왜그러세요? 선배?



이런 곳에 주저앉아서는...



하프 타임이니까 후반을 대비해서 확실히 몸을 쉬어두지않으면 안된다구요?

자. 수분 섭취해주세요.



그건 그렇고 전반은 참단한 결과였네요.

큰 미스도 없었는데 계속 밀리면서 4점이나 빼앗기고 실력차는 보이는데로

역전할 방법도 없음.



이런거 내가 말하지 않아도 시합에 나간 선배는 싫을정도로 알게됐겠지만요.

잃부러 확실히 짚고 넘어갈까요?

졌네요. 이 시합 제 예상대로에요.

후반을 하는 의미도 없겠죠.



그래서 말했잖아요? 전국대회 같은건 꿈넘어 꿈이라고.

왜그러세요? 선배,

언제나 처럼 반박하시면 되잖아요?


아...

처음이네요...

선배가 그렇게 애매하게 웃으면서 어물쩡 넘어가려는건 현실을 깨달은거 같아 다행이네요.


아 네.

벤치로 돌아갈까요?


아 그래도 좋은 미담이 될꺼에요.

'전국대회를 노려서 청춘을 축구에 받첬습니다-' 라니 열정이 느껴지잖아요?

어른이 된 선배가 술을 마시면서 '아 그때는 바보같았지-'하는 모습 꽤나 잘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아니.. 뭐...


하하...



잠...깐만요.

잠깐만요. 선배!


왜 포기한 표정하고 있는거에요?!

그런 상태로 시합에 돌아가면 안된다구요!

언제나처럼 말해주세요.

'우리들은 지금부터 대역전을 하는거다'라고!

이 다음도 그 다음도 이겨서 전국대회에 가는거라고! 꿈을 전해주세요! 선배!

저한테 좀 더 바보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왜냐하면 저희들은 아직...!

저희는 아직 '어린이'잖아요...


선배

저 학교라는게 싫었어요.

이 나이가 되면 꿈을 이야기하는건 바보가 하는 일이며 

사회라든가 공부라든가 현실과 직면하는것만이 좋은일인거처럼 얘기하고

사람은 청춘을 부러워한다지만 저한테는 이 일상이 참을수 없을만큼 답답했어요.


그래서 선배만이 제 구원이였어요.


저보다 연상이면서 바보처럼 꿈을 계속 쫓으며 완고하고 앞만 바라보고

그야 심술을 부리고 싶어질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선배는 제 앞에서 꿈을 계속 전해주셨잖아요?


저기 선배,

이쪽 봐줄래요?

(키스)


고개를 들고 앞을 봐주세요!

저의 심한독설에도 선배의 대답은 언제나 한결 같았잖아요.


그래! 그래요!

우리는 후반 대역전을해서! 이 시합에서 이기는 거에요!

그리고 현대회에서도 계속 이겨서 현대표로 뽑혀서! 그래서... 그! 네? 말해주세요! 언제나 처럼!



네 이제야 선배답네요!

가죠? 전국대회! 저희들의 힘으로!



후훗...바보같아라 정말 바보네요. 저희들

나이 먹을만큼 먹었으면서 꿈만 쫓고...

언제쯤 되야 '어른'이 되는 걸까요?



힘내요. 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