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왔어요
선배, 계속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아, 발소리가 들렸다구요?
강아지인가요, 선배 귀는
네네, 해드릴게요
다녀왔어의 꼬-옥
옳지옳지, 돌아왔답니다-
외로웠던 걸까
분명 지금 선배한테는
보이지 않는 꼬리가 자라나서
붕붕 흔들고 있겠죠
저요?
저는 흔들지 않아요
강아지가 아니니까요
어느 쪽이냐 하면 고양이, 거든요
꼬리는 바짝 세우고 있는 느낌이에요
알고 계셨어요?
고양이는 기쁘면 꼬리를 세워요
흔드는 건 반대로 기분 나쁘다는 사인이에요
그래요, 위로 바짝
아, 네, 맞아요
기뻐요, 지금
제가 제 무덤을 팠네요
아니에요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누구라도 기쁘잖아요
선배가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네네, 기뻐요
당신이 마중 나와줘서 기뻐요
어서 와 허그 받아서 엄청 기뻐하고 있고
꼬리도 팽팽해요
이걸로 됐나요
이렇게 대담하게 나올 줄은 몰랐죠?
선-배
다녀왔어 키스도 해주면 더 좋을 텐데요
이렇게 된 이상 화풀이예요
식사, 차렸나요
응, 목욕물, 데워져 있어
옳지옳지, 착한 아이네요
그럼 물어봐주세요
식사할래? 목욕할래?
아니면 나... 이렇게
네, 목욕으로
후훗, 네. 즉답이에요
같이 들어갈까요.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