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및챈에 온지 두 달 정도가 되었을 때, 러브 해피 오르가즘(RJ273500)을 번역했었어요.

그리고 퀄리티는 좋지 않아요. 핫산인데도 번역기를 썼거든요.

저는 Vrew로 대강 대본을 뽑아내고, 그걸 파파고에 집어넣었어요.

파파고 번역도 정확하지가 않은데, Vrew가 뽑아낸 대본이니 더 정확하지가 않게 되어버려요.

그래서 전 하나하나 들으면서 단어들의 표기를 고치고, 그걸 번역기랑 사전, 네이버의 도움을 받아 번역했었어요.


길게 묘사를 했지만, 결국 그 번역은 제 머릿속에 있는 일본어 지식을 기반으로 한 번역이 아니에요.

일알못이 한 번역이고,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당연히 이상한 부분이 있을 거예요.


물론 그냥

'아니, 내가 히다리(左)를 오른쪽이라고 번역한 것도 아니고, 난 이 대본 외우고 최면 잘만 걸렸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수도 있지만요,

더 좋은 사람, 즉 저보다 훨씬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이 '번역기를 쓰지 않고' 핫산을 했다면

제 결과보다는 훨씬 좋은 핫산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면 복잡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특히, 그냥 평범한 동음과 다르게 이건 최면음성의 번역이에요.

저는 최면음성의 한 문장 한 문장의 대사가 전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하는 번역은 최면 서클장님이 의도하신 대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해요.

제가 기회를 뺏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번역기한테.


그래서 그때, 핫산을 전부 다 하고 나서, 과연 및챈에 핫산을 올려도 될까, 고민 많이 했었어요.

이렇게 허접한 번역인데? 단어 몇 개는 알아듣지도 못하고 몰래 뭉개고, 진짜 이 뜻이 맞는지도 모르는데?

더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한테 맡기는 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럼 이게 언제 핫산될 줄 알고? 이거 듣고 싶어하는데 못 듣는 사람이 있을 수 있잖아.'

이런 생각도 들었었어요. 결국 이쪽 생각이 이겼네요.


글에 정말로 두서가 없었지만, 

부족한 제 핫산을 이용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또 더 좋게 번역하지 못 해서, 죄송하다는 말도 하고 싶어요.

그때 당시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은 꼭 나중 가서 보이게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