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예약 가기 저내 심심해서 씀

내 얘기는 아니고 여사친 얘기


여사친이 마트에서 알바하고 잇던 때에 일인대 어느 날에 어떤 연상 남자가 왓다고함

그러더니 전부터 보고 있었는데 첫눈에 반했다면서 사귀자고 막 그러는 거임

여사친은 첨엔 부담스러워서 밀어내는 식으로 햇는데 여러 번 찾아와서 그러는 거임

그때 여사친은 남친이랑 헤어진 지도 꽤 됐고 조금 만나보면서 어떤지 봐야겠다 싶어서 바로 사귄다는 아니고 일단 조금 지내보자는 식으로 해서 번호 교환햇다함

첨엔 가볍게 카톡으로 얘기 정도 했는데 뭐 고냥저냥 무난했다고 함

그래서 그때 일요일 5시에 투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음


약속 당일 여사친이 다 꾸미고나서 투썸으로 갔음

입구로 오니까 안쪽 창가쪽에 앉아있던 남자가 보였다는데 이상하게 테이블에 아무 것도 없는 거임

뭔가 주문을 하고 기다렸어야 할 건데 여기서 뭔가 찝찝했다함

그래도 아직 안나온 거겠거니하면서 들어갔는데 남자가 자길 보자마자 남들 시선 집중될 정도로 존나 크게 인사했다는 거임

여사친은 ㅈㄴ 부끄러워서 뭐하시는 거냐고 하면서 급하게 진정시키고 일단 자리에 착석함


여사친이 좀 일찍부터 기다리신 거 같다고 운을 띄우니까 남자가 한 시간 전부터 기다렸다는 거임

더 캐보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아무 것도 안 시키고 테이블에 한 시간 동안 착석하고 있었다는 거

여기서 1차로 어질어질했고 왜 그런 짓을 했냐고 지적하니까 남자가 웃으면서 가볍게 넘겼다고 함

결국 그제서야 주문을 넣으려고 하는데 남자가 제가 당장 돈이 없어서 그런데 사주시면 안되냐는 거

여기서 2차로 어질어질

그래도 여기까지는 사람의 개성일 수도 있지하면서 어떻게든 넘겼다고 함


그렇게 한 40분 정도 얘기하는데 대화도 존나 일방적

여사친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면서 자기 얘기하기만 급하고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가득했다고 함

여기서 3차로 어질어질

그래서 그냥 여사친이 그만하고 식사하러 가자고 제안함

그런데 남자가 자기는 밥 먹고 왔다면서 괜찮다고 하는 거임

5시에 만나자고 한 건 자기였고 그 시간이면 당연히 저녁도 껴있는 게 정상인데 이런 사단이 난 것


결국 여기서 못참고 그냥 그만하고 집에 가자고 선언

원래 여사친이 썸이든 남친이든 앞에선 목소리 톤이 올라가있는 상탠데 여기서부터 평소 나랑 있을 때처럼 깔린 상태로 말이 나왔다고 함

그런데 여기서 남자놈이 딱 봐도 불순한 의도 ㅈㄴ 티나게 자기 집에 가지 않겠냐고 하는 거

계속 자기 집에 가자는 말에 여사친이 이만 집에 간다고 확 끊었음

그러니 남자가 그럼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이것도 싫어서 계속 거절했는데 계속 태워준다니까 최소한 마지막 태도라도 보려고 탔다고 함


그렇게 트럭 옆칸에 탄 상태로 아무 말 없이 여사친 집 도착

여사친은 감사합니다라고 가볍게 인사하고 차 문 ㅈㄴ 꽝 닫은 다음에 뒤도 안보고 그대로 빠르게 집에 돌아감

옷 풀어헤치니까 카톡으로 남자한테 자기가 혹시 오늘 잘못한 거 있냐면서 미안하단 카톡을 막 보냈다함

여사친은 개빡쳐서 됐고 앞으로 연락하지도 찾아오지도 말라고 한 뒤에 카톡 차단했고 그렇게 끝낸 줄 알았다고 함


그런데 다음 주에 일하는데 마트에 그 남자가 자기한테 찾아와서 막 미안하다 잘못했다면서 비는 거임

지나가는 손님들 직원들 다 그거 쳐다보고

여사친은 뭐하시는 거냐고 그만 하라고하면서 허둥지둥하는데 남자가 계속 밀어붙임

그래서 여사친이 입구쪽 보안팀 불러서 남자 내보냈다고 함

다행히 그 뒤로는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다네

당시에 마트에서 밀어붙일 때 진짜 사람이 제정신처럼 안보여서 소름 돋았다고


참고로 남자는 와꾸 ㅍㅎ에 꾸미지도 않고 씻는 것도 일주일에 두 번 씻는다는 미친놈이었다고

ㄹㅇ 여사친이 보살


와앙 시간 딱 댓다 이제 미용실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