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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아주 평범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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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8,000 --> 00:00:12,333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던 소녀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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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3,166 --> 00:00:18,625
인터넷에서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다고 쓰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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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8,625 --> 00:00:22,291
수상한 페이지에 도달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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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3,166 --> 00:00:34,583
그것은 향이 좋은 성냥을 구입해서 길거리에서 되판다
라고 하는 네트워크 비즈니스 페이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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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5,916 --> 00:00:38,416
무조건 이익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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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9,416 --> 00:00:43,708
구매 한정 수 얼마 남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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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4,166 --> 00:00:47,291
고객 만족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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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8,791 --> 00:00:52,500
온갖 달콤한 선전문구에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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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2,625 --> 00:00:58,000
소녀는 그 성냥을 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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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8,500 --> 00:01:07,625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되는
돈이 없는 소녀에게도 친절한 상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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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8,208 --> 00:01:17,541
성냥이 집에 도착하고,
소녀는 곧바로 그것을 팔러 거리에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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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7,541 --> 00:01:23,000
하지만, 성냥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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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3,000 --> 00:01:25,958
상냥하게 말을 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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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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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가게 같은 기세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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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성냥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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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라고 속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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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8,666 --> 00:01:42,250
'마초! 마초는 필요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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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도 성냥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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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49,250 --> 00:01:55,125
이대로라면 달이 바뀌어, 이번달 분의 청구가 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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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5,125 --> 00:01:59,958
하지만 소녀의 계좌는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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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1,375 --> 00:02:06,166
이러다가는 카드맨에게 혼나고 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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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지갑까지 추워져 버린 소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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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을 한 개비 켜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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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쁜 색의 불꽃이 주위를 환하게 비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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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 불꽃을 본 여자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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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여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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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는 것도 아니니 소녀는 성냥 사진을 찍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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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사진을 찍고는, 성냥을 사지 않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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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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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00,625 --> 00:03:05,541
'딸기로 어때'라고 말을 걸어오는
이상한 아저씨 한테 꼬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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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을 태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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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에게 주의를 받는 것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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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은 한 개비도 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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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한 소녀가 벤치에 앉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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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수상한 분위기의 예쁜 언니가 곁에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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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소녀가 가지고 있는 성냥을 보곤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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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38,375 --> 00:03:45,833
'그런 것보다 아주 좋은 성냥이 있는데, 관심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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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소녀는 '있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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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53,000 --> 00:04:00,833
언니는 소녀에게 고혹함이라는 글자가 적힌 특별한 성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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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을 팔기 위한 의상을 주고, 파는 법까지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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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말대로 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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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성냥은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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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여러 가지 의미로 무척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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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났네, 경사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