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monmusu/19258870



"밀가룹니다."


"코카인이 아니라?"


"순도 100% 밀가룹니다. 강력분으로다가요."



마약단속국 요원들은 낄낄거리면서 이 막장드라마같은 상황에 대해 웃었지만, 보안관 하나만큼은 심각한 표정으로 그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래. 아들. 흔해빠진 마약 공급책같던 놈팽이가 자신의 아들이란다! 어떤 놈의 여자가 자기 자식을 이런 식으로 남편에게 보내겠는가. 보안관은 그녀라면 충분히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럼 그냥 밀입국자일 뿐이라는 건가?"


"그리고 난 내 아들을 쏴 죽일뻔 한 거고."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보안관은 담배 한 개비를 더 입에 물고서, 깊게 그걸 빨아들였다. 이런 환장할 우연이 있나.

어찌됬건 간에 그는 편지의 내용을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들의 이전 이름을 버려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다.] 같은 글귀들은 확실히 그녀가 어떠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보안관이 이전에 마약단속국이였을 시절, 그런 그녀가 월스트리트의 각성제가 필요했던 수 많은 금융가에게. 마법을 이용해서 크리스털 코카인을 만들어 팔았다.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늘린 그 약품은 수 많은 금융가를 옥상에서 뛰어내리게 만들었다. 아무튼 그녀의 주 고객층은 그런 돈 많은 작자들이였다. 그리고 그렇게 부를 축적한 그녀는. 남미의 히피 사회를 통합했다. 대화로, 총으로. 그렇게 그녀는 여왕이 된 것이다. 하얀 코카인 블럭들로 쌓아올려진 성의 여왕이.



이제는 그런 왕좌에서 끌어져 내려. 단두대 앞으로 끌려가고 있는 신세라.



"상부에 보고하죠 뭐. 남미 조직의 급변은 우리측에서도 예의주시 해야 합니다."


"내 생각에. 그건 좀 있다가 해야할거 같아. 지금은 주방위군이 필요할거 같은데."



보안관은 병원의 창문 밖으로 하늘을 가린 한 무리의 무엇인가를 보았다. 저건 뭐지? 새? 비행기? 스커지? 아니야! 저건 하피 무리들이다! 아무리 벽을 높게 세운다고 해도 상대방이 마음껏 날아오른다면 밀입국을 막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날아오른 경핼기 하나가 하피들이 든 스팅어 미사일에 얻어맞아 추락하는 광경이 보인 후에, 그들이 이 병원으로 향해 오는 것을 그들은 알 수 있었다.

보안관과 경찰들은 모두 병원 옥상에 모여 그들에게 총을 조준했지만. 맙소사. 대공포를 가지고 온다 해도 모자랄 것이였다! 



상황이 최악으로 흘러가던 그때. 수백발의 광탄이 하늘을 갈랐다. 그것들은 평범한 50구경 탄으로. 맞은 부위가 말 그대로 터져나가는 정도의 무기였다. 피안개가 번지고. 한 무리의 하피 무리는 그대로 찢겨져 나가다시피 했다. 구경하기에 그닥 좋은 꼬라지는 아니였다.



"이봐요! 다들 괜찮아요?"



광탄이 날아온 하늘을 보니. 경찰 조끼를 입은 용족이 큼지막한 날개를 피고. 50구경 기관총을 두 손으로 든 상태로 활공해 내려오고 있었다. 이러니까 평범한 사람들의 유전자가 이종족보다 더 열성이라 유전이 덜 되는 거겠지. 보안관은 납득하며 그 용족을 향해 괜찮다고 말했다. 자신이 휴가중이였다는 사실은 이미 뒷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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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걸 왜 쓰고있는 거지... 내용 전개시킬 자신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