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수르트라는 명일방주 캐릭터가 나왔다

악마종족 캐릭터인데, 기억이 1인분 이상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수많은 기억속에 있을 진짜 자기 고향을 찾아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캐릭터임


이 꿈 썰이 창작인진 모르겠는데
내 상상력 때문인지 졸라 그럴듯하게 뽑혀서 창작태그 넣어봄



꿈에 교회학교에서 학생들을 육성하고있었는데

창 밖 멀리에서 수르트가 졸라 피떡이 된채로 비틀비틀 걷다가 쓰러지는게 보이는거임

그래서 적당히 상황접고 호다닥 달려갔는데

그 짧은 사이에 노숙자가 수르트 옷 홀딱 벗겨놓고 즐기려다 내가 달려오는가 보고 옷만 가지고 튀더라

결과적으로 알몸 수르트를 구해내긴 했는데 전신이 피떡이라 끔찍하다는 생각 밖에 없었음


그런데 내가 가까이 가니까 피떡 상태의 수르트가 벌떡 일어니더니 도망가려고 하는거임

그래서 당황하면서 상처는 치료해야지 않냐고, 의무실에서 치료해줄테니까 걱정 말라고 설득했음

그러니까 수르트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긴 했지만 받아들인것 같았고

금세 몸에서 힘이 빠져 쓰러지는 수르트를 안아올려서 교회 의무실로 데려가 피를 닦고 치료해줬음


근데 보니까 피떡이 된것처럼 보였는데 수르트 몸에는 이렇다할 상처가 없고

오히려 치료하는 과정에도 입은 상처가 눈에 보이는 속도로 빠르게 회복되어가는거임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수르트한테 먹을걸 좀 주고 내가 갈아입으려고 가지고 있던 와이셔츠랑 청바지를 넘겨준 뒤에

수르트가 갈아입게 자리를 좀 비워줬음


그런데 자리를 비우고 의무실 밖으로 나가니까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이랑 다른 교사들이 우르르 몰려나온거임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수르트의 뿔을 언급하면서 악마, 마족이라며 몰아내야한다고 하는거임

그 소리를 듣고 어이가없어서 그녀는 뿔이 있지만 엄연하게 사람이라고, 무슨소리냐며 항의했는데 들은척도 안함


오히려 화형이 어쩌고 하길래

내가 화가 나서 '그녀는 악마가 아닌 사람의 하나로서, 주의 이름으로 보호해야하는 이들의 하나이다'

'내가 먹으라 한것을 네가 왜 부정하다 하느냐, 라고 주님께서 말하신것처럼 사회적으로 부정하다 일컫는 것들이라도 교회는 그들을 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는데

이전까지만해도 역시 선생님, 오늘도 훌륭하신 교리히석 어쩌고 하던 놈들이 '선생님이 그 악마녀의 농간에 넘어갔다'라고 지껄이는거임

정작 수르트는 치료받으면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경계하는 눈빛만 보냈는데도


결국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내가 여태까지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쳤던 내용이 전부 헛짓거리였단걸 깨닫고

교회에 대한 애정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림

오히려 수르트를 혀에 칼을 숨긴 독사의 소굴에서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악마타도를 외치는 교회 사람들을 뒤로하고 다시 의무실로 들어가서 수르트를 찾아감


다시 돌아가니까 수르트는 이미 깨끗하게 씻은뒤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고

나는 수르트에게 교회의 사정을 말하면서 뒷문을 열어둘테니 위험해지기 전에 나가라고 했음

그런데 수르트는 놀라기는 커녕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렸음


그런데 그때 잠궈놓은 의무실 문이 열리면서

평소에 힘쓰는 역할을 하던교사들이 들어오는데 딱봐도 싸울 태세를 하고있는거임

그거보고 아, 좆됬구나라는걸 느꼈지만 기왕 좆된거 끝까지 하자라는 생각에

나도 교사들을 향해서 빛으로 된 장창? 같은걸 꺼내서 대응했음


처음에는 교사들이 나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안된다는걸 아니까 공격을 시작했고

나는 강한편이 아니었지만 꽤 노력했음

하지만 승산은 없었기에 수르트가 도망치기까지 시간을 버는게 전부였는데

정작 수르트는 도망가기는 커녕팔짱끼고 내가 쳐맞는걸 구경하고있는거임

심지어 얼굴에 표정변화 하나도없이


결국 내가 다른 교사들에게 개쳐맞고 피떡이 되서 땅바닥에 웅크리고

나를 정리한 교사들이 이제 수르트를 제압하려고 하니까

수르트가 팔짱을 풀고 자기 칼을 땅바닥에 냅다 꽂았음


그러니까 건물이 흔들이고 바닥이 갈라지면서 수르트가 조종하는 새카만 용암 거인이 나타났고

그 거인이 피떡이 된 나를 한손으로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수르트를 안은채 건물 벽을 부수고 나가버림

갑자기 벌어진 일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고

그건 교회 사람들도 마찬가지라서 수르트의 거인이 교회로부터 벗어나는걸 보고 멍때리다가 뒤늦게 쫓아오기 시작했지만

보폭의 크기부터 다르기 때문에 결국 거인을 쫓아오는 사람은 없었음


그렇게 거인의 손 안에서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니까

수르트는 어느새 내가 빌려준 옷이 아니라 원래 옷을 입고있었고

우중충하게 구름낀 하늘 아래에서 내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음


내가 왜그랬냐고 물으니까

"당신이 나를 치료해줬으니까 그대로 보답한 것 뿐"이라면서 츤MAX로 대답함

그러면서 "당신이 원하는것 같지 않아서 교회는 공격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곤 입을 다물었음


그 뒤에 회복하고나서 생각을 조금 해봤는데

교회학교 교사들과 대놓고 싸웠고, 내 잘못은 아니지만 수르트가 건물을 부수면서 탈출했기 때문에

돌아가면 복직은 커녕 구속수사 될것 같은거임

그래서 그냥 깔끔하게 미련을 놔버리고 시발 그냥 내 좆대로 하자라고 생각함

그런데 막상 할것도 없어서, 수르트에게 목적이 생길때까지만 동행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수르트는 관심없다는듯이 마음대로 하라고하더라



그 뒤로는 수르트랑 같이 다니면서, 주로 도보로 걸으면서 이곳저곳을 여행했고

여비는 현지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었음


그렇게 지내기를 수개월

벌이가 시원치 앉아 숙소 비용이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내가 그걸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으니까 수르트가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그냥 방을 같이 잡으면 되잖아? 돈은 아끼고, 꿀잠도 자고 일석이조"라고 하는거임


그걸 듣고 잠시 멍때리면서 '뭐라고 지껄이는거지 이 순딩이는'이라고 생각하고

수르트가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해 교육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딱 그 순간에 꿈에서 깸



시발 야스각이었는데 까비아깝송


근데 꿈속에서는 자각이 없었는데 항상 내 머리 위가 밝았것 같음

교회 언급에 말씀 운운하는걸 보면 꿈속에서 내가 천사종족이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