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저거 생각하는 거 하고는."



정욱은 렌슌마오의 회유를 거절하고 그대로 제 갈길을 간다.


그렇게 얼마나 떨어진 거리 까지 도달했을 까.



"이런 씨발!"



갑자기 정욱이 타던 차를 맞은 편에서 달리던 차량이 들이 받는다.



"으으으으..."



머리에 출혈이 생긴 정욱, 그의 눈에는 자신의 차를 들이 받은 차에서 리자드맨들이 내리는 것을 확인한다.


렌슌마오의 부하들이다.



"하... 하하... 개 간나년이."



정욱은 차문을 열고.



"하아... 그래 결국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렌슌마오의 부하들과 맞설 준비를 한다.



[텍시아 상공]



"역시 별거 없으려나."



플래아는 상공을 날아다니며 피해자인 아이들이 다녔던 루트를 다시 다니며 수색중이다.


그 순간.



"특수 국가 기관 요원 플래아?"


"응?"



갑자기 상공에서 누군가 플래아를 부른다.


텐구들이다.


수 많은 텐구들이 상공에서 플래아를 둘러 싸고 있다.



"뭐지?"



[피해자의 집을 살피는 솔피]



"역시 아이들이 뭘 더 얻어 놓진 않았으려나..."



난장판인 아이들의 집을 살피는 솔피는 별 소득이 없자 집을 나온다.


그 순간.



"....하 이건 또 뭐야."



아파트 복도 양측에서 그리즐리들이 솔피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솔피는 주먹을 뚜둑이며 전투 준비를 한다.



[기관 본부]



모두가 퇴근하고 남은 본부에는 네온이 아이들을 지킬 겸 그 영상에 얻을 단서를 찾기위해 분석중이다.



"잘 있지?"



네온은 보호실에 있는 아이들을 확인한다.


다행히 네온이 게임기를 가져와준 덕에 서로 얌전히 잘 놀고 있다.



"잘 있네."



네온은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리에 가려는 순간 갑자기 유리 창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맞지?"


"맞네."


"아~ 저건 또 뭔데에에~!"



당당하게 기관 본부에 쳐들어온 홉고블린들.


네온의 뒤는 보호실에 있는 아이들이 있지만 네온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없다.



"조졌네."



[다시 정욱의 상황]



"드루와... 드루와 개시발년들아."


"이야아아아!!"



리자드맨들이 정욱에게 달려든다.



"후우~ 으아아아!!"



정욱은 맞서 달려들어 그녀들에게 선빵을 날려 차고 그대로 신의 눈을 이용해 반격에 나선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틈을 주지마 몰아 세우자!"



리자드맨들은 정욱에게 연장을 들고 강습한다.



"연장질 함 해보자 이거지?"



정욱은 이런 사태를 미리 알고 삼단봉을 챙겨왔다.


삼단봉을 순식간에 펼쳐 달려드는 리자드 맨들의 머리와 몸통을 깨버리는 정욱.



"으윽!"


"어엌! 커흑!"


"와봐! 와 보라고 개새끼들아!"



정욱은 놈들을 도발해가 며 사투를 이어간다.



[플래아.]



"너네 팬더가 보냈지?"


"거기 까진 알 거 없고."


"맞네."



플래아는 피식거리며 말한다.



"내 속도를 쫓아 올 수 있을 까?"


"우리가 그냥 왔을 거라 생각해?"



텐구들은 서로 연결되어있는 그물망을 펼쳐 플래아를 둘러 쌓는다.



"고압 전기도 버티는 마도고목나무의 액으로 만든 고무야. 네 전력이 아무리 쎄다 해도 이 그물을 빠져 나갈 수 있을 까?"


"머리 좀 썼네?"



플래아는 자신의 몸에 스파크를 틔며 순식간에 질주하더니 텐구 한명의 몸통을 걷어 찬다.



"커흑!"


"누가 빠져나간데?! 너네 다 잡아 족칠 거거든! 꺄하하하하!"


"저... 저게! 몰아 세워! 그물로 감싸!"



[솔피쪽]



"들었는데 너 힘 좀 쎄다 그러더라?"


"그럼 너넨 힘 좀 쓰냐?"



솔피와 그리즐리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우리덕에 거래 튼 곳이 몇군데인지 말해야 아픈데."


"오~ 내가 그런 애들 몇명 조져 잡아 넣었는지 말해도 아픈데."


"저년이 끝까지! 조져!"



모두가 기합소리를 내고 솔피에게 달려든다.


솔피에게 묵직한 주먹질을 내지르는 그리즐리들, 솔피도 그녀들의 공격을 막으면서도 여태 상대한 녀석들과 힘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오~?! 좀 치긴 하네?"


"계속 까! 아무리 단단해 봐야 치다보면 물렁해져!"


"야! 야! 아익!!"



그리즐리들이 솔피를 다구리까기 시작한다.



"어어어?!"


"잡았드아아아아!!"


"뭐야?! 우리 덩치가 몇인데 잡고 휘두른다고?!"



솔피는 그리즐리 하나를 잡아 빙빙 돌려 거리를 벌린 후 던져 버린다.



"으아아아아!!"


"저거 미친년 아냐?!"


"몰랐냐?! 내가 여기 제일가는 미친년인거!"



솔피는 그리즐리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주고 받기 시작한다.



[기관본부]



"거기 귀여운 오빠 우리♥ 거래 할까?"


"평화적인 방법? 좋지."


"듣자하니 모든 증거 데이터는 오빠가 관리한다면서? 그거 다 삭제하면 우리 그냥 갈게♥"


"데이터 삭제라..."



무기는 없고 뒤쪽엔 아이들이 있다.


자신이야 별 일 아니지만 행여나 아이들이 인질로 잡히고 렌슌마오에 대해 중요한 것을 알고 있다는 걸 들키면 끝장이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 네온에게 좋은 수가 번뜩인다.



"그래. 좋아."


"농담이었는데?! 진짜?!"


"진짜."



네온은 양손을 들어 항복 의사를 밝히고 자신의 컴퓨터로 이곳 본부 내의 모든 네트워크에 연결한다.



"이거만 다 삭제하면 끝이지?"


"뭐야? 의외로 쉬운데?"


"우리만 좋지 뭐♥ 이렇게 말 잘듣는 남자 너무 좋아♥"



네온은 타자를 두드리며 여러 프로그래밍을 띄워 작업을 실행한다.



"응? 이게 무슨 소리지?"


"너도 들었어?"



홉고블린들은 갑자기 들려오는 윙윙소리에 수군거린다.



"난 역시."



네온은 마무리로 엔터를 쳤다.


그러자 윗층에서 아랫층 까지 장비고에 있던 무인 정찰용 드론 전체가 날아와 홉고블린들에게 달려든다.



"꺄아아아악!"


"이거 뭐야! 이 새끼 우릴 속였구나!"


"난 역시 천재야!!!"



네온은 그 틈을 노려 재빨리 노트북을 들고 아이들이 있는 보호실에 들어가 문을 잠군다.



"어? 오빠 밖에 무슨 일 있어요?"


"응? 아니 별거 아니야."


"근데 노트북 들고 왜 여기로 와요? 이상한 소리도 나고."


"어... 오빠도 게임하러 왔어. 하하하."


"그 게임 재미있어요?"


"어. 무~~지~~"



네온은 소녀의 질문에 답하고 다시 노트북을 열어 드론들을 조종해 홉고블린들을 상대하기 시작한다.



"하아...하아..."


"으으윽..."


"어?"



정욱과 솔피는 서로 상대를 피떡으로 만들고 힘들게 기관 입구에서 만났다.



"너도?"


"반장님도요?"



서로 웃으며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두 사람.


그리고 그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숯검댕이가 된 텐구가 떨어진다.



"아씨! 깜짝아!"


"플래아네."


"와~ 반장님! 솔피!"



플래아다.


플래아가 사뿐히 내려오자 타이밍 좋게 전기에 지져진 텐구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늘에서 놀면 좀 특별하냐?"


"나도 궁금하네."


"어... 딱히?"



서로 상황이 끝난 것을 알고 농담 따먹기 하는 그 순간 기관내에 폭발이 일어난다.


큰 폭발은 아니지만 1층이 난장판이 될 정도의 위력 이었고 모두 한마음 뜻을 모아 그 이름을 부른다.



"네~~~ 온~~~"



홉고블린을 상대하던 네온은 기지를 발휘해 드론으로 그녀들의 시선과 행동을 묶고 그 뒤 근접하게 주변에서 모든 드론을 자폭시킨 것이었다.


본부를 들어선 셋은 난장판에 폭발에 휘말려 기절한 홉고블린들을 지나 보호실에 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 기관 오빠랑 언니들이다."



소녀는 기죽은 오빠와 함께 네온의 곁에서 손을 흔든다.



"...꼭 그랬어야 했냐?"


"뭐 이런 몸으로 닥돌이라도 한 후에 게임속 보라색 맛 머리를 가진 용사처럼 '아히이잇♥' 엔딩을 맞이 할 걸 그랬나요?"


"게임 속 보라색 머리 캐릭터는 또 뭐야?!"


"있어요. 그런게."



다음 날.


망가진 본부는 새 단장을 하고 위키드에게 상황 보고를 마친 특수반은 매일 같이 렌슌마오의 부하들을 쳐낼 때 쯤이었다.



"아~ 진짜 지겹네 이 짓도... 그냥 닥돌 해서 쳐 잡을 까."



정욱은 슬슬 인내심이 바닥이 나려던 찰나에 플래아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어. 왜."


"반장님! 아이가! 피해자가!"


"왜?! 무슨 일 생겼어!"


"피해자가.... 입을 열었어요!"


"그게 진짜야?!"



매일 같이 기관의 보호실에서 특수반의 보호를 받은 소년은 그들과 함께 지내며 슬슬 마음을 트기 시작했고 렌슌마오에게 대항하는 특수반이 마지막 희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조금씩 말을 트기 시작했고 플래아에게 모든 사실을 말한 것이다.



"증언을 했어요! 녹취도 끝났고요!"


"...플래아."


"네?"


"그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아직 그거론 부족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 아이에게 물어봐."



정욱은 소년에게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법정에 직접 나서서 렌슌마오를 마주하고 증언 할 수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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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드디어 렌슌마오가 잡일 때 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조금만 더 힘내!


오늘도 재미있게 봐준 우리 몬붕이들 너무나도 거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