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냄새가 후끈후끈한 근육질 오우거 전사 누나하고 같이 여행다니면서, 나는 힘을 앞세워 돌격해서 근접으로 날뛰는 오우거 누나의 보조역을 하고 싶다.


복잡한 계산이나, 글을 잘 읽지 못하는 무식한 근육뇌 누나를 대신해서 머리쓰는 일은 내가 다 하고, 누나는 오히려 자신이 돌머리라는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송곳니를 보이게 씩 웃으며, 너가 있으면 정말 든든해서 싸울 맛이 난다고 칭찬을 들으면 좋겠다.


체력이 폭주기관차급인 오우거 누나를 따라갈 수 없어서 지치면, 누나가 겨우 이것가지고 벌써 힘들어 하냐고 하면서 그 3m나 되는 거구의 몸에 목마를 태워주면 좋겠다.


격렬한 전투 때문에 방어구가 손상을 입어 본인의 살갗이 노출되어도 별 신경쓰지 않고, 공공장소에서도 내 머리통보다도 커다란 젖통과 엉덩이를 출렁거리며 다니는걸 보고싶다.


마을에서 의뢰를 처리해서 번 돈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데에 아낌없이 쓰는 화끈한 성격의 누나를 보고 싶다. 그러다가 돈이 모자르면, 그냥 밖에서 텐트치고 함께 야영을 하거나 하는 날들도 있으면 좋겠다.


수치심이라고는 없는 오우거 누나는, 텐트 안에서 장비를 모조리 벗어던지고 체취를 풀풀 풍기는 거구의 근육질 몸을 나에게 밀착하는걸 느끼고 싶다.


그리고 그녀가 벗은 장비, 알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체취로 텐트 안이 사우나처럼 후끈후끈해지고 암내와 발냄새로 가득차면 좋겠다.


누나의 땀투성이 몸에 꽉 껴안긴 나는, 누나의 겨털이 수북하게 자라난 겨드랑이와 딱딱한 발의 발냄새에 역겨움을 느끼면서도, 그 구린내와 시큼함에 점점 중독되가 자지가 우뚝 세워지고 싶다.


그리고 오우거 누나도 내가 발정했다는걸 알아채고, 긴 여행으로 인해 땀투성이, 굳은살 투성이가 된 내 발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으며 할짝거렸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오우거 누나도 흥분했지만, 자신의 힘때문에 내가 다칠까봐 배려해줘서 누나가 알몸인채로, 나보고 자기 몸을 마음대로 해도 좋다며 내 노리개가 되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