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간 마계의 지배자로 일했던 서큐버스 여왕은 여전히 마족들이 자유롭고 문란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살신성인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그녀의 정책이 수백년간 지속되자, 그녀가 그만큼 사랑하고 아끼는 마왕국의 앞길에 끔찍한 어둠이 드리우는 것은 필연적이였습니다. 


그녀의 풍요롭고 쾌락주의적 제국의 삶에 물들고. 흔한 성적인 자극이라는 것이 서서히 익숙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변모해 갔을때. 몇몇 이들은 자재심을 잃어버리고 더 자극적이고 더 위험한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파괴적인 충동. 더 많은 쾌락. 위험도 높은 마약. 그리고 금지되었던 노예의 암거래.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젊은 요정인 압생트라고 불리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주장하는 것은 이랬습니다.

"쾌락을 즐기는 것은 우리 모두가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쾌락으로 인해 우리가 더 좋은 미래로 향하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그런 쾌락을 방해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우리가 수천년동안 하는 것마다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선을 그어서 재미를 방해하는. 바로 윤리라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개개인의 쾌락을 어떠한 가치가 제한한다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거 사람 좀 죽을 수 있고. 빼앗길 수도 있는데. 그건 죽고 빼앗긴 사람 탓이지 쾌락을 원하는 탓이겠습니까? 재미를 위해 남이 다치는게 뭔 상관입니까? 그런거 신경쓰느라고 재미를 포기해야 하나요? 안될 소리입니다. 주객이 바뀐 겁니다. 가장 우선되야 할 것은 바로 쾌락입니다!"


분명 몇백년 전이였다면 모두가 그 소리를 미쳤다고 말할 것이라 한치의 의심도 없다고 서큐버스 여왕은 생각했으나. 문제는 그런 미친 요정의 말을 옹호하는 이들의 세력이 꽤나 많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평화. 변화 없는 삶. 사디즘과 가학취향. 온값 이상성욕의 시작점은 빈곤한 이들이 아니라 풍요롭게 사는 귀족들이 먼저 탐한다는 것을 서큐버스 여왕은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이런 미친년놈들이! 그래도 선이란게 있잖아!"


"질렸어! 재미 없다고! 난 피를 좀 더 보고 싶단 말이야! 가짜 상황극이 아니라 진짜 피를!"


"난 내 남편 먹고싶다고! 삼켜서 내 위장 안에서 버둥대는 것을 느끼고 싶단 말야!"


창 밖을 내다본 서큐버스 여왕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 많은 마족들이 헛소리를 내뱉고. 그에 반박하는 다른 마족들. 언제라도 끔찍한 사태로 바뀔 수 있는 꼴이였다.

도데체 무엇이 부족하길래? 나는 지금껏 온 힘을 다해서 우리들이 풍요롭고 즐거운 삶을 살게 했는데. 원하는걸 다 할 수 있게 했는데. 도데체 뭐가 부족한데? 서큐버스 여왕은 그렇게 속으로 절규하면서도 중얼거렸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야.]



/


목표

뒤틀린 황천의 마계가 되는 것을 막거나 그것을 도우세요.


모든 이들이 지켜야 할 도리와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거나 박살내새요.


가능한 많은 해결책들을 찾아보세요. 마족 수명을 인간과 같게 만들기. 의도적으로 국가의 경제를 파탄내기. 종교의 재도입과 같은. 무슨 수를 써서든 상황을 더 좋게 만들던가 더 끔찍하게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