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짐승이니 그런것 아닌가?"


"허허 이친구야 이무기가 뭔지 모르는가? 그들은 용이 되다만 존재라네 용오름을 할때 사람이 그걸 보고 뱀이다! 하면 이무기가 되고 용이다! 하면 용이 된다는 이야기도 모르는가"


"그럼.. 따지자면 인간 때문에 이무기가 된 꼴이니 그에 잔뜩 화가 나 마구잡이로 잡아죽이는게로군.."


"맞네 그러니 혹시나 용오름을 하는 구렁이를 본다면 그냥 용이라고 외쳐주게나 적어도 원한 살 일은 없을테니"


"흐음.."



얼마 지나지 않아, 산을 오르다 커다란 뱀같은 구렁이를 보았다


아무리봐도 이무기 같이 생겼거늘 저게 어찌 용이 된단 말인가 싶은 의심이 끊이지 않았지만, 괜한 선입견으로 목숨을 버리는 건 사양이었다


용이라고 하면 용이 되고 이무기라 하면 이무기가 된다고?


고작해야 사람의 말 한마디가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니


믿기지 않는 이야기지만.. 적어도 손해볼건 없지 않은가 싶어 나는 큰소리로 외쳤다



"부인! 남편인 나를 버리고 어딜 가는게요! 그새 잊은거요? 우리 일평생 함께 하기로 약조하지 않았소..!"



"....에? 에???"



그렇게 나는 용이 되다만 아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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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