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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재로 써먹음



"대체 누군데 나한테 지랄이야!!"


"...."


아무말도 들려오지 않는다...


난 살짝 식은땀이 흘러내렸지만 시간도 늦었고,

친구 중 한명의 장난이겠지 생각하고 잠에 들었다.



띵동


띵동띵동 


쾅쾅쾅!


"새벽부터 뭔데.."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어두컴컴한 새벽이었지만 집 밖에서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고, 나는 참다못해 문을 열었다.


그건 절대로 해선 안될 짓이었다..


"안녕하세요?"


문을 열자 그곳에는 큰 키에 양복을 입은 여자가 서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얼핏봐도 굉장한 미인이었다.


"...누구세요...?"


"어제 전화 받으셨죠?"


"아?! 내 번호는 어떻게 안 거야?!

아니아니, 됐어. 기분 나쁘니까 당장 꺼져."


나는 여자를 밀어내고 문을 닫으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문이 닫히지 않았다.


"그러면 안 되죠."


"야, 어딜 들어와?!"


여자는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왔다.


여자가 집으로 완전히 들어오자,

꿈쩍도 안하던 문이 저절로 쾅 소리를 내며 닫혀버렸다.


"다, 당신 대체 뭐야!"


"제 전화를 받아줬다는 건..

절 받아주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여자는 마스크를 벗었고..


"으아아아아아!!!"


그 안에는 귀까지 쭈욱 찢어져 쳐다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오는 흉측한 입이 있었다.


"오지 마... 오지 마!!"


"전화, 받아줘서 고마워요. 여보♡"


그 이후로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