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 일을 마치고서 터덜터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던 몬붕이


집으로 향하는 골목에서 우연히 어떤 몬무스와 마주치는데, 사실 몬무스도 오늘 진짜 개쩌는 쇼타인남 꼬셔서 찐하게 놀려고 했는데 아무도 못 잡고 허탕쳐서 그냥 터덜터덜 걷고 있던 중이었음


몬붕이는 갑자기 마주친 몬무스에 잠깐 멈칫 하고 다시 지나가려고 하지만 몬무스는 오늘 사냥이 실패한 까닭에 아직 굶주려있던터라 몬붕이한테 관심을 가지지


솔직히 몬무스에게 있어 몬붕이는 별로 취향이 아니었음. 일단 쇼타가 아니라는 점에서 접고 들어가고, 냄새로 보아하니 아무리봐도 바로 어제 밤쯤에 2딸은 치고 난 뒤로 보여서 정액이 충분히 나올까도 의문이지. 얼굴도 좀 너무 남자다워서 자기 취향의 여리여리한 쇼타와는 거리가 있는거야.


몬무스 입장에서는 약간 그 뭐랄까, 평소 좋아하던 과자는 아닌데 마침 그 과자가 품절되는 바람에, 편의점행사상품으로 나온 별로 끌리지 않는 처음 먹어보는 과자를 단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고른 것과 같은 거지...


어쨌든 몬무스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순식간에 유혹해서 자신의 거처로 데려가고, 이윽고 맛을 보기 시작해.

처음엔 그냥 입이 심심하니까 대충 입안에 넣을게 필요했다는 느낌인데 실제로 맛을 보다보니 뭐 나쁘진 않은거야. 대충 앞으로 이상형인 쇼타 사냥이 실패할 때마다 얘 불러내서 꺼내먹으면 되겠다 싶은 그런 생각은 드는거지.


몬붕이는 풀려났지만 어째선지 자신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몬무스에게 알려주게 되었고 또 휴대폰에는 이상한 앱이 설치되었어. 이후 혹시라도 몬붕이는 이 일을 신고하고 싶어서 경찰서 같은 곳에 전화를 걸더라도 몬무스와 전화가 연결된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는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