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일을 마치고 집을 돌아오는데 집앞에 보라색 슬라임이 있었다.


뭔지 자세히 보려고 다가갔는데 놀란듯 도망쳤다.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뭘까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조그만 쇼거스 인거 같았다. 



2일차 


일을 마치고 집을 보니 집안 바닥에 보라색 점액이 보였다.


보라색 점액을 따라가보니 내가 들어오기 전에 나간듯 보였다.


쇼거스와 엮이면 곤란하기에 나간 쇼거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집안 구석구석을 테이핑 했다.



3일차


오늘도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또다시 보라색 점액이 보였다. 


테이핑을 했는데 어디서 들어 온 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한숨을 쉬며 보라색 점액을 닦았다.


닦고보니 내 안방에 점액이 이어져 있는걸 보게되었다. 


안방에 들어가자 쇼거스로 보이는 슬라임이 있었다.


쇼거스는 나를 보고는 도망가려했지만 막다른 길이라 금방 나에게 잡혔다.


나는 쇼거스를 배란다로 보내고 못들어오게 바로 문을 닫고 테이핑을 했다.


쇼거스는 계속 들어오려 하는 것 처럼 보였으나 금방 포기했다.


그리곤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는 내일 쉬는 날 이라 쇼거스가 어디서 들어 온건지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4일차


쇼거스가 들어온 곳은 작은 구멍이였다.


집안 대청소를 하다보니 벽에 나있는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보라색 점액이 가득찬 모습을 보니 여기가 확실했다.


나는 집에 있는 실리콘으로 구멍을 막았다. 


나는 내일부터는 일을 갔다 와도 쇼거스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난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5일차


쇼거스가 없었다.


6일차 


쇼거스가 없었다.


7일차


쇼거스가 없었다.




8일차


쇼거스가 보이지 않아 편안하게 지냈으나 다시 보라색 점액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이번엔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한숨을 쉬며 보라색 점액을 따라갔다.


근데 점액은 중간에서 끊켜있었다.


나는 당황하며 일단 점액을 다 닦았다.


전문 업체를 불러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일도 보이면 키키모라 전문 업체를 불러야겠다 생각했다.


돈 깨지는건 싫은데..



9일차


오늘도 어김없이 일을 갔다 온 사이에 보라색 점액이 보였다.


나는 참지 않고 바로 업체에 전화했다.


잠시후 업체에서 키키모라 한 명이 왔다.


키키모라는 오자마자 계속 점액이 보이냐고 물어봤다.


나는 그렇다고 답했다.


키키모라는 또 다른 질문으로 점액이 중간에서 끊켰냐고 물어봤다.


나는 또다시 맞다고 답했다.


키키모라는 내말을 듣더니 알겠다면서 허리에 있는 이상한 액체를 집안 구석구석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멍과 들어 올 곳이 있는지 집안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키키모라는 여러구멍과 창틀 사이사이를 이상한 액체로 가득 묻히고서 다 됐다며 웃으며 나갔다.


돈이 무진장 많이 깨졌다.. 


그래도 이제 더이상 오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으니 편하기는 했다.


나는 그 이후 밤이 되어 편하게 잤다.




10일차


역시 돈을 주고 한 결과 일을 갔다 온 뒤 점액은 보이지 않았다.


11일차


쇼거스는 없었다.


12일차


쇼거스는 없었다


13일차 


쇼거스는 없었다.




~~~




33일차


응? 일을 갔다 와 보니 집안일과 빨래 그리고 요리가 되어 있었다.


나는 당황하며 집안 구석구석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업체 약으로 쇼거스가 들어 올 수는 없으나 나는 약간 무서웠다.



34일차


아침부터 시선이 느껴졌다.


누군가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역시나 일을 갔다 오니 집안일과 요리가 되어 있었다.


요리는 왜인지 보라색 국이였다.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이사를 가야 할까..?


나는 많은 고민이 들었다.



35일차


아직도 누군가가 쳐다보는 느낌이 든다.


3일동안 이 느낌을 받으니 뭔일인지 한번 키키모라 업체에 물어보았다.


그러자 키키모라 업체는 당황하며 당장 나오라고 했다.


키키모라 업체 반응에 나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쳐 뭘 가져오지도 못하고 집을 나왔다.


일단 잠시 찜질방에 피신하기로 결정했다.





36일차


근데 왜일까 찜질방에 있으면서 집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놓고 왔는데 빨리 갔다 오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였다.


나는 이 충동을 견지디 못하고 결국 집안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안방에서 내 짐들을 모두 챙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짐을 챙기고 안방을 나갔다.


어..?


안방을 나가 부엌에 나왔을 때 나는 말도 안되는 장면을 보았다.


분명 작은 슬라임 이였던 쇼거스가 인간 모습을 한 채로 나를 보며 웃는 모습이였다.


무서웠다. 심장이 미친듯이 떨렸다.


쇼거스는 팔을 벌리며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보라색 점액이 바닥으로 뚝 뚝 떨어지는 쇼거스의 모습에 나는 빨리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미친듯이 떨리는, 미친듯이 무서운 마음을 부여잡고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개는 키키모라 업체, 다른 한개는 112 에다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위치와 함께 전송된다 라고 들은 것이 있었기에 번거로운 전화보다 빠르게 보낼 수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


뭐지..? 


하지만 메시지는 전송이 안 됐다.


나는 당황하며 빨리 전화를 해 보았다.


전화도 연결불가 라는 음성 메시지만 울릴 뿐 이였다.


아.


아..


아...


야속하게도 시간은 지나가고 내 주변은 점점 보라빛으로 물들어 갔다.


잠궈진 문은 손쉽게 열리고 쇼거스는 미소를 지은 채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마지막으로 보라색만 볼 수 있었다.



37일차


존재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