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매님~"
"...?"
"네! 자매님 말하는 거에요."
"저염?"

이어폰을 빼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는 악마와

"인상이 선하세요. 조상님이 덕을 많이 쌓았나봐요."
"내... 인상이? 선하다고요? 예?"

생글생글 웃는 천사의 이야기.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선생님을 쳐다보면 선생님한테 불만 있냐는 말을 듣던 미친 외모.
특히 초등학생 시절 심약한 코볼트 선생님이 바들바들 떨던 기억에 트라우마가 약간 있는 그녀.

"쌤."
"응? 어? 왜요? 왜 그래?"
"책 읽어주세요."
"선생님은 잔인한거 못읽는데..."

동화책인데요 쌤.

아무튿 이쁘긴 이쁘다만 그런게 있지 않는가. 표독스럽고 인상 찌푸리면 묘하게 싸가지가 없다던가 무서운 이미지의 소유자가 악마인 그녀다.
그리고 그녀의 조상은

"압쥐, 우리도 족보있어?"
"샀다던데."
"오... 부자 집안인가?"
"대대로 투기장 싸움꾼, 헌터, 백정, 경호원 등등 힘쓰는 집안이랜다. 왜. 니도 아빠따라 일 좀 배우게?"
"막노동 싫어."
"힝."

조상님이 선을? 선빵이면 몰라도 선함과 거의 동떨어진 집안이렷다.

"예?"

하며 잘못들은건가? 해서 인상을 찌푸린 악마
쫄았지만 더욱 미소지으며

"...영혼에 맑은 인상이 있어요!!"

차마 거짓말은 못하겠는 자강두천 도쟁이 천사물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