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집에 이상한 일이 생겨서 폰으로 글을 적는다


난 평범한 몬붕이인데 어느날 바깥에 볼일이 생겨서 옷을 두껍게 입고 나갔는데


겨울 장갑이랑 잠바가 살짝씩 꿈틀대는 느낌이 들고


그리고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데다가


결정적으로 밤에 잠을 자려고 준비하는데 겨울 이불이 알아서 예쁘게 펴져 있었어


누가 대신 이불펴준거 아니냐고 물을텐데


어제 나 제외한 가족을 전부 일이 생겨서 2~3일간 집 비운다고 했는데


지금 이불이 저절로 펴져 있는데다가


지금 키보드도 뭔가 내가 쓰던 키보드가 아니라 푹신하고 말랑한 키보드로 교체가 되어 있었고


벽지도 무슨 빛나는 눈으로 도배가 되어있어


핸드폰 케이스도 뭔가 눈이 많이 달린 슬라임 느낌의 미소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케이스로 바뀌었고


심지어 그림이 날 쳐다보는 느낌도 들어서 케이스는 집에 두고


지금 급하게 바깥에 나왔어


나 무서워 이거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