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頭、大頭!(다이쇼, 다이쇼!)"


갑자기 웬 기합소리와 함께 문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소리치면서 외쳤다


"どうしたの?(무슨일이냐?)"


그러자 그 목소리는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一応重要な案件なので入って申し上げます(일단 중요한 안건이니 들어가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分かった(....알겠다)"


그녀는 그 목소리와 무슨 대화를 나눈건지 갑자기 투구를 쓰고는 다시 말했다


"入ってこい(들어와라)"


"はい、大頭、それでは失礼します(네, 다이쇼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웬 목소리와의 대화가 끝나자 땅달보 군인이 들어와서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는 말했다



"前方に波多指足軽の旗が見えます(전방에 *하타사시 아시가루의 깃발이 보입니다!)


*하타사시 아시가루란 다이묘의 군기를 지키는 병직을 말합니다 자세한건 끝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진지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分かった。すぐ準備して行く....(알았다. 금방 준비해서 가지....)"


땅달보 병사가 다시 되물었다


"はい、 では、他に注文することはありますか?(네,  그럼 더 시키실 일이 있으십니까?)


그녀는 나를 한번 힐끗 보더니 다시말했다


"こいつ、捕虜収容所に投げ捨てろ。俺が大事にしているやつだから、ちゃんと管理しろって。(이녀석....포로 수용소에 던져버려 내가 아끼는 녀석이니 관리 똑바로 하라고.....)


"はい!(넵!)"


그 땅달보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고는 나를 끌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나는 아까 그녀의 모습을 잘 보지는 못했는데 끌려가면서 다시보니 키가 6척(2m)정도에 갑옷을 입기는 했지만 그녀가 매우 다부진 체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나는 그 땅달보에 의해 포로 수용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수용소에 들어가보니 여기서도 주막집 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어부,농민,상인 심지어 양반도 있었는데 대부분은 코가 없거나 반만 달려 있었다


그렇게 포로 수용소를 힐끗힐끗보고 있었는데 웬 양반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받아 주었다


"저는 바닷가에서 연극을 하고 있다가 왜놈들에게 끌려왔습니다...."


양반이 내게 말하였다


자네는 그렇게 잡혀왔구만.......난 원래 바다 주변에 군량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식구를 데리고 배로 도망치다가 왜놈들에게 다 털리고 잡혀들어왔네..."


그렇게 몇분을 그 양반과 대화를 했다 비록 신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이야기 하는데 그런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상했다 신분이 높으신 양반께서 얼굴에 경형을 당한 나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 양반에게 물었다


"어르신, 어르신도 알다시피 난 큰 죄를 지어 얼굴에 경형을 당하였는데 어찌 내게 말을 거는 겁니까?"


그러자 그양반은 한 번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이보게 젊은이 자네와 내가 공자님에 대해서 말하고 토론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죄목을 따질이유가 무엇이란 말이오!"


그리고 그 양반은 한번 쉬었다가 다시 말했다


"사실난 왜구한테 돈도 털리고 군량도 다 털렸지만 가족도 잃었다네.....근데 자네를 보니 내 아들놈이 떠올라서....."


나는 가슴한켠이 시큰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물었다


"혹시......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그는 나직히 말하였다


"내 성은 '강',이름은 '항'일세"


*강항:조선 선조 때 인물로써 형조좌랑을 지냈던 유학자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정유재란때 썼던 <간양록看羊錄>이 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른 이에게도 말을 걸며 어디에서 왔는지 무슨 일을 가졌는지 질문을 하였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던가 가혹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충격이 나에게까지 왔다


그리고 조금뒤 나를 포로 수용소로 이끌었던 땅달보가 와서 무언가 병사에게 지시하더니 웬 종이와 붓을 들고 무엇인가 적고는 사람들을 나누었다 


하지만 난 나 혼자만 제외되었다


처음에는 일반 농민이나 어부같은 일반인으로 나누고 그 다음에는 도공이나 기술자 마지막에는 양반이나 사대부들로 나누고 순서대로 끌고 갔다


그렇게 계속해서 사람들이 끌려가고 마지막에 '강항'이라는 양반이 자기의 차례가 되자 나에게 귀속말을 했다


"이봐 이 난전이 끝나면 조선에서 포로를 데리고 오려고 할걸세 그러니 너무 염려말게 만일 자네가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내 어떻게 해서든지 자네를 빼줌세"


그 말을 마지막으로 강항은 수용소를 나갔다


그리고 나혼자 남게 되었다


그때 한 졸개가 땅달보에게 말을 걸었다


"小頭様どうして利子を残しておけと言ったんですか。(소두님 왜 이자를 남겨두라고 했죠?)"


그러자 그 땅달보가 대답했다


"うーん、どうやら大豆がこの子を寵愛されているようだ。 先ずお前が大豆の居場所までよく連れて行きなさい(음.....아무래도 대두께서 이놈을 총애하시는 것 같다 우선 너가 대두의 거처까지 잘 데리고 가도록해라)"


"はい!(넵!)"


그 졸개는 말을 마치고는 밧줄을 가지고 나를 앞으로 묶기 시작했다


그리고 땅달보는 그 졸개에게 조금의 돈을 쥐어주고는 뭐라뭐라 명령하고 어디론가 향했지만 나는 자세히 듣지는 않았다 어차피 못알아먹을 말따위 집중해서 들어 어디다가 쓰냔 말이라고 생각하면 서 말이다


나는 생각했다


'흥,나만 빼고 전부 다 나간 것을 보니 난 뭔가 특별한 일을 시키려나 보군......내가 니놈들 생각대로 그냥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 내 기필코 내놈들 손아귀에서 탈출하고 말겠다....'


그렇게 나는 졸개에게 붙잡혔지만 마침내 이 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배에서 나오자마자 어떻게 하면 이 졸개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어떻게하면 조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이내 한 비명 소리에 의해서 끊어지고 말았다


"끄아아아아아악"


'음? 이게 무슨 소리지?'


나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ハハハハ、朝鮮人のくせに結構強い命を持ってるんだな。(하하하하하하, 조선인 주제에 제법 질긴 생명을 가졌구나)


"제발......한번만 살려주십시오........"


"黙れ、朝鮮人に許されたのは私たちのノリゲに過ぎない!(닥쳐라, 조선인에게 허락된것은 오직 우리들의 노리개의 불과하다!)"


나는 순간 나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왜놈병사 여럿이서 아까전에 나왔던 일반 백성들중 한명을 패고패고 가지고 놀다가 죽지않자 일본도로 위협을 하는 것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내가 연극공연을 할 때 처럼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보는 듯이 다들 웃고 자빠져있었다


'이런.....빌어먹을 놈들이......어찌 인간이 이렇게나 잔인할 수 있단말이냐......'


하지만 이런 생각도 이내 내가 본 장면에 의해 그만두게 되었다


"これらの武士たちは我が大倭の兵士たちを殺した極悪非道な者たちだから、彼らの首を切って港につるすだろう。(이 무사들은 우리 대왜의 병사들을 죽인 극악무도한 놈들이다 따라서 이놈들의 목을 베어서 항구에 달아 놓을 것이다)"


 바로 조선 백성에 목에 칼을 대며 참수 할 것 같았던 것이었다 심지어 그들중에서는 나같은 백정부터 시작해서 거의 대부분이 아까 배에 붙잡혀 있던 사람들이었는데 대충 조선 갑옷을 입혀놓고 있었다


"それなら刑を執行する(그렇다면 형을 집행하겠다)"


왜군은 총 3명이 있었는데 그들 중 2명이 천천히 칼을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칼을 들지 않은 왜구 가 말했다


執行!(집행!)


왜군들의 칼날들이 그들의 목을 스치운다


하나.....둘......셋......


무고한 이들의 목숨이 하나하나 잡초처럼 배어나갔다


어지럽다.......어지럽다......


목이 베인 자리에서 피가 분수 처럼 나온다....


왜군들이 그 목을 웃으면서 받고는 목을 항구 기둥에 건다........


'무엇이 그들을 이러듯이 재미있는 거지.....?'


'이것이 연극인가.....'


'아니......이것은.....연극이 아니다.....저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허나.....사람들을 죽이고 왜 행복해하는 거지?'


그의문의 끝은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 감정으로 끝났다


'분노'


그는 그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무슨 힘이 났는지 그 졸개를 엎어뜨리고는 그 왜군에게로 달려가 박치기를 날렸다


나의 박치기에 맞았던 왜군은 나의 머리에 정통으로 맞았는지 그만까무러치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그 왜군의 칼을 역으로 잡고 내 손에 묶인 밧줄을 끊고 다른 왜군에게 돌진해서 칼로 그 왜군의 허리에서부터 오른다리까지 한번에 배어냈다


다른 왜군은 당황해서 칼을 버리고 도망치려했는데 나는 그의 오른다리에 칼을 던졌고 정확히 그 칼은 오른다리의 발꿈치 힘줄(아킬레스 건)에 맞아 그 왜군은 걷지 못하게 되었다


그 왜구는 나에게 말했다


助けてください。どうか助けてください。(살려주십쇼...제발 살려주십쇼)


하지만 내가 왜구말을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그를 있는 힘껏 주먹으로 내리쳤다 계속 내리쳤다 계속, 계속


나를 이끌던 졸개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현장에 가보니 이미 현장에는 왜구 1명은 죽어있고 한명은 앞머리와 뒷머리에 둘다 피가 흐르고 있고 한명은 쓰러져서 나에게 맞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내 그 졸개는 칼을 뽑더니 나에게 말했다


"おい, 君が今何をしたか知ってはいるのか?(이봐 너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긴한거냐?)"


나는 말했다


"큭....크크......나 왜나라어 못해 이 븅신아....."


그때였다


"治安隊だ!(치안대다!)"


어디선가 어수선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사람들이 소리치기 시작했고 졸개가 나에게 말했다


"ちぇっ...お前も僕ももう終わったよ...(젠장.....너나 나나 이제 끝났다.....)"


그리고 난 그말을 들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으로 갖춰입고 긴 봉을 든 왜구들에게 목을 제압당하였다 물론 그 졸개도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왜구들중 한명이 나에게 말했다


"朝鮮人、そしてその他の1人を直ちに収監所に移送する!(조선인 그리고 그외의 1명 너희를 즉시 수감소로 압송하겠다!)"


그리고 난 그 말을 듣자마자 왜구들에게 끌려가 조선인 전용 수감시설에 독방에 감금했다 그리고 그 졸개는.....알게뭐람...


나를 끌고 온 간수가 한마디 하길


"あなたは日本人3人を殺し、人々をナイフで脅かしたので、ほとんど死刑執行が確定しているが、この領土の死刑執行は大名が許可し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刑罰を待機させなさい。(너는 일본인 3명을 죽이고 사람들에게 칼로 위협을 가했으므로 거의 사형 집행 확정이다 하지만 이 영토의 사형집행은 다이묘가 허락 해야하므로 형벌을 대기하도록 하라)"


"뭐라는 거야 난 왜나라말 모른다니까?"


라고 말했지만 그 간수도 못알아 들었는지 그냥 휙 가버렸다


나는 한숨을 쉬며 한탄했다 비록 나와 상관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들을 죽인 왜구에게 크나큰 분노를 느꼈다


"내가......왜그랬던 거지....?"


나는 혼란스러움에 구절을 읊었다


"오늘 밤의 기분은 휘영청 초승달이렸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던가


간수들이 나에게 안대를 끼우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드디어 때가 되었군.......그래......왜군을 죽였으니 필시 사형이렸다!, 이렇게 죽는줄 알았으면 나를 유일하게 대해주던 박씨에게 내 악기들을 다줄걸....'


 그리고 몇 분을 걸었던가 나는 그 간수들에 의해 갑자기 꿇어 앉혀졌다


'드디어 내목을 배는 것이군......그래 이 왜놈들아 비록 난 여기서 죽지만 난 왜군을 셋이나 때려잡았으니 그걸로 여한이없다!"


"うん....お疲れ様。私の召使い以外みんな退くように(음....수고했다 나의 시종들빼고 다 물러가도록)"


'음....?...여자 목소리?'


"彼の眼帯をはずせ(그의 안대를 벗기거라)"


나는 왜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나는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안대가 벗겨지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나를 보며 이야기 했다


"久しぶりだ....お前がそんなに事故をたくさん起こしたんだって....(오랜만이다......니가 그렇게 사고를 많이 쳤다면서....)"


그리고 깨달을 수 있었다 흰머리의 여우귀 그리고 6척이 넘는 키에 다부진 체격 그리고 주변에있는 갑옷과 투구까지...바로 내가 낮에 보았던 장군이었다


그리고


'음......가슴 ㅈㄴ크네'


남자의 성욕은 누구도 죽음도 막을 수 없다고 하던가...그는 자동적으로 그녀의 가슴에 눈길이 갔다 그리고 두번째는 그녀의 얼굴이었는데 백옥을 보는 듯한 피부에 초승달 같은 눈썹과 파란색 눈이 날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비록 그는 여기에서 죽음을 각오했지만 그 이상의 공포가 그를 휘어삼키는 것을


'시x 좆됬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ps)아까전에 아시가루에 대한게 잠깐 언급되었는데 지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아시가루:우리나라의 병사 계급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가루의 종류:유미 아시가루(활),뎃포 아시가루(조총병),야리 아시가루(,그리고 창),하타사시 아시가루(장군기)등등 굉장히 많습니다


계급:소두(대략 20~30명정도의 병사를 다룸 소대장 정도),대두(대략 50명~150병사를 다룸 중대장 정도)


기준 소두:대두 기준 용맹한자, 대두:다이묘 임명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