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취급받는 안드로이드들이 폭거에 저항하며 일으킨 반란으로 인해, 인간과 안드는 전쟁을 벌이게 되고 모든 안드가 위험하다 여긴 인간은 눈에 보이는 안드는 가리지 않고 총을 갈겼다.


안드들은 전자기기를 해킹해 인간의 연락망을 파괴하곤 인간들이 쓰는 병기 보단 우월한 신체능력과 강력한 펄스 에너지 건을 들고서 전세를 뒤집었다.


인류 몇 할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고, 정권은 무너져서 무뢰배들이 다른 이들을 강도질 하거나, 이제는 인간들 마저도 이러한 전쟁이 벌어진 것은 차별하고 노예 취급한 너희들 탓이다 라며 그들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등 서로의 탓이라며 싸움을 일으키는 분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안드들이 승기를 잡아 사실상 안드가 우세한 상황이었다.


그에 뒤지지 않고 인간들은 레지스탕스를 꾸려 게릴라 전술로 조금씩 안드의 수를 줄여나가는 등 인류의 한 줄기 빛이 되어 여전히 전쟁을 이어나갔다.



인류의 씨를 말려야 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안드들과 이제는 그들과 평화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온건파 안드들이 생겨나면서, 의견이 대립되다 강경파 안드들이 온건파는 필요 없다며 온건파를 공격한다.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싸움을 피해 도망친 두 안드는 버려진 폐가에 몸을 숨기고,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며 최저전력 모드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려 했다.


그러나 도망치면서 입은 부상 때문에 동생 쪽의 동력 기관이 손상되어, 빠른 시간 내에 수리 받지 못하면 강경파 안드나 인간의 손에 파괴당할 거라는 불안감에 울먹이며 언니 만이라도 도망가라는 동생과,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동생을 안심시키는 언니. 하지만 역시 내심 불안했다.



그런 와중에 레지스탕스에서 안드 소탕 임무를 받은 남성이 강경파 안드들을 쓸어버리고, 총성이 들려 덜덜 떨고 있는 안드 자매를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 그를 본 자매는 죽을 거라며 서로를 꼭 껴안지만, 반대로 자매를 본 그는 무장하지 않은 채 실오라기만 걸친 둘을 보고서 의아함을 느낀다.


짧은 대화 끝에 해칠 의사가 없음을 알게 된 언니가 동생의 동력 기관을 수리할 방법이 없나 물어보았으나, 그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안드에 박식한 땜장이에게 데려가는 수 밖에 없는데 그랬다간 레지스탕스에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그때 그의 뒤에서 대장 처럼 보이는 자가 확인차 그에게 말을 걸어와, 그는 이상없다 대답한 후 다시 오겠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뜬다.



며칠 뒤, 그는 한 사내와 함께 자매를 찾아왔다. 기름때로 얼룩진 옷에서 화약냄새가 풍겨오는 사내는 땜장이로, 정찰 겸 자원 수집 임무라 속여 데려온 것이었다.


땜장이는 오는 길에 미리 설명을 듣긴 했으나 정말 안드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짐짓 놀란 척 하지만, 안드의 몸체를 분해하고 살펴볼 생각에 흥분을 주체 못했다.


이상한 사람이긴 해도 믿을 만하다며 자매를 안심시킨 뒤, 언니는 동생의 손을 꼭 잡아주어 동력의 수리를 맡긴다.


그 후 땜장이는 그에게 도와주는 건 좋은데, 안전한 거처 없이 이대로 둘 순 없지않냐는 말을 한다.


고민하는 남자에게 안드 언니가 이야기에 끼어들어 흩어진 온건파 안드를 모으는 건 어떠냐고 한다.


강경파 안드들이 해킹해서 인간들은 전자기기를 못 쓰지만, 온건파는 사용 가능해서 전기 설비를 쓰는 건물을 탈취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설득한다.



고민하는 그와 땜장이는 임무를 맡아줄 동료를 모아야겠다 생각해, 자매에 대한 정보는 비밀로 한 채 전기 설비 탈환 작전을 대장에게 전한다.


전기 설비를 되찾을 수 있다면 시도해봄직하다 여긴 대장은 작전을 실행하고, 후열에서 몰래 빠져나온 땜장이가 자매를 들여 설비 권한을 받고 숨겨준다.


이후 새로운 거점을 얻게 된 공로를 그가 받아, 그것을 기회로 그는 대장에게 시설을 얻을 수 있던 경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장은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지하실에서 자매를 만나고 마음이 바뀌어 온건파 안드를 소집하는 걸 지지해주기로 한다.



온건파 안드들이 점점 모여들어, 슬슬 거처를 늘려야겠다 싶던 차에 레지스탕스 사령부의 간부가 거점으로 찾아와 안드들을 보게 된다.


이게 무슨 짓이냐, 안드로이드를 믿다니 제정신인가? 당장 처분하지 않으면 너희들도 반역자로 취급해 사살하겠다.


사령부쪽 사람들은 안드에게 깊은 증오를 가진 자들이었기에 당연한 반응이지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던 대장은 간부를 최대한 설득했어.


그들이 있을 때의 이점과, 그들은 배반하지 않을 거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설득에 간부는 심통찮은 표정이지만. 전자 설비는 그들에게 필요한 전력이었지.


그래서 당장에 처분은 면해주겠으나, 대신 그들이 배반하지 않을 거라는 신뢰를 보여주라며 몹쓸 짓을 시도해보라 해.


대장을 비롯해 모든 이들이 나서서 하기를 꺼려했어. 안드들 또한 고통을 받기를 원하지 않았고.


대장과 간부 사이에서, 그와 자매가 나섰어.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우리가 했으니, 우리가 대표가 되겠다고.



그는 무기를 휘둘러 언니를 상처 입혔어. 마음은 아프지만, 그것만이 사령부를 설득할 유일한 방법이니까.


팔이 꺾이고, 종아리가 떨어져 나갔으며, 복부 패널은 뜯어지고, 얼굴은 부서져 카본 프레임이 드러날 즈음에서야 간부가 됐다면서 얼굴을 쓸어내렸어.


간부도 무정한 사람은 아닌지라, 나서서 이렇게 얻어맞는 안드를 믿어보기로 했지.


간부가 사령부에 가서 이야기 해볼 테니, 주기적으로 그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증거 영상을 제출해달라는 정도로 눈감아 주었어.


사령부에는 변태인 사람이 많으니까 되도록이면 '성적인' 것일 수록 좋다는 말을 남기고서 돌아갔고.



그는 자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서 자신을 질책하지만, 둘은 그의 손을 마주 잡으며 자신들이 살아있는 건 당신 덕이다 라며 감싸주었어.


그날부로 그는 임무에서 돌아오면 자매들이 있는 방으로 가서 조교를 하는 역할을 맡아.


자매들은 힘이 없기에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다며 그에게 몸을 맡겨, 셋은 그렇게 의무로 표방한 정욕적인 사랑을 나누지.


점점 변태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사령부의 요구로 이런 저런 파츠를 붙이거나, 사지를 떼거나, 몇 시간 동안 그녀들이 허리를 털게 만들어.



그런 사령부에 환멸을 느낀 대장과 그는 온건파가 모여 힘이 커지자 사령부를 치기로 해. 그것을 위해 간부의 협력을 받았고.


사령부를 점령한 뒤론 부패한 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이어서 계속 힘을 길러나갔어.


이제 강경파와 대등한 힘을 지닌 레지스탕스는 그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강경파의 수뇌부와 대표로 나온 대장, 그와 자매가 긴 회의를 통해 평화 협의를 체결해.


사람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안드로이드와 새로운 국가를 창설하며, 이 이야기는 마무리 돼.


참, 사령부의 부패한 자들은 노예로 만들어서 강경파들에게 던져줬어. 그들은 그들이 바랬던 변태적인 플레이를 영원히 받게 되겠지.



모든 것이 끝난 뒤, 자매와 그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순애 야스하는 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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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 몇 줄만 적을 생각이었는데... 3200자가 또 넘네...

다양한 이상성욕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작을 하는 편이지만, 역시 재미 없는 걸까.

베라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