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몬붕이가 쇼거스와 키키모라와 같이 살고 있었음


그런데 어느 날 키키모라가 죽어버리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서

몬붕이는 마음의 병을 얻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었는데


보다못한 쇼거스가 키키모라로 변하기로 했음 같이 살아온 세월도 있고

키키모라 흉내정도는 어렵지 않아서


몬붕이에게 가서 평소 키키모라처럼 대해주자

몬붕이는 반색하며 키키모라의 모습을 한 쇼거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의 병도 어느정도 덜어내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나 싶었음


하지만 몬붕이는 아직 다 떨쳐내지는 못해서 쇼거스에게

몬붕이와 같이 있을때는 키키모라의 모습으로 있기를 원했고

쇼거스는 아직 마음이 아픈 주인의 간곡한 요청에 그러겠다고 했음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키키모라의 모습으로 가사일을 하던 도중 물건이 떨어지려고 하자

무의식적으로 보라색 촉수 하나가 튀어나와서 물건을 잡았는데

그 광경을 몬붕이가 보게됨


키키모라의 몸에서 나와있는 보라색 촉수를 보고는 그 이질적인 광경에 키키모라의 모습을 한 쇼거스에게

"내가 키키모라의 모습을 해달라고 말했잖아!!!!!! 그런건 키키모라가 아니야!!!" 라고 화를 내며

쇼거스는 죄송합니다 하며 그저 꾸벅 고개를 숙이고 주인이 자신을 봐주지 않는 이 현실에 점점 지쳐가는


그런 서로 상처밖에 남지 않는 이야기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