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올리는 폭유고블린 아델리아에 대한 가벼운 설정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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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휴... "

 아델리아는 샤워를 하며 지친듯이 낮게 한숨을 쉬었다. 키는 작지만 규격을 벗어난 풍만함을 간직한 그 몸 구석구석엔 어젯밤의 흔적들이 끈적하게 붙어있었다. 매일같이 이런 나날을 보내게 된 건 마을의 인간들 사이에서 숲속에 있는 초록색 피부의 마녀가 "하게"해 준다는 소문이 퍼져 아델리아의 집에 찾아와서 성교를 요구해온 것 때문이었다.

 시작은 숲에서 길을 잃어 우연히 자신의 집에 찾아온 한 남성을 보살펴주다가 관계를 맺은 후 보내준것이 계기가 되었다. 아델리아는 강력한 마녀였지만, 찾아온 인간을 죽이거나 괴롭힐 정도로 잔인한 성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긴 시간동안 삶을 이어오면서 성적인 행위에는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굳이 말하자면, 되려 즐기는 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아델리아도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은 지치기 마련이었다. 정중히 부탁하는 건 매우 양호한 편이고, 가끔은 그냥 쉬고 싶어서 정중히 거절해도 겁탈을 해오거나 지난번에는 하게 해줬으면서 왜 이번에는 안 되냐며 도리어 화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

 간혹 지식의 탐구를 위해 자신을 만나러 오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친교에는 관심이 없이 더 많은 지식만을 추구했기에 원하는 지식을 얻자마자 떠나곤 하였기에 새로움을 원했던 아델리아는 아쉬움을 곧잘 느끼곤했다.

 결국 이런 인간들의 행태에 질려버린 그녀는 슬슬 다른 차원으로 여행을 떠나버릴까 고민을 하던 참이었다.

 그렇게 새롭게 여행을 떠날 차원을 몰색하며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절박한 표정으로 찾아와 위독한 어머니를 위한 약이 필요하다며 부탁을 해왔다.

 젊은이가 부탁한 약은 이 근처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한 질병에 매우 효과적인 약이었다. 재료는 이 근처 숲에서 매우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공법이 매우 까다로워 저 멀리에 있는 도시의 이름있는 약사나 되야 만들 수 있는 약이었다. 당연하지만 매우 비싼 약이었고, 젊은이는 가난했으며, 설령 돈이 있다 하더라도 도시까지 가서 약을 받고 돌아올 때 까지 어머니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며, 이 젊은이가 도시로 가있는 동안 어머니를 돌봐 줄 사람이 없던 상황이었다. 젊은이는 모 아니면 도 라는 심정으로 아델리아를 찾아온 것이었다.

 원하는 것을 위해 찾아왔다는 것은 여태 찾아온 다른 인간들과 동일했지만 사정이 워낙 딱해보이기도 했고, 매일같이 찾아오는 무례한 인간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기에 아델리아는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 약이 아델리아에겐 너무나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약이었던 것도 그 결정을 내리는 데에 한 몫을 했다. 아델리아는 약을 받고선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안절부절하고있는 젊은이에게 큰 사례는 필요없으니 가끔씩 여유 있을때 와서 말동무나 해달라고 할 뿐이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젊은이는 돌아와 어머니가 아델리아에게 받은 약을 통해 크게 호전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아델리아와 사소한 잡담을 했다. 이야기를 통해 아델리아는 젊은이에 대해 점점 자세히 알게되었는데, 젊은이의 직업은 농부이며 그 태생이 가난하여 배우질 못했으나, 아델리아는 그의 언행에서 젊은이가 총명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례한 인간들에게 지친 아델리아에게 있어서 젊은이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는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좋은 기분을 들게 했고, 어느새 아델리아는 점점 자신도 모르게 젊은 농부를 기다리는것을 삶의 낙으로 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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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분이 간단히 적어주신 글이 너무 좋아서 내가 조금만 손봐서 올림 본인 글에 재능이 끔찍한편이라 읽기 개같았으면 ㅋㅋ ㅈㅅ ㅎㅎ

이후에 순애야스를 한다거나 수명물 루트도 좋을듯
더 이을 생각은 지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