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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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륵....)



횃불이 어둠을 밝혀주고있는 아포피스 무덤의 깊은곳.


사방이 황금처럼 빛나는 이 방에서 누군가가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드디어 이틀 뒤로구나, 온 세상이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되는날이....!!!"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이슈타르테님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과거 마왕이 세상에 혼돈을 뿌리던 시대로 돌아가는건가요?"



"후후후...그래....이틀이면 금방이지...."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며 사악한 미소를 짓는 여인의 이름은 이슈타르테,


그녀는 구 마왕의 최고위 간부중 한명인 아포피스의 부활을 준비하고있다.




"이제 조만간 클레오 그 잡년을 끌어내리고, 내가 이 나라를 다스리는것도 머지 않았고 말이야.....♡"



"이슈타르테님 말씀이 맞아요~!"



"하아...♡ 미리 축배를 들 것까진 없지만, 그래도 이 기쁨을 주체할수가 없어....♡ 너무 기대돼...♡ 크후후후훗....."




검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빙글빙글 춤을 추며 자신의 부하와 대화를 나누는 이슈타르테.




"아 맞다, 이슈타르테님. 그 노예들은 어떡할까요?"



"노예들이라.....뭐, 별거없잖아? 얌전한 애들은 최대한 오래 써먹을수 있도록 잘 돌봐주고, 날뛰는 아이들은 성욕이 왕성한 애들 여럿 붙여서 한꺼번에 돌려버려."


"그리고....부활 의식만 어떻게든 성공한다면 온 세상이 우리 밑에서 노예로 일하게 될테니....♡"



"네에~ 명령대로 하겠습니다아~"




아포피스 부활 의식까지 이틀이 남았고, 해가 점점 저물어간다.




.............



그리고, 이를 조용히 염탐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우와.....대가리 바로 찾아버린것 같은데, 그냥 이 자리에서 냅다 달려들까...?'




(스윽....)




거대한 원통형의 바위 기둥 뒤에 숨어서 이를 지켜보던 닉은 손도끼를 꺼낼 준비를 하는데....




"..........."




그러나 닉은 이슈타르테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때, 너무나도 오싹한 기분이 감돌아 일단 행동을 멈추기로한다.




'.....뭐, 지금은 하연이도 없으니까.....'




(사사삭....)




조용히 다시 빠져나가는 닉.




'일단 옷이랑 장비부터 챙겨입고서 내일 다시 찾아오는게 낫겠어...혹시 모르니 하연이것도 다 챙겨와야겠다..'



...........




한편, 강하연은......





"....그나저나 짐은 이 먼지나는곳에 더 이상 있기가 힘들구나,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



"앗.....저도 같이 데려가줘요...!!"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며 어깨의 먼지를 털어내는 레이즈에게 마치 지각할 위기에 놓인, 버스를 놓치기 직전의 직장인처럼 끼어드는 강하연.




"응....? 무슨 소리냐? 당연히 네녀석도 데려갈 생각이었다만?"



"앗....."



"후훗....우리 귀여운 강하연이는 짐이 이런곳에 홀로 내버려두고 혼자서 떠나버릴까봐 무서웠던것이냐~?♡"



"으으......"




(펄럭ㅡ)




쭈굴쭈굴해지는 강하연을 껴안은채 날개를 펼치는 레이즈.




"꽉 잡거라, 이 벽이 무너지는소리가 꽤나 클것이니."



"네....? 그게 무슨...."




(콰아앙ㅡ)




레이즈의 커다란 날갯짓 한번에, 강하연을 가두고있던 감옥의 벽이 무너지고 바깥의 모습이 드러난다.




"우....와아....."



"...벌써 날이 저물어 버렸구나, 뭐...짐에겐 밤이 더 편하지만 말이다."




(펄럭ㅡ)




강하연이 떨어지지않게 꽉 껴안고서 아포피스의 무덤을 빠져나오는 레이즈.




(후우우웅.....)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피라미드의 정상에 도달하는 강하연과 레이즈.




"자...그럼 여기서 잠깐 쉬고 가도록 하마."



"주인님...많이 힘들어서 그래요...?"



"나는 딱히 상관없다만, 네녀석이 힘들까봐 그러는것이다."



".....고맙습니다...."



"고마우면 조금은 남자다워지거라, 그래야 그 수녀도 마음편히 눈을 감지 않겠느냐."



"네...."




강하연은 깊은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아, 그러고보니 주인님 혹시 아포피스에 대해서 아시는게 있나요...?"



"아포피스....?"




미간을 찌푸리는 레이즈.




"알다마다, 그녀 또한 구 마왕시절 용사들과 싸우던 최고위 마물중 하나였으니."



"그....좀더 자세히 얘기해주세요."



"응...? 그래..뭐, 닳는건 아니니까 얘기해주마."




자신의 눈을 초롱초롱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강하연이 조금 부담스러운 레이즈.




"우선은 어마어마하게 강한 마물인만큼,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고서 용사들과 인간들의 사이를 이간질하여 혼란을 야기한적도 있었고...."


"또한 그녀의 눈빛은 강력한 매혹 효과를 가지고있다, 검호 원유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눈을 마주친것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져 내릴뻔 했다더구나."


"뭐, 결국 아라비라나의 용사, 지라크의 손에 목숨을 잃었지만....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지라크의 검이 있다면 다시 그녀를 부활시킬수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고보니....그녀가 남긴 자손이 있었지.....이름이 아마....이슈타르테 였던가..."



"오오.....감사합니다 주인님...! 이건 진짜 고급정보예요!!"



"후훗....그래, 계속 짐을 칭송하거라! 이게 바로 짐이니라~"




강하연의 칭찬에 어깨를 으쓱거리는 레이즈.




"저...주인님...혹시 저 내일 이시간에 아포피스 무덤에 다시 데려다주실수 있으신가요....?"



"암! 당연히 해줄수 있고말고, 짐이 누구라고 생각한게냐?"




레이즈는 기분이 좋다.




"와아~! 주인님 최고~!"



"헤헤헷....."




강하연과 닉은 내일 다시 아포피스의 무덤으로 잠입할 생각이다.



.............




(저벅...저벅.....)




"오, 이제야 오는구나 자바."



"이슈타르테님을 뵙습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올리는 자바.




"기분이 많이 울적해보이는데, 다 너의 숭고한 희생이 있기 때문에 아포피스의 부활 의식을 치를수 있는거야."




(또각...또각....)




자신이 앉아있는 황금 의자에서 천천히 자바를 향해 걸어내려오는 이슈타르테.




"자바...우린 너의 희생을 잊지 않을거란다, 마녀의 후손인 너의 목숨과 왕국의 보검으로 아포피스는 되살아나는것이야...!!"



".......네...."




이슈타르테는 자바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미소를 짓고, 자바는 강하연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아 마음이 침울하다.




'........다시는 잃고싶지 않았는데......내 동생.....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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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계속 빼니까 나태해지는것같아, 조금 자중해야지...


피드백 환영! 재밌게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