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캐릭터 평부터.


스파이크

-일단 원작 분위기 내려고 애는 썼다. 외견상은 그럴 듯함. 다만 자세히 보면 레드드래곤 빌딩에서 빵했는데 거기서 이제까지 죽지 못해 살아있는 세월의 풍파 맞은 게 느껴짐. 존조가 나름 동안이라지만 아니 시발 낼 모레 50인 놈한테 27살 연기를 시키는 빠가가 대체 누구냐. 액션도 노력한 티는 난다만 원작의 액션씬 생각해보면 진짜 소싯적 홍콩영화에 나오던 노혜광좌 수준의 발차기는 나와야함. 아직 1화만 봐서 속단하긴 이르지만 그렇게 맨몸 액션이 안되서 그런가 몰라도 원작 비해 총격 액션이 많음. 이러니까 또 생기는 문제가 "존나 쉽게 죽임" 카우보이 자체가 수배범 죽으면 돈날리는 거라 함부로 살수 안쓰는데다 스파이크 역시 자기 절권도 실력에 자부심 있어 쉽기 총질 안하는데 카지노 씬 보면 아주 대놓고 막 죽임.


제트

-개인적으로는 흑인 설정에 큰 불만은 없음. 원체 제트 캐릭터가 힘캐에 좀 어두운 색이기도 하고. 근데 왜 이혼한 마누라에 딸까지 있어? 아리사 스토리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우리 딸내미 운운하는데 아니 시발 제트 같지 않다고. 

이건 취향 문제일 수도 있는데 구자형-김기현 콤비의 투닥대던 형님 아우 토크를 그냥 야 너식으로 해버림. 이건 원판 일어 버전도 그렇다지만......


페이

-야이시발아. 비슷하게 하려는 성의는 있어야 할 거 아니냐. 원작 수준은 아니더라도 몸매 좀 되고 얼굴 어려보이는 애 하나 캐스팅이 그렇게 안되디? 의상 좀 펑퍼짐하게 해도 돼. 근데 광대뼈 폭발한 건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 실제 배우가 예쁘고 몸매 좋더라고 극중에서 이게 안나오면 뭔 소용이냐. 퍼시픽림 1탄에 그 일본 여자 정도만 돼도 내가 시발 소리 안한다. 

그리고 페이가 왜 거기부터 나와. 그리고 페이는 카우보이 아냐? 왜 그렇게 수배범을 쉽게 죽여? 원작 페이도 막가긴 했지만 이정도로 무뇌는 아닌데?


비샤스

-나름 존나 무게는 잡는데...... 오페라 극장에서 아베마리아 부를 때 하이라이트에서 관객들이 환호할 때 등장하는 폭풍간지씬에 반의 반의 반도 안된다. 무서운 거 티낼려고 재수없는 소식 전한 부하 목 따버리는데 원작 비셔스는 냉혹하긴 해도 아무때나 칼질하는 넘은 아님. 죽일 놈이면 지 손까딱도 안하고 부하시켜 처리하지.


줄리아

-일단 와꾸는 괜찮음. 배우 인스타 봐도 나쁘지 않음.

근데 왜 비셔스한테 웃으면서 키스해? 대체 뭔 짓을 하려는 거야? 그만둬.


아시모프 소렌산

-외모는 얼추 비슷함. 근데 레드아이뽕의 위력이 어중간하게 나옴.


카테리나

-원작의 여성 조연 중 미모 상위권답게 실사 배우도 상당한  세뇨리따 미녀임. 문제는 그 미모를 가지고 바로 페이 옆에 붙여놓으니 시발.


빅샷

-이와중에 싱크로율 높다(...)



인물평은 이만하고 1회 감상 후기를 해보면


전반적으로 원작에서 나온 인상적인 장면들을 따라하는데 정작 어이없는 부분에서 날려먹음. 도입부 카지노씬은 극장판의 편의점 강도 제압씬의 오마주인데 뭐 오지게 쏴죽이고 찌른데 또 찌르고(...)


아시모프 커플이 술집 들르는 씬에서 영감님 삼총사 안나온다. 대신 동양계 노인이 혼자 술먹다 신디케이트한테 쫒겨나는 정도. 레핑 불 영감도 안나옴.(이 새끼들이 진짜) 


스파이크와 카테리나 만남은 처음엔 원작처럼 가나 싶더니 페이가 끼어들어 깽판치는데...... 여기서 대차게 꼬인게 원래는 스파이크가 아시모프에게 기습 당해 쓰러지고 나중에 빛갚는다고 아시모프가 뽕맞은 상태임에도 사정없이 털어버리는데 이걸 날려먹음. 그 무지막지한 마약뽕도 이겨버리는 카타르시스가 없어졌다. 


게이트 통과는 금빛이었는데 여긴 녹색이고. 


앞뒤 안맞는 묘사도 있는 게 아시모프가 우주 공항에 있는 거 잡으러 가는데 스파이크 제트 둘 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스파이크는 소드피시로, 제트는 삼륜 오토바이 타고 가는데 동시에 나타남. 아니 애초에 왜 따로 움직이고 어떻게 같이 도착하는데.


원작 마지막에 레드아이 중독에 갈 때까지 가버린 아시모프 보고 카테리나도 절망하여 자기 손으로 아시모프를 쏴죽여 비극적이 강화되는데 여기선 페이가 끼어들어 쏴죽임. 비극적 감성이 약화될 수 밖에 없음.


그나마 비밥호 수상 착륙씬은 좋았다.


진짜 옛날에 투니버스에서 비밥 해줄 때 비디오로 녹화까지 해가면서 너무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일년에 한번씩 정주행한다. 실사화 안좋은 소식 들려올 때마다 아니 그래도 아니 그래도하면서 어떻게든 받아들일라고는 했어. 솔까 천국의 문 이후로 얼마만에 나오는 거야. 나베신 이 새끼는 프리퀄이라도 좀 해주던가 하지.


일단 나왔으니 보기야 보겠는데 하씨. 이거 보고 바로 애니판 넘어가서 두편씩 보고 정화해야하나 싶다. 아니 이거 이후로 비밥 관련 작품이 또 언제 나오겠냐 싶어서 보기는 본다만......



마지막으로.



스파이크가 고기없는 잡채를 군소리 없이 처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