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2차대전기 나치 독일 아프리카 군단의 제999아프리카경사단(999th Light Afrika Division)이란 부대임. 일단 번호가 999라는 것부터 어디 만화 설정에나 나올 법한 부대인데, 더욱 특이한 건 이 부대의 구성원들임.


사실 제999사단은 소련군이 그랬듯이 나치 독일도 여럿 운용하고 있던, 범죄자들로 구성된 "형벌 부대"들 중 하나였음. 그런데 제999사단의 경우에는, 이 범죄자란 자들이 사실 반나치즘적 사상을 가지고 있거나 그러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임.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999사단은 아프리카 전역이 종결될 때까지 완편되지 못하고 독립된 중대나 대대 단위로 쪼개져서 전투를 치렀고, 그래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함. 


아프리카에서 패배한 뒤, 제999사단의 남은 병력들은 그리스로 가서 파르티잔 소탕 임무를 맡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단 내에서는 계속해서 반나치 운동이나 사보타주를 종용을 하는 움직임이 계속 보였다고 함.


그러한 활동을 벌인 대표적인 사람이 폴크 하르넥인데, 이 사람은 아예 그리스 저항군에 투항을 한 다음 "자유 독일을 위한 반파시스트 위원회(Anti-Fascist Committee for a Free Germany, AKFD.)"라는 반나치 조직까지 창설했음.


부대 번호부터 독재 국가의 형벌부대라는 점, 구성원들의 성향까지 거를 거 없는 고봉밥같은 소재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