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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콘

뭐라 해줄말은 없지만 힘내라

나도 어렸을때부터 ADHD 앓았는데 그건 ㄹㅇ 지속적인 약물치료랑 정신과 상담을 통하는거 말고는 답 없더라 본인의 자제력을 강제로 키우는것 외엔 ㄹㅇ 방법 없음 나도 거의 20년 가까이 약물 치료해왔다가 약 끊었는데 자제력 키우는거 말곤 답 없음 ㄹㅇ

나는 위로 같은거 잘 못한다.
그래도 내가 너에게 뭐라 말을 해주자면 인생은 원래 좆 같더라.

나도 오래 방황했다. 뭣 같은 부모, 집안 사정에 어거지로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생계전선에 뛰어들었어.

그렇게 열심히 돈 벌어서 군대 가기전에 5000만원정도 통장에 박아넣고 든든하게 입대했다.
그리고 취사병으로 좆 빠지게 굴렀지. 군대가서 실제상황으로 실탄도 받아봤어, 15년도 목함지뢰 사건때 복무중이었으니.

어쨋든 그 취사병으로 일하다가 양쪽 손목이 작살이 났다. 신경이랑 힘줄쪽이 아주 작살이나서 지금도 힘을 쓰는게 조금 힘들어.
근데 국가에서는 니 잘못임 ㅋ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말이 통해야지 이 병신새끼들이랑.

전역하고서? 그 다음은 더 가관이더라, 집을 담보로 대출하고는 잠적한 아버지.
그 아버지 찾아내라며 나한테 소리지르는 새어머니,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들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채 해맑게 웃고있고.

일단은 대출을 확인해보니 내가 모은 돈을 전부 때려박으면 충분히 갚을수 있길래 그렇게 했다. 일단은 가족인지라 길바닥에 내몰기는 싫었으니까. 그렇게 나는 24살 이루어놓은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에 손목 장애인이 되어 사회로 내몰려 나왔다.

그 후에는 친어머니쪽에 찾아갔다. 일자리를 구하려는데 집이 있던 촌구석에선 무엇도 할수가 없으니.
그렇게 내려간게 통영이었다. 그곳에서 친어머니쪽의 외삼촌을 도와 일을 하는데 연락이 오더라.

네 아버지를 찾았다 라고. 다만 찾은 아버지는 더 이상 아버지가 아니었다.
트랜스 젠더. 그 대출한 돈으로 트렌스 젠더 수술을 하셨더라.

그 후 아버지와 대판 싸웠는데 새 어머니라는 사람이 아버지 편을 들며 나를 쳐내더라.
아 그럼 둘이서 잘 사쇼 하고 가족과 연을 끊고 나왔다.

그 당시에 정말 힘들고 좆같아서 자살도 고민했었고 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이겨내 지더라.
물론 나 자신은 더럽게 약하고 약해서 내 부랄친구들이 억지로 나를 잡고 끌어서 지탱해주더라.

뭐 그렇게 살다보니 나 하고싶은 일도 찾고 꿈도 이뤄보고 지금도 즐겁게 살고있다.
그 가족이랑은 간간히 동생이랑만 연락하고 산다.

힘내라. 지금이 아무리 힘들고 모든게 좆 같게 느껴지는 상황이라도 쥐구멍에 볕이 들 날은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