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의 젊은 사냥꾼인 주인공이 땐석기 들고 다니면서 드래곤과 아인종, 적대적인 부족과 싸우는 그런 소설 없나?



족장의 아들인 주인공은 내일 세벽에 첫 사냥을 나서는거야.

전사로 인정받는다는 기대감과 설렘에 잠을 못이루고 자신의 창을 어루만지는데, 자신과 함께 태어나고 자란 용(티렉스)가 빨리 자자는 듯이 숨결을 내뿜으며 머리를 비벼오자 주인공은 용과 장난을 치다 잠이 듬. 


드디어 날이 밝아오고 전사들은 무리지어 사냥을 나섬.

9t짜리 괴물과 그 괴물과 호흡을 맞추는 전사들.

그 압도적인 위용을 우러러보며 주인공 또한 저들과 함께 하겠다는 결의에 차지.

그런데 자신의 라이벌인 뺀질이는 옆에서 도발하면서 주둥이를 터는거.

빡친 주인공과 뺀질이는 서로 말싸움을 하다 맞짱 직전까지 가지만 전사들이 제지하여 선은 넘지 않음.


마침내 사냥감을 발견한 부족은 사냥감의 흔적을 쫓아 추격하고 곧 거대한 에드몬토사우루스 때를 발견하게 됌.

그 웅장한 자태에 젊은이들은 겁에 질림과 동시에 경외감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와중에, 부족장인 주인공인 아버지가 지시를 내려.

전사들은 협곡에 잠복하고 있을테니 젊은 전사들이 사냥감을 유인해 오라는거야.

이는 지극히 정석적인 전술인데, 고룡들은 크고 강해서 한번에 공룡들의 목을 비틀 수 있지만,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어린 용들은 민첩하기에 몰이에 적합했음.

 

어쨌든 계획대로 주인공보다 나이가 많은 고참들의 지시를 따르며 거대한 에드몬토사우루스의 무리에 난입하여 그 괴물들을 협곡으로 모는데, 뺀질이가 계속 나대는거.

뺀질이는 자기가 주인공보다 용맹하다고 주인공을 재치고 점점 에드몬토사우루스에게 접근하는거야.

이에 질세라 주인공도 점점 속도를 높여 에드몬토사우루스때에 접근하고 고참의 만류에도 그들은 투쟁심을 불태우며 무모한 행동을 함.

근데 선을 넘었지. 기회를 엿보던 우두머리 수컷은 어리석게 다가오는 조그마한 포식자를 포착하였어.

에드몬토사우루스의 전사였던 우두머리 수컷은 역으로 돌진하여 전사들을 공격했음.

우두머리의 뒤를 따라 에드몬토사우루스들은 일제히 돌격하였고 전사들은 혼란에 빠져 와해되는거야.

너무 깊숙히 들어와있던 주인공은 10t을 훌쩍 넘는 괴물의 거대한 꼬리에 맞아 저 협곡 너머로 굴러떨어짐.


사냥은 당연히 실패했음.

사실 사냥이 문제가 아니지. 부족의 미래를 잃었으니.

부족장은 협곡 끝자락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짓고, 전사들은 고개를 숙이며 애도를 표했음.

뺀질이는 자신 때문에 이 사단이 났다는 죄책감에 협곡 밑으로 기어내려가려 들었고 전사들은 뺀질이를 제지하느라 애를 먹음.


수렵채집민들에게 죽음은 언제나 곁에 있는 벗이나 다름 없었지.

부족민들은 주인공을 기념하는 묘를 만들고 마을로 떠남.

 

하지만 주인공은 죽지 안았어.

용이 감싸주었기에 큰 부상을 입지 않았어.

하지만 용의 상태는 심각했지.

딱 봐도 결코 멀쩡하다 볼 수 없었어.

왼쪽 다리는 기묘한 색으로 변한 체 부어올랐고, 가장 심각한 것은 꺾인 채로 살을 찢고 나온 팔뼈였어.

용은 주인공의 손길에 이끌려 남은 힘을 쥐어짜 바위 동굴에 자리를 잡았지만 이대로는 가망이 없었어.

주인공은 자신의 옷을 찢어 긴 끈을 만들었어.

그리고 적당한 나뭇가지를 찾아 부목을 만들었어.

이제 가장 어려운 결단만이 남았지.


주인공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약초들과 고통을 덜어주는 붉은 꽃, 그리고 상처에 감싸는 길고 펄럭이는 이끼를 찾아내.

재료를 모두 갖추고 이제는 각오만이 남았지.

주인공은 도끼들 들어 부러진 팔을 내려 찍었어.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용은 기절했고, 주인공은 붉은 꽃과 약초를 짖이겨 상처에 바르고 이끼를 감싸서 묶었어.

이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주인공은 용이 나을 때까지 여기에 머물기로 결정하는거야.


200kg짜리 괴물을 먹여살리랴, 돌보랴 존나 열불나게 뛰어다닌 주인공은 점점 사냥꾼으로 거듭나고 용도 기운을 차리게 됌.

부족의 땅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인공은 드워프의 산맥과 엘프의 숲과 같은 위험지역을 넘고 적대적인 부족과도 조우하며 방대한 모험을 하다 마지막에 뺀질이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하고 함께 부족의 땅으로 돌아오는 그런 소설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