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에는 대륙간 무역이 제한되었고 기술이 열악하였으며, 봉건제 특유의 비효율성으로 생산량이 씹창이었다.

그래서 오늘날처럼 의복의 재료가 다체롭지 못했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재료가 많이 쓰였다.


1. 리넨(아마)



1m 높이로 자라는 한해살이풀인 아마의 줄기로 만드는 리넨은 통기성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여름옷이나 작업복으로 주로 쓰였고 심지어 갬비슨을 비롯한 갑옷을 만드는 용도로도 많이 쓰였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주로 서민들이 애용했는데, 염색하기 존나 어렵고 생산량이 씹창이며, 보온이 안되고 빳빳해서 겨울에 입기는 부적절하다는 단점이 있다.

조선의 삼배와 비슷한 포지션임. 


2. 양모


 

가장 보편적인 소재 중 하나로, 따숩고 튼튼하며, 흡수율도 좋고, 값도 나쁘지 않았음.

그리고 일부 도시에 모여살던 중세 환경 특성상 대부분의 땅이 빈 목초지였는데, 거기에 양을 풀어놓으면 울이 무한복제되고 고기와 가죽, 젖과 같은 부산물이 나오는 ㄹㅇ 혜자 원단임.

근데 빈 땅이라는 것은 그만큼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걸 의미하기에 맹수와 도적등에게 가축을 잃는 경우도 많았고, 심지어 양치기가 주님의 곁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음. 

물론 사회적으로 멸시받는 계층인 양치기의 죽음에 대해 슬퍼해줄 사람은 양의 주인 밖에 없고, 당시 신부의 축성을 받지 않거나 교회 부지같은 신성한 땅에 묻히지 않으면 지옥간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불쌍한 양치기는 지옥으로 떨어졌을 듯.

어쨌든 이런 장점 덕분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원단으로, 천으로 만드는 모든 물건을 만드는데 사용되었음.

말하자면 지금의 면 포지션.


3. 비단





예나 지금이나 말할것도 없는 원단의 최고봉임.

귀족이나 부유한 시민계층이나 비단으로 만든 화려한 옷을 입고 다녔을 정도로 귀중한 원단임.

의외로 로마시대때부터 노에가 유럽에 유입되어 중세 유럽에서도 양잠산업이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귀중한 소재인 것은 분명했음.

벨벳을 만들던, 그냥 입던 비단은 최고의 원단으로 인정받으며, 귀부인의 드레스나 귀족이나 부유한 시민이 입는 옷 등 겉으로 드러나는 용도로 사용되었음.


일반적으로 이 3가지 원단을 많이 썼고, 의외로 목화는 대항해시대에 유럽에 소개되었음. 

17세기, 영국 동인도회사가 인도 무역을 실시하자 대량으로 유입된 인도산 면화는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어, 오히려 영국의 울산업을 작살냈고, 산업혁명을 촉발하게 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