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공작가문의 주인공은 변경백의 반란을 진압하면서 큰 활약을 해, 해당 지역의 변경백 작위를 받게 됌.

근데 선대 이 씨발년이 반란 일으키기 전부터 관리를 씹창으로 했는지 인프라가 작살난건 말할 것도 없고, 기술자들은 죄다 도망쳤고, 숲에는 엘프들이 눌러앉았으며, 성벽 근처에서 다크엘프들이 사악한 주술을 부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점을 봐주고 있는거.

거기다 시민의 상당수가 좆같은 드워프들한테 빚을 진 상태라 드워프들은 도시 안에서 깽판을 치고 있었음.


거기다 새로운 변경백의 등장에 인근 귀족들이 영지를 찾아오겠다고 통보한 상황.

주인공은 이 좆같은 상황을 수습하고 귀족들을 위한 연회를 배풀어야 하는 상황임.

그나마 주인공은 말타고 7일은 걸리는 존나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는 소금광산이 딸린 좆만한 영지와 대략 750 플로린 정도의 현금이 있었음.

존나 아끼고 아낀 750 플로린은 나름 대귀족의 연봉 수준이지만 당장 이 돈으로 인프라도 정비하고 전문가들도 고용해야 하며, 심지어 연회도 배풀어야 하니 부족했으면 부족했지 절대 풍족한 돈은 아님.


상심한 주인공은 마을 신부와 밤새 술을 쳐마시고 식탁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다 넘어져 기절함.

그렇게 귀중한 하루를 어처구니없이 날린 주인공을 맞아준건 옆 도시를 지배하는 백작가의 영애인 여주임.

주인공이 어릴적에 여주의 오빠 밑에서 종자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주랑은 알고 지낸 사이임.

그래도 어찌저찌 여주의 도움으로 귀족들이 오는 시간은 미룰 수 있었고, 주인공은 1달 안에 기본적으로 도시를 재건하고 귀족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했음.


그래도 주인공은 자리가 안나 도제생활을 오래 하는 기술자들을 꼬드겨 도시로 불러와 인프라도 재건하고 귀족들을 위한 연회도 성공적으로 열 수 있었음.


어찌저찌 아인종들도 쫓아내고 도시의 안정을 찾아가는데, 동방의 이교도들이 넘어온거.

동방의 제국이 쇠퇴하면서 이제 서방에도 아인종과 이교도들이 넘어오는 상황에서 변경을 방위할 의무가 있는 변경백의 임무는 존나 막중했음.

근데 선대가 왕의 동생을 지지한답시고 반란 일으켜서 군대는 씹창난지가 오래임.

주인공은 군대를 재건하기 위해 영지 없이 떠도는 편력기사들을 받아들이는데, 그걸로는 부족했음.

그래서 최고의 가성비로 군대를 재건할 방법에 대해 고심하던 중, 최신기술인 화약을 도입하기로 결정함.

보잘것없는 주인공의 전력에 주변 귀족들은 무시하지만 핸드캐넌과 석궁으로 무장한 시민병들을 태운 전차를 활용한 방어전술로 이교도의 침공을 막은 주인공은 영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귀족들의 인정을 받음.


이제 자리가 잡힌 영지는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파괴되었던 마을들도 재건하여 영지는 빠르게 부강해짐.

근데 불길한 소식이 전해져옴.

여주가 머나먼 땅의 귀족과 결혼을 할지 모른다는 것임.

그래도 이제 여주를 맞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주의 아버지는 내륙의 부유한 궁중백에게 시집을 보내려 하고 있었음.

아무래도 자기는 너무 늙었고 여주는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데 막 자리잡기 시작한 놈팽이에게 맡기기는 좀 그런거지.

원래 여자의 결혼은 가장의 뜻에 달렸기에 여주는 주인공에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남주는 참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여주를 납치해 저 멀리 떠남.

여주의 아버지는 여주를 찾기 위해 군대를 보내고, 쫓기던 주인공은 여주와 버려진 오두막에서 밤을 지세는데, 그 와중에 함.

아침이 되자 홀로 깨어난 남주는 황급히 여주를 찾아보지만, 여주는 남주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떠나준 거였음.


상심한 주인공은 성으로 돌아와 술을 퍼마시는데, 존나 띠껍게 생긴(적어도 주인공 입장에는)그 궁중백이 신부를 맞으러 영지를 찾아왔음.

남주는 참지 못하고 여주의 손에 입을 맞추는 그 재수없는 새끼한테 결투를 신청함.

여주의 아버지는 분노하는데, 궁중백은 흔쾌히 결투를 받아줌.

한 여자를 건 두 남자의 결투는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는데, 궁중백은 존나 띠꺼운 외형과는 별개로 성격은 품위있는 신사였기에 둘을 축복해주고 자기 땅으로 돌아감.

하지만 딸의 결혼을 망친 남주가 원망스러운 여주의 아버지는 둘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아, 상황은 다시 재자리에 머무름.


 그래도 둘은 은밀한 밀회를 즐기는데, 아버지도 이제 채념 했는지 둘의 관계를 회방놓지는 않았음.

그러던 어느날 여주의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는데, 남주와 여주는 그를 구하기 위해 의사를 수배하지만, 그는 그들을 만류하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고는 둘의 결혼을 허락하며 세상을 떠남.

그렇게 남주는 여주와 결혼해 영지의 백작작위를 계승하고, 여주는 임신을 하게 됌.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을 줄 알았는데, 제국의 마지막 수도가 이교도 군세에 공격받고 있으며, 교황은 십자군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됌.

주인공은 왕의 전쟁에 참여할 의무가 있었기에 임신한 여주를 두고 동방으로 떠남.

그렇게 세계를 지키기 위해 끝없는 이교도 무리와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지만, 천년을 버틴 도시의 최후는 막을 수 없었음.

도시가 함락되고 무적의 요새가 이제 적들의 요새가 됌. 

절망에 빠진 군대는 와해되어가던 중, 주인공은 이들을 이끌고 필사의 후퇴를 감행함.

결국 얻은 것 없이 낡아버린 몸뚱이를 끌고 돌아온 주인공을 맞아준 것은 여주와 어린 아들이었음.


남주는 이교도를 막아오던 성벽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을 직감하지만 그런건 관계 없다는 듯이 생각을 지워버리고 그저 여주의 체온을 느낄 뿐임.


이런 판타지 소설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