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마법의 기본 전제로 우주의 물리법칙에 버그가 있다는걸 깔고 들어감



이 버그는 관측자의 인식에 영향을 받아 그 성질이 변화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물리법칙에 버그가 있을리 없다'라고 생각해서 이 버그를 발견해도 눈치채지 못함

오히려 버그가 관측자의 인식에 영향을 받아 물리법칙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매끄럽게 돌아가게 만듬

설령 버그가 관측자에게 영향을 받지 않아도 물리법칙에 속한 관측자가 물리법칙 바깥의 버그를 직접적으로 관측하는것은 불가능함



그러나 눈의 맹점 위치를 찾는것처럼,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 버그를 찾아내는것은 가능한데

이 버그를 찾아내어 보다 관측자의 인식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환하기 쉽게 가공된것이 바로 마력임

다만 이 마력은 근본이 물리법칙의 버그이기 때문에 결코 소모되거나 변질되지 않고

그저 마법의 촉매이자 마중물로서만 사용됨



이러한 마력은 관측자에 의해 극적으로 반응을 보이도록 조정된 거라서

조그마한 인식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함

그것을 방지하고, 관측자(술자)가 원하는 방향성의 변화만 일어나도록 수식과 기하학을 이용해 그 반응을 유도하는것이 바로 마법

좀 더 정확하게는 술자가 마력 자체에 '수식과 기하학을 통해 반응을 제어할 수 있다'라고 믿고, 또 실제로 그런 속성을 부여하는것임



이로인해 술자는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본인의 인식과 상상력을 직접 현실에 투사하는 현실조작을 사용할 수 있는것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올바른 세계의 법칙인 물리법칙을 위반하는것이고

그 근본이 버그의 악용에 있기 때문에 마법의 사용은 그 대가로서 세계의 수명을 가져감

그러나 이러한 세계의 변화는 수천년에 걸쳐 매우 점진적으로 일어나고, 분명한 증상도 없어서 거의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이 점을 알지 못한채 그저 편리한 도구로서 무분별하게 마법을 행사함



또한 마법 자체가 버그에 '마법이라는 방식으로 버그를 제어할 수 있다'라는 속성을 덧씌우는 것 뿐이라서

원리가 보편적으로 알려진다면 기계공학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도 같은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아케인펑크로 발전하기도 쉬움



때문에 마법의 정체를 알고있는 초고대종족들은 비밀리에 특수부대를 만들어서

강력한 대마법의 행사나 마법의 보편화를 사보타주 등으로 막고

또 강력한 마법사들을 암살해서 제거하는 식으로 세계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보존하려하고있음




반면 한번 만들어진 마력은 결코 소모되거나 변질되지 않아 계속해서 세계에 축적되며

특히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비나 강물등에 쓸려 바다로 모임

바다로 모인 마력은 물과 함께 해양 지각의 섭입대로 유입되고

맨틀에 풍부한 감람석의 안에 갇힌채로 맨틀과 함께 대류해서 영맥이나 지맥과 같은 현상을 만들어냄




그 외에도 마력-에테르-플로지스톤의 상변화라던지

마력에 반응성이 높은 물질 리스트들도 있는데 그런건 별로 안중요하니까 생략


대충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