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판타지 세계관에선 마족vs인류 구도로 전쟁중이고, 마지막 전투는 용사파티가 마왕성에 침투해서 인류 최강자 용사vs마족 최강자 마왕의 구도로 이루어짐

그런데 인류는 최강 전력인 용사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마족 최강자인 마왕은 대체 마왕성에 박혀서 뭘 하는걸까?



세계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전, 세계는 신족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들은 강하고, 지혜로웠으며...그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잔혹했다.

그 와중에 그들의 폭정에 시달리던 종족들이 모여 연합을 만들어 반기를 들었으니, 그들이 지금 마족의 시초였다.

연합은 신족과의 치열한 전쟁 끝에 폭정을 일삼던 악신들을 대부분 처단하고, 조용히 살아가던 선신들도 모두 이계, 지금은 신계라 불리는 곳으로 추방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는 이 세계에 발붙히지 못하도록 결계를 세웠으며, 결계의 유지를 위해 마법의 성을 세웠으니 그것이 지금의 마왕성이라.
또한 100년에 한번 가장 뛰어난 마족을 뽑아 결계를 유지하도록 하며, 전대의 힘을 계승하도록 하였으니 그가 지금 마왕이라 불리는 이들의 시초이다.

신족들은 세계에서 쫒겨났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돌아오기 위한 안배를 해놓았다.
인간. 신들은 자신들이 돌아오기 위한 단말로서 그들을 창조하였다.

당시 마족연합은 수많은 종족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인간을 발견한 마족들은 그들을 그저 수많은 소수 종족의 하나로 여겼다.
그러한 경계의 헛점을 틈타, 인류는 신들의 가호를 받아 크게 세력을 불렸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 했던가. 그들이 신족의 가호를 받는다는 사실이 마족에게 들통났고, 마족의 선전포고로 인류와 마족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전쟁이 어느덧 수십년째 이어졌고, 그 전쟁의 끝은 모두가 알듯이 마왕의 죽음이였다.
마왕이 사라진 마왕성은 서서히 그 힘을 잃고, 신족을 막던 결계는 결국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족들이 강림한다면 그들에게 반기를 들었던 마족들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고, 그 사실을 아는 마족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중이다.
하지만 용사가 건재한 이상  그들이 마왕성을 되찾거나 새로 세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고, 인류는 크나큰 피해를 입을지언정 승리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왕의 힘을 이어받은 이가 없다면 말이다.




이 이야기는 얼떨결에 마왕의 힘을 이어받은 주인공이 용사를 처단하고 마족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그런 흔한 이야기다.





...라는 소설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