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만?"


장붕이는 말도 안된다는 느낌으로 수녀를 쳐다봤다.


아니. 그렇다면 이 더위를 대체 어떻게 견딘단 말인가.


딱 봐도 여기는 남미나 다름없는 고온다습의 헬기후.


이 와중에 저기 검은 수녀복을 입은 여자는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있었다.


" 아니... 저기 말도 안되는데, 전등도 냉장고도 있는 거 보면 전기도 냉매도 있다는 뜻 아닙니까? "


" 아! 번개등과 얼음창고라면 당연히 있죠! 그 얼음 샹그릴라를 어떻게 만든거 같습니까? "


뭘 당연한 소리를 하고있어란 눈으로 따듯하게 수녀는 장붕이를 바라보았다.


" 아니, 그런데 에어컨이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 공기 온도 낮추는 기구가 있을것 아닙니까! "


땀으로 범벅이 되어 분노에 가득 찬 장붕이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한 수녀가 말했다.


" 네? 옷에서 냉기가 나오는 데, 굳이 공기까지 온도를 낮춰야 하나요? "


장붕이는 이 세계를 사랑했다.


이후 모자와 옷과 마스크까지 입은 채 냉기를 즐기던 장붕이는


오랜 지병이었던 냉방병으로 쓰러졌다. 


븅신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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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에어컨은 똥이야 밖 너무 더워


나는 밖에 돌아다니면서 냉기를 쐬는 이세계를 사랑해


옷 안으로 냉기가 차오르네


위대한 마법 프리즈께서


우리를 시원함으로 이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