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엄마이름 보다가 생각난 건데


납골당에 한 남자가 유골함을 보고 있음


그 유골함은 다름 아닌 남자의 어머니


어머니가 죽은 이유는 다름 아닌 조직폭력배의 일원인 자신 때문에 복수를 당한 거였음


기일이 오기 전에 그 범인을 데려와 이곳에 무릎 꿇릴려고 했지만 결국은 찾지 못해 혼자 찾아옴


그런데 옆에서 들려오는 여자아이의 목소리


"김...미...영..."


이제 막 초등학교는 들어갔을 법한 여자아이가 옆에 서서 남자의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음


그리고서 하는 말


"신기하다! 우리 엄마도 김미영인데."


여자아이는 '그쵸? 신기하죠?' 이런 물음을 하고 싶은 것 마냥 눈을 똘망이면서 남자를 올려다보는데 남자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


평범한 이름 김미영. 참 흔하디 흔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면서 여자아이 머리만 한 번 쓱 쓰다듬어주고는 자리를 피함


그리고 다시 조직 사무실로 돌아오니 맞아주는 큰 형님.


주인공은 단순 폭려배가 아닌 조직의 2인자였음


큰 형님은 범인을 찾겠다고 온 사방을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돌아온 남자를 맞아주면서 근황을 물어봄


하지만 남자가 할 수 있는 대답은 그저 못 찾았다는 말


그리고 큰 형님은 술잔에 술을 부어줄 뿐이었음


술을 마신 남자는 이제 그만 방황하고 조직으로 돌아오겠다고 함


큰 형님은 요즘은 그렇게 큰 일은 없으니 좀 더 찾아봐도 괜찮다고 말해주지만 2인자 자리가 공석인 건 절대 좋은 게 아니었기에 결국 남자는 조직으로 돌아옴


그렇게 다시 조직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납골당에서 봤던 여자아이를 길에서 마주침


가로등이 켜진 야밤의 골목 


그곳에 여자아이가 왜 혼자 있나 싶었는데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고 함


여자아이를 그대로 혼자 둘 수는 없으니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기로 하는데


10시가 넘어가는 시각 한 인영이 저 멀리서 다가오는데 여자아이는 자신의 엄마라는 것을 바로 알아보고는 뛰어가서 안김 


남자는 어떤 책임없는 엄마길래 저렇게 아이를 방치하나 싶어 한 소리 하려고 다가갔는데 얼굴을 보고 얼어붙음


왜냐하면 그녀는 옛 연인이었기 때문이었음


여자는 또 밖에서 기다렸냐는 아이를 다그치지만 아저씨가 같이 있어서 괜찮았다는 말에 감사인사를 하려고 남자를 보는데 여자쪽에서도 자신의 옛 연인이었다는 것을 알아봄


차게 식은 여자의 얼굴


남자는 움찔하면서 반말로 오랜만이라고 말하지만 여자는 그냥 모르는 사람인 척 존댓말 감사인사를 전하고 딸을 데리고 지나감


딸은 아는 사람이냐고 묻지만 여자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집으로 감


남자는 그 뒷모습을 보며 아무말 할 수 없었음


고등학교 때부터 사겼던 여자친구


운동부 양아치였던 남자와 범생이였던 여자


어머니와 이름이 같은 범생이 여자가 신기해서 남자가 먼저 들러붙었는데 어쩌다보니 서로 사랑했고 남자는 여자를 보며 갱생을 하려고 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더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조직으로 들어감


여자는 그래도 남자를 사랑하기에 계속 연애를 이어나갔지만 결국 여자쪽에서 연락을 끊었고, 조직의 도움을 받으면 찾아가서 다리를 붙잡을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죄를 알기에 붙잡지 않음


그나저나 자식이 있다는 건 결국 다른 사람이랑 결혼을 했다는 거겠지? 라고 의미없는 의문을 가지며 어떤 놈팡이가 여전히 사랑하는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지 얼굴이라도 볼까하지만 결국 그냥 돌아감


하지만 잊을 수 없기에 계속 맴돌면서 여자아이와 친해지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빠는 도망가서 없었고, 여자 혼자서만 어디 공장일을 다니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을 알아냄


여자아이 나이를 생각하면 자신과 헤어지자마자 결혼한 거 같은데


예전에 한창 사길 때 왜 남자가 여자에게 했던 말이 있는데


나 같은 남자랑 사귀다니 어지간히 남자복이 없다고 말했었음


그 때는 여자의 얼굴을 보며 했던 말이지만 지금은 뒷모습을 보며 나도 그렇고 다음 남자도 그렇고 어지간히 남자복이 없다고 혼자 중얼거림


그러다가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남


여자와 연애할 때까지만 해도 간간히 연락을 한다가 여자와 헤어진 후 처음 만난 건데


술자리에서 근황 이야기를 하다가 점점 취기가 올라 남자가 먼저 여자 이야기를 함


여자한테 서운하다 나는 아직도 사랑하는데 너는 헤어지자마자 다른 남자를 만나 애까지 낳다니 이렇게 한탄을 함


그런데 듣고 있던 동창이 하는 말


야 이 호로 새끼, 걔가 왜 그렇게 고생하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음


어느 날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 여자는 더 이상 홀 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무한정 남자의 갱생을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함


그래서 남자와 헤어지지만 여전히 사랑했기에 아이를 낙태하지 않고 낳아서 길렀음


문제는 그 과정에서 다니던 대학교는 자퇴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고졸출신으로 공장일을 하는 거였음


모든 것을 알게 된 남자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여자를 찾아가려고 하지만 동창은 그 남자를 불러세움


사실 이걸 너에게 전해줄 수 있었는데도 말하지 않았던 이유는 여자가 남자가 알길 거부했기 때문이었음


지금이야 술김에 감정조절을 못해서 말한 거긴 하지만 양심이 있다면 아직 사랑한다면 더 이상 여자랑 엮이지 말라고 함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드는 남자


결국 그 말을 수용하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보기로 했음


여자가 말 없이 사라졌을 때 많이 슬펐던 만큼 최소한 말은 하고 사라져야겠다는 이유였지만 본 심은 마지막으로 한 번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임


그리고 어느 때와 같이 그 동네에 가는데 여자랑 여자아이를 왠 남자들이 둘러 싸서 차에 강제로 태우려는 거임


깜짝 놀란 주인공은 여자아이...딸만은 구해내지만 여자는 구하지 못함


달리는 차량을 쫓아가다가 결국 놓친 후 돌아와 우는 여자아이를 달래면 너희 엄마는 반드시 자신이 구해준다고 말함


그래서 일단은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더니 발신하 제한으로 오는 전화


납치범의 전화였음


납치범 왈 경찰에게 신고하면 여자를 죽일 거라고 함


근데 신고 안해도 일주일 뒤 여자를 죽일 거라고 함


살려준다는 말은 없었음


그냥 여자를 죽일거라고 함


그리고 뒤에 덧붙이는 말


남자의 어머니처럼 죽일 것이다


그 납치범은 그 동안 찾아다녔던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였음


그리고 끊어지는 전화


남자는 분노를 불태움


그리고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여자를 찾아다니는데 


열심히 돌아다니는 남자를 보면서 여자아이가 물음


"아저씨...아저씨는 그렇게 다쳐가면서까지 왜 저를 도와주시는 거에요?"


잡혀간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니까...네가 내 딸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었기에 남자는 이렇게 말함


"우리 엄마랑 너희 엄마랑 이름이 똑같아서 그래."



그리고 어찌저찌 구해내고 해피엔딩


이제 누가 느와르 잘 만드는 감독한테 연락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