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기지에서 내려진 지령.

정의를 수호하는 집단에서 내려진 명예로운 명령이다.

그랬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나는...


"지랄 말고 설명이나 하세요."


욕부터 박고 시작했다.

뭐 어쩌라고.

난 마법소녀가 아니라 서포터 남성인데.


[상급자에 대한 예의는 밥 말아먹었나?]


불쾌하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자칭 상급자 양반.


"상급자가 나보고 뒤지라는데 예의를 왜 차려요."


[죽는다니 무슨 소린가 그건.]


"치매왔어요? 방금 뒤지라면서요."


[난 악의 조직에 스파이로 들어가라고 했을 뿐이다.]


"일반인한테 악의 조직 들어가라는게 나가 뒤지라는 소리지 뭐야."


안되겠다.

저 망할 꼰대는 말이 안통한다.

역시 모든 직장인이 가슴 속에 넣어둔걸 사용해야하나.


[하.... 일단 말해두는데 악의 조직 간부들은 전부 미녀다.]


"으쩌라고요. 시발 그 미녀들 따먹을 수 있다 뭐 그런 얘기라도 하려고요?"


[그래. 여기 사진이다.]


화면 위로 악의 조직 간부들의 사진이 나타났다.

와씹. 진짜 예쁜건 예쁘네.

...가 아니라.

이 아줌마 생각이 없나?


"댁 빡대가리죠?"


[그러니까 상급자에겐 예의를....]


"시발, 내가 저런 미녀들을 꼬실 외모였으면 마법소녀들부터 따먹지 않았겠어요?"


[응? 무슨 소리지?]


"내가 그렇게 매력적이면 여초집단인 마법소녀들이 들이대기라도 하지 않았겠냐고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리냐는거다. 애초에 네놈을 선택한 이유는...]


[잠깐만요! 그거 말하지 마요!! 다들 대장님 말려!!]


[누가 통신 중에 끼어들라했지? 아니, 잠깐. 기다려!]


갑자기 화면 너머가 소란스러워지더니 송출이 끊겼다.

방금 마법소녀들 소리가 들린거 같은데.

잠깐 기다리니 다시 화면이 돌아왔다.


[잠깐 소란이 있었다. 어쨌든.]


"할게요. 어차피 거부권 없잖아요."


[그래.]


사실 그랬다.

나는 마법소녀들에게 생명을 저당잡힌 몸.

어차피 거부권 같은것도 없어서 반항 좀 해봤다.


"가서 뭐, 악의 간부들 꼬시기라도 하면 되나요?"


[그럴 수 있다면.]


"못한다는 소리네요."


[그런 말 한 적 없다만.]


"어쨌든 아직 저 악의 간부들이 사람을 죽이거나 하진 않았으니,

진짜 죄를 저지르기 전에 꼬시건 약점을 붙잡건해서 우리 편으로 돌리란거잖아요."


이것이 내가 악의 조직에 잠입하게 된 이유.

제발 안다치고 살아서 돌아가게 해주세요.



- 남은 간부들 4인, 보스 1인 공략 시작.


스쳐만 봐도 호감도가 올라갈 것 같은 알파메일을 두고

악의 간부들이 분열하고 마법소녀의 총공이 시작하고

한 남자가 여자들에게 쥐어짜이기까지 30일.



이라는 내용의 소설 어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