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악으로써의 마족이 지닌 성향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게 장송의 프리렌 같음.


1. 마족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다.

2. 그들은 인간을 사냥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았다.

3. 그렇기에 그들은 고독을 당연시 라며 희노애락은 있을 지언정 공감능력은 없다. 공감이나 외로움을 느낀다면 인간을 사냥할 때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4.  그런데 정작 마족들은 반드시 인간을 먹어야 할 필요가 없다.

5.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은 인간보다 강력하지만 그같은 싸이코패스 같은 성향 덕에 인류에게 밀려 멸종해 가고 있다.


<장송의 프리렌>의 마족과 가장 대비되는 게 <귀멸의 칼날>의 혈귀임.

 거기서 최종보스인 무잔이 인간성이 많이 남은 녀석들 부터 먼저 죽는다는 말을 함.

 그렇기에 인간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혈귀들은 살면서 무수한 악행을 일삼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인간성이 엿보임.


실제로도 전부가 그런 건 아니지만, 작중의 많은 강자들이 악마처럼 살다가 죽을 때가 와서 자신의 죄를 후회하거나, 죄책감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음.


인간의 탈을 쓴 괴물과, 괴괴이 된 인간.

그냥 문득 떠올라서 끄적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