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얼굴만 봐도 얼굴이 붉어지지만, 정작 침대에서 서로를 탐할 때는 짐승같이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그렇게 끝도 없는 쾌락과 애정에 지쳐 잠에 들면, 밖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 이마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하는 달콤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
그리고 에필로그엔 아기 요람이 흔들리고 있는 거지.
외로움에 찌들어 당장이라도 스스로의 목을 매달 것 같은 밑바닥의 인간마저 웃음을 짓게 만들, 그런 따뜻한 작품, 차가운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포근한 작품. 사람들이 이러한 순애물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깨닳고 이 아름다운 곳에 발을 들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