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인물이 총에 겨눠진 상태에서 "탕!"소리가 날때

총을 겨누던 놈이 역으로 지원군의 총에 맞아서 뒤지는 서술트릭이라는걸 미리 알게 되는게 싫다


주요인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 얘가 살아남는게 당연하다고 느끼는게 싫다


누가봐도 전멸엔딩 직전인 상황에서 어떤 힘이 개방될지 지금쯤 어떤 지원군이 나와줄 타이밍일지 몇페이지 전 부터 고민하게 되는게 싫다


일이 너무 잘 풀릴때 슬슬 배신자가 나올 때가 됐는데, 진보스가 나올 때가 됐는데 하고 먼저 불안해하기가 싫다


디자인 잘뽑힌 악역 캐릭터가 언젠간 주인공 파티에 들어올거라는걸 먼저 깨닫게 되는기 싫다


주인공 파티랑 인원수가 딱 맞는 악의 조직이 등장했을때

누구랑 누가 매칭되겠지 하고 먼저 예상되는게 싫다


기억상실증 환자가 사실 연기중이라거나 언젠가 무조건 기억을 찾게 될거라는걸 미리 아는게 싫다


아무도 안 믿는 터무니없는 전설이 팩트라는걸 미리알게 되는게 싫다


모든 사망클리셰를 잊어버리고 싶다


뭐 요즘은 클리셰를 공식화해서 적절히 조합하거나

아예 클리셰 비틀기마저 클리셰가 됐지만


다 아는거라고 해도 클리셰를 아예 안써먹으면 스토리가 진행이 안되니까 ㅅㅂ


진짜 초중딩때 앵간한 클리셰 하나도 모르고 작품들 봤을때는 존나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는데

뇌속의 클리셰폴더를 전부 삭제해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