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즘 개지랄 난 물가를 보고 있자니

하루에 한 끼로 때우면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우울한 김에 쓰는 정보글임

흔히 마트에서 싸게싸게 파는 게 건빵이지 요즘에 몇 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컵라면 보다는 쌈

이놈이 참 뭐라고 해야 할지

맛이 거지 같고 이것 조차도 좀 향상시킨 거지만 물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이 좋다는 거 

단점으로 이거 너무 많이 먹으면 보리건빵일시 방귀 자주 나온다 

아무튼 간에 이런 건빵은 여러모로 거지같지만 싼값에 포만감 채우기 좋긴 함

문제가 있다면 영양학 적으로 등신 같다는 거겠지 

군대 갔다온 장붕이들이라면 이 건빵을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지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건 생략하고 이 글에서 쓰는 건 건빵이 이렇게까지 온 역사에 대한 거다 


건빵의 근본은 뭐... 이집트다 

이집트에서 만들어낸 두나라는 게 건빵의 근본인데 

사실 건빵 자체가 거기서 거기다 

이유는 간단하게도 이놈은 밀가루 + 물 + 소금으로 반죽 한 다음에 이걸 두 번 심하면 세 번 네 번 구우면 완성 되거든

그리고 이렇게 만드는 이유는 수분을 극한으로 줄여서 어떻게든 보존성을 늘리려고 

보존성의 적은 그 첫번째가 수분이다 

그리고 그 수분을 극한으로 줄여버린 것이 건빵이고

당연히 보존성도 적고 수분을 극한으로 줄여버려 무게도 가벼워진 이 개쩌는 물건을 군용식량으로 쓴 놈들이 로마다 

우리의 로마는 전쟁으로 먹고 사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군인들에게 식량으로 이 건빵을 보급했다 

물론 이런 건빵이라고 해도 일단 최소한 두 번 이상은 구워야 하는 만큼 제대로 안 구우면 보존성이 나락으로 갔다 

그래서 잘 못 하면 부패할 수도 있음

뭐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빵들은 잘 만 보관하면 3년 도 가고 군용은 100년 이상 가도 멀쩡하지만


이런 건빵들은 로마 이후에 수많은 군대에서 쓰임

좀 더 정확히는 해군에서 잘 쓰임

보존식을 써야 하는 건 결국 장기적인 보관을 해야 하는 전장이거나 환경이여야 하는데

원정이 많은 로마야 그렇다 치지만 유럽에서 전쟁은 꽤 오랜시간 동안 원정이 어지간 하면 없었거든

아 물론 십자군 빼고... 그 원정때는 얄쨜없이 건빵을 보급했다 


이런 건빵이 유럽에서 각광 받은 건 당연하게도 배를 타고 다녀야 하는 선원들임

선원들 입장에서 탄수화물 보충 할 수 있는 건 이 맛이 좆도 없고 벽돌보다 단단하면서 잘 못 하면 벌레가 먹고 있을 수도 있는 이 건빵 뿐이었거든 물론 선장 입장에서야 가볍고 보종성도 길어서 이것 밖에 없었다만은

건빵에 경우는 워낙 그 단단함이 증명이 되었다 보니 잘못 하면 흉기였고 최소 이빨 하나 박살날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물건이었다

배를 많이 사용하고 결국 대영제국을 건설한 영국 해군에 경우에는 이런 건빵, 아니 하드택을 먹기 위해서

어떻게든 연구를 했고 그 결과 같은 보존식이 맛이 좆도 없는 걸로 악명 높은 염장고기를 하드택과 함께 끓여 만드는 랍스카우스 라는 짬밥을 만들어서 보급했다 

뭐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이런 식단에는 비타민은 없었고 당연하게도 괴혈병이 있을 수밖에...


미국에서는 당연히 건빵을 전투식량으로 썼음 

남북전쟁 기록에서 보면 이 건빵을 하루에 무조건 배식 받았고 먹기 위해서 커피에 푹 담궈먹었다고...

지금으로 따지면 비스킷을 커피에다 담궈먹는 거랑 큰 차이가 없을 거다 

물론 맛이 좀 많이 차이가 나지만 건빵을 먹기 위해서는 이렇게라도 해야 했음 하도 딱딱해서 


이런 하드택은 오랫동안 영국 해군의 짬밥으로서 사랑 받았는데 메이지 유신때 일본에서 이것도 수입해감

특히 일본은 하드택의 개쩌는 보존성과 가벼움에 주목했는데 

그래서 도입한 게 중소면포라는 물건임

초기형 건빵인데 초기형인 만큼 뭔가 좀 부족했음

거기에 중소라는 말이 일본어 중상이랑 발음이 같아서 재수없어 했다고

알다시피 일본어에서는 다른 한자어지만 읽는 방법이 비슷한 동음이의어가 많은 만큼 뭐...


이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이런 중소면포를 다시 개량함

그게 지금의 우리가 먹는 형태의 간식형태의 건빵임

여기에 일본에서는 군에 보급하는 만큼 사기진작과 수분공급 차원에서 별사탕 그러니까 콘페이토를 함께 넣어서 보급함

이 콘페이토는 일본에서 아주 비싸고 귀한 취급을 받았음

어느 정도였냐면 막부 시대에 쇼군에게 바치는 공물이었고 요 콘페이토를 만드는 법은 가문의 비밀이었을 정도로 

더해서 이 콘페이토는 고온에서 구워서 만드는 특성상 건빵과 같이 보존성이 좋았음

거기에 달기도 하고 콘페이토 자체가 귀한 음식이었기에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었고 


그리고 이런 일본식 건빵이 그대로 들어와서 정착한 게 지금의 우리나라의 건빵임

증식용 쌀건빵... 

당연히 일본식 건빵 처럼 별사탕도 첨가 되고 말이야

요즘도 건빵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보존식량임

일단 최소한 어디 띵겨놓고 잊어 먹어도 포장지만 멀쩡하면 몇 년 지나도 먹을 수 있으니까 

물론 물은 필수다... 쌕으로 건빵 먹는 짓 하다가 입 말라서 고통 받지 말고 


참고로 건빵의 원조 되시는 하드택은 만들기 정말 간단하다 

1 - 밀가루 + 물 + 소금 을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

2 - 틀에 넣는다 

3 - 오븐에 굽는다 

4- 다시 굽는다 

5 - 또 다시 굽는다 

6 - 틀에서 꺼내면 짜잔 하드택 완성 


아닌 것 같지?

해본 입장에서 이 만큼 만들기 쉬우면서도 맛이 좆도 없는 건 처음이었다 

시도해보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