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정산료 배척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장붕이들이 설명해주니까, 대충 넘어가고 하나 더 올려보자면.


[패러디 배척] 이게 아마, 다른 플랫폼 [조아라, 문피아] 처럼 초인이 나오지 못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함.


당장 념글의 목마만 해도, 살..암튼 그 시절에 동방 패러디로 존나 뜨고 디자이어 시작한데다가, 꽤나 많은 상업작가 그중에서도 인지도 높은 작가들의 처녀작은 패러디인 경우가 많았음.


그냥 부담없이 자신이 좋아하던 매체의 2차창작을 만들어내다가, 어?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하고 오리지널 작품으로 뛰어든 현 기성작가가 많았다는 거임.


참고로 노피아의 알중도 이런 스텝이었지. 패러디로 인생픽1위를 먹은 미친 초인이었으니까.


헌데, 타 2사 와는 다르게 노피아는 이런 패러디작품들의 가져다 줄 이익을 보지 못한건지, 시장조사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건지 패러디의 노출도를 그냥 박아버리면서 이런 유입경로를 폐쇄해버림.


패러디작품의 연재는 필력상승의 면에서도 그렇고, 이미 잘 짜여진 세계관에 입맛을 더하는거라 기량 상승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건데 말이지..



암튼, 그렇게 현재 노피아에는 이렇다 할 패러디 작품이 없음. 샬레의 카페선생, 아팔루사 등등 잘 먹히는건 있으나, 사실 패러디 작품의 공급이 거의 박살난거나 다름없지.


그리고 이게 아마 작가 양성에 꽤나 큰 누를 끼친게 아닌가 싶음. 



앞서 말했듯이 패러디는 작가의 기력 상승에 매우 도움을 줌. 세계관을 짤 필요도 없고, 캐릭터의 입체성을 고려할 필요도 없음. 이미 있는 세계에 자신의 입맛을 첨가해서 원작품의 평행세계를 꾸며나가면 되는 것이니까.



헌데, 습작도 없는 초보작가가 세계관을 구성하고, 인물에 입체감을 하루아침에 부여하는건 1레벨로 100렙 보스를 잡는거나 다름 없는 상당히 리스크가 큰 도박임. 당연히 잘될 일은 매우 희박하고, 그 '재능'이란 요소가 더욱더 부각되는 길로 획일화가 되버린거지.



좀 과장되게 표현했지만, 요지는 그렇다는 거임. 패러디작품의 중요성은 여러 기성작가들이 강조하며 말하는 것처럼 꽤 높은데 그게 노피아에서는 이루어지지가 않고있고, 아마 이미 사라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