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불은 완전히 상반되는 대척점에 선 원소라고 하는데 조금 생각해보면 비슷한 점도 많단 말이지.물은 더러운 것을 씻어내는 정화의 속성을 가지고 있고,불도 마찬가지야.


깊숙히 박힌 화살촉을 빼내기 위해 환부를 절개할 때 보면 깨끗한 물로 환부랑 절개할 때 쓸 칼을 한 번 씻어내고 그 칼을 불로 살짝 지져 소독하잖아?그리고 다른 경우를 보면 출혈이 심한 곳을 불로 지져서 일단 출혈을 멈추기도 하지.즉 물이 정화와 회복의 속성을 가진 것처럼 불 역시도 정화와 회복의 속성을 띄고 있단 말이지.


역병으로 오염된 땅을 정화할 때 어떻게 하냐?불로 싹 태워버리잖아?그렇게 역병을 정화하는 게 또 다른 예시지.


그리고 그렇게 잿더미가 되어 모든 오염이 정화된 땅은 죽은 것들의 재를 양분으로 삼고 있는 무척이나 비옥한 옥토가 되지.논과 밭에 비가 내려 풍작을 가져오는 것처럼,불도 풍작을 가져올 수 있단 말이지.


그리고 물에다가 사람을 던지면 빠져 죽고,불에다가 던지면 타서 죽잖아?즉 물도,불도 똑같이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공통점이 있어.


그럼 뭐야?물도 불도 전부 정화와 회복,그리고 죽음이라는 결과만을 가져와.그렇다면 사실 물과 불은 뜨겁냐 차갑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근본적으로 같은 현상이 아닐까?"


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물 속성 불마법,혹은 불 속성 물마법이라는 괴상한 마법을 쓰는 마법사도 가능하지 않을까?


마법으로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보다 잘 흐르고 끓는 점도 용암 비슷한 수준인 액체를 마구 만들어내서 그걸로 물 속성 마법을 쓰는거지.


온도만 멀쩡하면 마셔도 문제없지만 용암만큼 뜨거운 물과 비슷한 무언가의 액체를 생성하는 기묘한 물마법사 혹은 불마법사


용암보다 뜨거우니 당연히 휩쓸고 지나가면 화재와 홍수가 동시에 일어나고 왠만한 물질들의 타는 점,녹는 점보다 훨씬 뜨거운 액체를 퍼부으니 물 같은게 쏟아지면서 동시에 화재도 마구 발생하는 기묘한 물 마법인지 불 마법인지 뭔지 모를 마법도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