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모나게 주인공같은 성격 좋아해서 좀 옹호적인 의견이긴 한데 케이한테 더 일을 시키키가 좀 애매한거같음...
히로인 구성, 각자의 스토리 선호도같은 주관적 요소나
이관으로 인한 장르 변경, 1인칭 주인공 작품들의 성공같은 외적인거 빼고 생각한다 하면
케이는 캐릭터의 목적 자체가 매우매우 명확하고 딴길로 새기 싫어함. 복수할래, 에바구할래, 이레귤러 너무싫어 세 가지 방향성에 더해 자기 울타리 안에 들어온 사람은 도와주고 싶어함. 티 안나게 ptsd에 고통받는 소년병 사가라 소스케 그 자체임
그래서 그런지 케이한테 각 서사들이 케이한테 보상이 아니라 고난이나 귀찮은 업무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케이는 대단한 사람이나 구원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에바랑 같이 살면서 아스테보고 헤실거리고 꼬맹이들한테 힘자랑 좀 하며 놀아주는 그게 소망의 끝임. 근데 뭔 보는 놈들마다 일거릴 던져줘
난 그게 케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함. 조금도 하고싶어하지 않지만 강요받았다 해도 도와줄땐 있는 있는 힘껏 도와준다.
문제는 케이의 서사나 관계성을 확장하기가 힘들다는거임. 4부 끝 서사종결 상태에서 케이한테 일을 시키려면 3가지 방법이 떠오름
1. 친해진 누군가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2. 아뿔사 에바가 다시 아프다, 이레귤러가 또 나왔다. <- 이런식의 서사 반복
3. 케이가 자신의 ptsd를 극복하고 해피 케이가 되서 에바랑 같이 적극적으로 세상일을 돕는다
3번을 제외하면 케이는 또 얻는거 없는 고난의 길을 걸어야함. 보통 이런식이 많긴 한데 질질 끄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음
3번은 할 수 있으면 최고인데 제작진은 이걸 선택하지 않았음. 케이의 캐릭터성이 이 정도로 뒤바뀔 규모의 서사를 주입하기보단 케이 서사를 깔끔하게 끝내고 처음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다음 타자로 넘기려고 한게 아닐까? 난이도도 높을거같기도 함
관계성도 그럼. 결국 서브컬쳐계를 표방하고 있고, 여캐는 무진장 나와야하는데 케이는 그 여캐들이랑 엮일 당위성이 떨어짐. 얘가 그럴 성격이었으면 노티아는 진작 사제 은퇴하고 케이 껌딱지 됐음.
이것도 케이를 그럴 캐릭터로 만들 순 있겠지만 제작진이 포기했지. '오는 여자 왜 막느냐 살맛난다 케이'는 솔직히 엄청난 캐붕이라고 생각하기도 함
케이가 그럴 성격이 아니니까 이벤스에서 캐릭터들끼리만 엮이는 경우가 많고 결국 어필 포인트 하나가 없어지는것.
여러모로 케이는 매력있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작진이 케이를 개조하기보단 명예롭게 은퇴시키고 다음 타자로 다른 주인공을 투입하기로한 판단도 아주 틀리진 않다고 생각함...
근데 이런 캐릭터 평가,판단같은건 100퍼 주관이라 반박시 님들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