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그동안 알파가 에바를 만든 이유가 영 이해가 안됐거든


에바는 모든 던전코어 파괴가 목적인데 정작 알파는 화이트팔콘에서 던전을 전략 자원으로 관리하면서 과학 유산과 인간의 공존을 목표로 움직이는 것 같단 말이지


게다가 합리성을 추구하는 알파가 굳이 행성 파괴에 특화된 앱실론의 코어를 폐기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자동인형을 만든 것도 이상하고


그런데 이번 스토리에서 알파가 창조주들의 강제 명령에 의해서 에바를 죽여버렸다는 것이 암시됐잖아

그래서 알파가 인간 에바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자동 인형 에바를 만든 것 까지는 추측할 수 있음


하지만 에바의 모든 던전코어의 파괴란 사명의 출처는 여전히 의미불명이잖슴

그래서 생각해보건데 난 에바가 가이아와 정신적으로 연결이 유지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함


우선 먼저 짚어볼게 에바는 가이아 이전에 제사장 후보였다는 점임

스토리에서 가이아는 메르샤의 의지를 들을 수 있었음

그렇다면 에바도 당연히 메르샤의 의지를 듣는 게 가능했겠지

지금은 가이아가 메르샤의 자리를 찬탈했지만 가이아도 메르샤처럼 과학유산을 증오하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그 감정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함


다만 이러면 에바가 인간 에바의 육체를 소체로 만들어졌다는 전제가 필요한데 난 그쪽도 다소 억지스럽게나마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가장 먼저 에바가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는 점

자동인형들 행동거지를 보면 거짓말을 못 한다는 말은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을 하는 건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알파가 감정을 객관화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자동인형들은 감정을 매우 잘느낌. 요타는 대놓고 자기가 죄책감 때문에 엣셉흐 국민을 위해 살아간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그런데도 유독 에바가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사는 건 자신이 인간이었던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기억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선대 델타가 알파에게 남긴 메세지

델타 외전을 보면 알파가 선대 델타가 현 델타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보려고 할 때 보안 시스템에 호되게 당함

그리고 선대 델타가 알파를 향해 콕 찝어서 메세지를 남김

다른 자동 인형이 여럿 있을텐데도 굳이 알파만을 향해 경고를 남긴 것은 선대 델타가 유기체가 자동인형임을 믿어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알파일거라 생각했던 것이라 생각함

어쩌면 선대 델타가 마족의 아이를 자동 인형으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를 알파가 에바를 제작하는 것을 보고 떠올렸을 수도 있음


이상이 자동인형 에바는 인간 에바를 소체로 만들어진 자동인형이며 아직 제사장의 자격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에 대한 추측이었음




세 줄 요약

1. 에바는 인간 에바를 소체로 제작한 자동 인형

2. 인간 에바는 제사장 후보였기에 지금의 자동인형 에바도 제사장 후보로서 자격을 갖고 있다

3. 에바가 모든 던전 코어 폐기를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하는 것은 제사장의 능력으로 가이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