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이버망령이다 하면 유튜브 일상브이로그 특징이라면서







대충 이런 짤들이 쭉 나열된 글을 본 적이 있을거임.

다시봐도 사진 몇장으로 십몇분짜리 일상브이로그 유튭영상을 압축해내는 압축력에는 감탄만 나옴


그런데 요즘 제로웨이스트 열풍을 보면서 자꾸 여기서 느낀 기시감이 느껴짐.

집에 있는 멀쩡한 설악산탐방손수건이나 금색포장보자기 안쓰고 꼭 소창광목손수건을 사야된다거나, 외쿡의 제로웨이스트 서적에서 꼭 나오는 벌크제품 사다쓰기는 흐린눈하면서 100그램에 5000원꼴 하는 고체주방세제를 사다쓰거나, 멀쩡한 청소용품 버리고 굳이 코코넛으로 만들어진 청소솔을 산다던가 등등


물론 세상에는 조용히 냄비싸가지고가서 국밥 담아오는, 전혀 예쁘지않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는건 인정함.

그런데 모니터 속에서 보이는 것은 진짜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이 아니라 환경에 좋은 일을 하고있는 나 자신에 취해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아보이는 건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 특유의 좁은 시야 때문인가

왠지 미니멀라이프 유행하던 때에도 집안의 멀쩡한물건 모두 내다버리고 라탄바구니 사는 꼬라지를 본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