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독일에서 연구하는 놈인데, 

최근에 인도에서 포닥 하나 들어옴. 

가끔씩 질문 메일 주말에 보내는 건, 

나도 보스도 자주하는 짓이라, 

내키면 답장 해주고 그러는데, 

이 인도 포닥은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주말이나 공휴일도 신경 안 쓰고, 화상회의 가능하냐고 물어봄. 

처음에는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싶었는데, 

자꾸 이러는 걸 보니, 

인도에서 휴일도 없이 연구하면서 살았나보다 싶어서, 

그냥 차분하게 휴일이니 업무일에 화상회의하자고 권한다. 

나도 거기나 한국서 연구하면 저런 마인드였겠구나 싶기도 하고. 

나이 서른 처먹어서야 남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버릇을 기르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