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8월에 지방 4년제 대학의 컴퓨터공학과를 3점대 초반이라는 처참한 학점으로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에요.
졸업 후에 이리저리 취업 준비를 하다 어찌저찌 11월에 초봉으로 4000 정도를 주는 Java 기반의 작은 솔루션 회사에 백엔드 개발자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2달 정도 일을 했어요.
다행히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 1월 되면 계약서 다시 쓰자고 인사 팀에서 연락이 왔어요.
지금까지 여기서 일하는 건 나름 재미도 있고 배울 점도 많았으니까 그냥 1~2년 정도 다니면서 열심히 일하고 모르는 건 배워야겠다 싶었어요.
근데 며칠 전에 송년회 술자리에서 팀원 분들이 다들 입을 모아서 여기 오지 마라, 정규직 되고 나면 일 엄청 시킬 꺼다, 파견 나가면 진짜 너무 힘들다, 2개월 좋은 경험 했으니 더 준비해서 좋은 곳 가라고 말을 해주셨어요.
그 말 듣고 나니까 막 고민되는 거에요. 여기 정규직 전환되고 나면 고객사에 파견 나가서 솔루션 설치해주고 솔루션 유지보수하고 하느라 몸 버리고 새로운 기술은 하나도 못 배우고 어칠비칠거리며 시간만 낭비하는 거 아닐까? 그냥 안 다니겠습니다. 하고 나오는 게 맞나?
근데 올해 상반기 대기업 공채에서 1차 면접까진 여럿 가봤는데 2차 면접까지 간 곳은 하나도 없어서 내 스펙으로 대기업 갈 수 있기는 한가? 여기라도 다니는 게 최선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기업 채용까지 준비하다간 이도저도 안될 것 같아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