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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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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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의 향기는 추억과 함께 5화

조그마한 등불


요이사키집 부엌

이치카
(..... 다음은 어떤 색으로 할까.....)

이치카
(방금건 사키꺼였으니까
밝은 느낌의 색이랑 향으로 했지만.....
이번건 시호꺼니까 더 차분한 분위기가 좋으려나)

이치카
(호나미는.... 어떻지
옆에 있으니까 본인한테 좋아하는걸 물어볼수도 있지만....
하지만 모처럼이니까 아무것도 묻지 말고 선물하고 싶어)

이치카
(그러는게 서프라이즈가 되고 기뻐할것 같으니까)

호나미
아, 맞다. 꽃을 쓴 어레인지도 됐으니까
익숙해지면 그것도 해볼까

카나데
..... 그러고보니, 드라이 플라워도 샀었지

호나미
네. 보타니컬 캔들이라고 하는건데
이것도 그렇게 어렵진 않으니까 안심해주세요

호나미
먼저 방금같이 아로마 캔들을 완성했다면
그걸 한번에 튼 틀에 넣을 수 있어요

호나미
그렇게 되면, 캔들이랑 틀 사이에 틈이 생기니까 거기에 좋아하는 꽃을 조금씩 넣고, 또 위에 촛농을 흘려보내서.....

호나미
그걸로 끝이에요. 남은건 굳을때까지 기다리는것뿐

카나데
아..... 가게에서 봤던 그 예쁜 캔들
그렇게 만드는거였구나.....

네네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까 뭔가 할 수 있을것같아

이치카
(.... 평범한 아로마 캔들보다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나도 만들어보고 싶네)

이치카
(아, 만들게 된다면, 사키나 시호, 호나미, 거기에 미쿠네들을 이미지한 꽃을 넣어 본다면 재밌을지도.....)

이치카
(사키는..... 아카시아꽃이라던가.....?
시호는.... 스타치스는 어떨까
조용하고 상냥한 분위기가 닮았으니까)

이치카
(호나미나..... 미쿠네들은 어떤 꽃이 어울리려나....)

카나데
.... 호시노양 뭔가 즐거워보이네

이치카
에? 그, 그런가요?

카나데
응. 기뻐하는듯한 표정을 지었었어
무슨 생각했는데?

이치카
아, 그.... 친구들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떤 색으로 할까 라던가, 어떤 꽃이 어울릴까 라던가.....

카나데
아아.... 그 기분 좀 알거같네
나도 모두에게 어떤 색이나 향이 좋을까 생각했어

네네
그거, 나도.....
파는것처럼 만들 수는 없지만
모처럼이니까 기뻐할만한걸 해주고 싶단 말이지

이치카
둘 다 그랬구나.... 혹시 선물을 만들때는
다들 이런 마음으로 만드는걸까.....

카나데
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

이치카
(아.... 그런가....)


(잠깐 친구들 생각)


이치카
(호나미도 연습이라던가 할때
간식을 자주 만들어주는데....)

이치카
(그걸 만들때도
분명 우리를 생각하며 만들어 주는거겠지)

이치카
...... 저기, 호나미
나, 역시 오늘, 수제에 도전하길 잘한거같아

호나미
에?

이치카
왜냐하면..... 덕분에
이렇게 상대를 생각하면서 작업하는 시간이
엄청 행복하고 소중하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어서.....

이치카
지금까지 받았던 수제품들이
이런식으로 마음을 담아서 만들어진 것들이란걸 실감할 수 있었으니까

이치카
..... 그러니까, 고마워 호나미
오늘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것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수제 선물을 해준것도

호나미
..... 이치카쨩

이치카
아! 그, 물론 지금까지도 감사는 하고있었다?
그저,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 보기도 하니까
호나미의 마음을 더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나 할까....

이치카
상상뿐만 아니라
스스로 해보고 아는것도 있는거구나

호나미
..... 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

이치카
아, 벌써 촛농이 굳고 있어.....
분명, 제일 마지막에 만든게 이거니까

카나데
그럼.... 이걸로 전부 완성이구나

호나미
다들 수고했어! 마지막건 거의
혼자서 만들 수 있게 됐네...... 정말 대단해!

카나데
아니야.... 전부 모치즈키양이 친절하게 알려준 덕분이지
정말 고마워

호나미
아.... 후후. 별말씀을

네네
...........

이치카
..... 쿠사나기양? 왜그래?

네네
에? 아, 그.... 그렇게 중요한건 아닌데

네네
그냥.... 그,
여기 있는 사람들 몫은 만들지 않았구나 싶어서

이치카
아..... 그렇구나
나도 쿠사나기양 몫은 안만들었어....

카나데
..... 응. 나도

카나데
하지만, 모처럼 이렇게 다같이 만들었으니
나도 모치즈키네들한테 아로마 캔들 선물해주고 싶어

호나미
..... 그렇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끼리
마지막으로 한개씩 더 만들지 않으실래요?

카나데
한개씩?

호나미
네. 역시 지금부터 모두의 몫을 만드는건 힘들테니까.....

호나미
그 대신, 다같이 캔들을 한개씩 만들어서
그걸 돌아가면서..... 서로 선물을 주는건 어떨까요?

이치카
아..... 응! 좋은 아이디어같아. 나는 하고싶네
쿠사나기양이랑 카나데양은 어때?

호나미
후후, 그럼 조금만 있다가
아로마 캔들 만들기 계속해볼까

네네
...... 슬슬 다 굳었으려나

카나데
응. 살짝 만져봤는데..... 괜찮은거같아

이치카
그럼 틀에서 빼내고...... 응, 잘 됐네

이치카
아.... 근데 이걸 어떻게 옮기지
역시 랩핑하는게 좋으려나

네네
이 멤버몫 봉투는 안샀는데....
그대로 선물한다..... 던가?

이치카
어떤 포장도 안하는건 조금 위화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럴 수밖에 없으려나

호나미
후후, 하지만 난 이런것도 좋은데?
만든걸 그 자리에서 바로 건네받는 일은 자주 없을테고

네네
그렇네. 그럼, 음..... 내가 호시노양한테
호시노양이 요이사키양한테 주는걸로.....

카나데
내가 모치즈키양, 모치즈키양이 쿠사나기양한테네

호나미
네..... 그럼 조금 이르지만
해피 발렌타인!

네네
자, 호시노양

이치카
고마워! 뭔가 벌써 좋은 향이 나네
얼른 불 붙여보고 싶다

카나데
모치즈키양. 해피 발렌타인
청소도 요리도...... 항상 정말 고마워
모치즈키양 덕분에 어떻게든 생활할 수 있어

호나미
후후, 감사합니다
저도 요이사키양 집에서 일할 수 있어서 기뻐요

네네
...... 뭔가 이렇게 선물을 건네주는건
가슴이 따뜻해지네

이치카
후후, 그렇네
아깝지만.... 빨리 써보고싶다

카나데
아.... 그럼 불 붙여볼래?

이치카
에, 그렇게 갑자기 괜찮아요....?

호나미
후후, 받자마자 바로 쓰는것도 좋다고 생각해

이치카
그렇구나.....
그럼 쿠사나기양한테 받은 캔들 써봐도 돼?

네네
아..... 응.....
조금 긴장되지만.....

카나데
그럼 불 붙일까

호나미
아, 맞다
어두운게 불도 뚜렷히 보일테니까 불 꺼둬야겠다

이치카
고마워
..... 그럼, 붙인다

이치카
아......!

이치카
어둠 속에.... 희미하게 불이 피어있어서 예쁘네

네네
..... 응, 양초의 불꽃을 보고
릴렉스 한다는것도.... 알게 될지도

카나데
이 향도.... 엄청 진정되네

이치카
네. 이 포근한 향은..... 라벤더인가....?

이치카
(.... 쿠사나기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이 향을 넣어준 걸까
잘은 모르겠..... 지만......)

이치카
좋은 향이네

호나미
후후...... 어두운데에서 보니까
뭔가 무척 환상적이네

이치카
그렇네.....
나, 양초의 불꽃이 이렇게 예쁘다니 전혀 몰랐어

네네
나도, 뭔가 살짝 감동해버렸어.....
스스로 만든 캔들이라서 그런걸까

이치카
응..... 고마워, 쿠사나기양
이렇게 예쁜 아로마 캔들을 만들어줘서

이치카
뭐랄까..... 아로마 캔들로부터
쿠사나기양의 상냥한 마음같은게 전해져온 느낌이 들어

네네
..... 그, 그렇구나. 조금 부끄럽지만.....
하지만, 그렇게 느껴주니까 다행이다

네네
저기..... 나, 사실은 오늘....
살짝 긴장했었어

카나데
에, 그랬어?

네네
ㄴ, 네. 모치즈키양이랑 얘기하는건 오랜만이고
요이사키양 일은 전혀 몰랐으니까....

네네
그래서, 둘이랑 잘 얘기할 수 있을까, 조금 불안한 느낌도 있어서

네네
하지만, 둘 다 무척 상냥하고
눈치채보니 그런 긴장같은건 없어져서.....

네네
...... 그,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기에 오길 잘했다 생각한건, 분명 모두의 덕분이에요

카나데
..... 나도, 오늘 쿠사나기양이랑 만날 수 있어서 잘됐다 생각해

호나미
응. 다음에도 언젠가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네

호나미
그럼, 마지막은 다같이 양초의 불을 꺼볼까

카나데
다같이?

호나미
네. 후우 하고 숨을 불어넣는거에요

이치카
에, 왜.... 아, 그래도 살짝
생일같아서 재밌을지도?

네네
후후, 그렇네
그럼 해볼까

호나미
응...... 간다, 하나 둘~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