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약을 처묵처묵 하다가 보면 어? 나 좀 괜찮은데? 따위의 헛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은 병원을 늦게 가다가 약을 끊어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창 우울증 약 먹고 있을 때, 난 아주 괜찮았다
나는 더이상 문제를 가지지 않고 있었고 약을 먹지 않기 시작했다
삶을 가리던 안개가 사라졌었다

2달 뒤 나는 버틸 수 없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무차별적으로 선물을 난사하며 수백만원을 태웠다

부탁하건데 의사가 1년 처묵으라고 하면 1년 처묵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