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에...어떻게 익숙해지는 걸까. 만약 우리가 태어나서 생존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까? 만약 우리가 이렇게 자기를 팔아야만 삶의 자격을 얻어야 하는지 아는건가.

장사꾼: 방금 싱싱한 간을 몸체에서 떼어낸 것인데...한번 보실래요?

장사꾼: 기계의수를 바꿀 사람 없습니까? 제가 여기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장사꾼: 신선한 번데기 꼬치, 갓 구운 번데기 꼬치!

어린애: 엄마, 나 이거 갖고 싶어.

부인: 안 산다고 했잖아! 그만 봐, 더 이상 말을 듣고싶지 않아, 내가 이따가 너를 검은 차에 팔지 않도록 조심해!

악덕상인: 아, 큰누님댁의 이 아이는 품격이 좋군요. 검은 차쪽에 팔면 얼마나 아쉽습니까, 저한테 팔면 안되겠습니까? 배에서 지내기가 정말 쉽지 않군요. 제가 시장가보다 비싸게 드리겠습니다.

부인: 네가 감히 흥정을 우리한테 하는거냐?! 내가 화를 내기 전에 얼른 비켜!

악덕상인: 아, 안 팔면 되지, 무슨 욕을....

어린애: 아아아!

여자에게 붙들린 남자아이는 잊지 않고 뒤돌아 장사꾼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성난깡패: 이놈아! 내가 기회를 찾아서 너를 괴롭게할꺼야!

???: 맞아!

악덕상인: ????

악덕상인: 너는 누구야?

창유: 괜찮아, 그냥 그 애가 이렇게 아저씨한테 대드는 걸 보고 동감했을 뿐이야.

악덕상인: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인데! 더러운 꼬마, 저리가!

창유: 야, 아저씨, 생김새로 사람 잡지 마… 나 장사하러 왔어.

악덕상인: 너가 무슨 사업을 할 수 있는데? 잘난 체 하는거 아니야?

창유는 좌우를 한 바퀴 둘러보고 이 부근에 기계수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허리춤에 있던 돈주머니를 떼어냈다.

그것은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한 자루로, 상인이 노점상에 걸고 있는 돈주머니와 똑같지만, 창유는 그 물건을 조심스럽게 틈새를 열어 장사꾼의 눈앞에 바짝 다가섰다.

악덕상인: 비켜, 때리지 않도록 조심해...이...이...이건 구조...!

창유: 쉬쉬쉬, 목소리를 낮춰! 구룡군중에 들키면 공공연하게 된다고.

악덕상인: 너 이거....

장사꾼은 황급히 기침을 한 번 하고 목소리를 낮추어서 냉정하게 물었다.

악덕상인: 너 이거 어디서 구한 거니? 어떻게 '뿔'이 있는거야?

창유: 나는 단지 심부름꾼이 돈을 쓰는중인데, 주인이 나서기가 불편하니 내가 대신 한번 심부름을 하는중이야. 내가 알아봤더니, 여기서는 네가 신용이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혀서.

악덕상인: 그건 당연하지! 야, 형제, 네가 나를 찾은 것은 바로 사람을 잘 찾은 거야. 난 이 지역에서 가장 공평한 상인인데, 내가 첫째로 손꼽히니 절대 둘째로 꼽는 사람이 없어.

검은 상인은 말하면서 창유가 들고 있던 자루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악덕상인: 자, 일단은 나한테 화물을 검사해 보자.

창유: 에에에!

창유는 급히 몸에다가 자루를 감쌌고, 얼굴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창유: 검사는 괜찮아. 먼저 최저가를 내줘. 우리 사장은 나에게 물건을 비교해서 달라고 했으니까. 일단은 또 다른 사람에게 가서 물어보고 올께.

악덕상인: 그럼 안심해, 내 제시가격은 틀림없이 시중에서 가장 높으니까!

창유: 정말로…?

악덕상인: 됐어, 꾸물거리지 마, 이 장사는 아직 못해. 빨리 보여줘.

창유: 그럼…좋아. 이 '뿔'은 비싸니까 조심해. 이것은 우리 사장님이 육지 상인의 손에서 방금 거두고 온 것이니까.

장사꾼은 더 이상 무엇을 말하는지 듣지 못하였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그 '뿔'을 어루만지며 경탄과 탐욕을 드러냈다.

무명상인: 빨리, 빨리 뛰어! 구룡이 무성하구나! 구룡군중이 온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당황한 장사꾼이 창유의 방향을 향해 달려와 노점상들의 살림살이를 껴안고 어눌하게 고함을 질렸다. 뛰어가면서 끊임없이 물건이 그의 품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그 물건은 마치 뒤에서 쫓아가 목숨을 건진 것 같았다.
소식을 듣고 암시장의 사람들이 모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장사꾼: 구룡 군중이 어떻게 왔지, 그들 모두 암시장을 상관하지 않는 것 아니냐! 오늘 밤 또 거물급 인사가 암시장에서 거래하려는건가.....

장사꾼: 나는 지난번처럼 가산을 몰수당하고 싶지 않아!

큰소리로 원망하는상인: 뭐야, 나 이제 겨우 첫날부터 노점을 시작했는데!

악덕상인: 뭐야! 여기 구룡군중이 왔으니 가야겠어. 다음에 또 형제와 사업할게!

창유: 야, 큰 아저씨, 뿔 돌려줘!

악덕상인: 여기 있어. 먼저 가볼께!

장사꾼은 주머니를 창유의 품에 안기고, 자신의 물건을 챙기며, 쏜살같이 사라졌다.

창유: .....하.

항상 텅빈 자루를 손으로 흔들자, 안에서 쨍그랑 소리가 났다.

창유: 일 끝!

거리 모퉁이의 노름집 문이 가볍게 한쪽으로 미끄러져 열리자, 한 소년이 그 속에서 몸을 내밀었다. 도박꾼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중간에서 터져 나와, 사람의 머리가 움직이는 것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문 위에는 울긋불긋한 등불이 서로 교차하여 깜박거리는 몇 줄의 전자등판이 걸려 있는데, 한가운데에 '대살삼자'는 '백벽이 들어온다'와 '청부가 날아든다'라고 쓰여져 있다

상습적으로 도박장 맞은편에 앉아있자, 안에서 나오는 사람을 보며 인사를 했다.

늙은거지: 창유 이놈아, 또 어디로 갔느냐?

창유: 헤헤.

창유가 웃기만 하고 대답하지 않자, 손이 가는 대로 청매를 찾아 던졌고, 거지는 얼른 손을 뻗어 받았다.

늙은 거지: 너는 늘 이 노름집으로 자주 오는데, 언제 여기 있는 뱀에게 걸려들지 않게 조심해.....

창유: 괜찮아, 나한테는 속셈이 있거든, 어르신네도 한가할 때 신경 쓰는 것이 변변한 음식을 먹는 것보다 못해보여서, 오늘은 내가 한턱내는 셈 치고~

늙은거지: 너 이렇게 말하는거 보니....너 또 무슨 '좋은 일'했구나?

늙은거지: 참, 요즘 왜 늘 너와 함께 걷고 있는 그 젊은이를 못 본거같지?

창유: 그는.....

창유는 대답할 겨를도 없이 골목 어귀에서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왔다.

그들은 벌떼처럼 창유 앞으로 몰려와, 분열하여 명확하게 옷소매를 뒤지고,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껴안으며, 앳된 소음이 분분히 울려 퍼진다.

어린이들: 창유 오빠, 창유 오빠 번데기 살 돈 좀 주세요!

창유: 이 꼬마들아!

입으로 원망하면서도 창유는 품속에서 청협을 더듬어 꺼냈다.

창유: 나를 귀찮게 하지 말고 가지고 가.

어린이들: 창유 오빠 최고야!

상금을 받은 아이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흩어졌다. 아이들이 흩어진 곳에 벽에 기대 서 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괴남: 네가 그렇게 다정할 줄은 몰랐어.

창유: 한 배에서 밥벌이를 하니까. 더군다나---어차피 내 돈도 아니니까.

괴남: 어때, 잘 됐어?

창유: 당연히 성공했지!

창유: 내가 항상 실패할 일은 없어. 그 아저씨는 내가 아까워하자 당황했거든, 흐트러진 틈을 타 그의 돈주머니를 내 것과 몰래 바꾸었지.

창유: 훌륭한 방법으로 고양이를 세자로 교체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오히려 잘못되었지. 그가 그 어떤 표정을 발견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뿔'은 가짜고 그 다음은

창유: 흥, 자업자득이지.

창유: 맞다, 너도 방금 연기를 너무 잘했어! 나는 네가 몇 명의 군중 떼가 뒤쫓아 올까 봐 겁났거든!

괴남: 너무 과장하지마.....

소년은 싸웠던 일을 모르는지 지난번 두 사람이 처음 만난 후 창유는 무심코 다른 곳에서 괴남을 몇 번 만났다. 그러다 보니 친구.....겸 파트너가 되었다.

창유: 가자, 모처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니 우리 가서 좀 때우고 오자고!

창유의 말에 괴남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괴남: ...지난번처럼 또 다 쓰지말고....

도박장의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두 명의 검은 옷의 사람에게 몸이 끌리더니 거칠게 문밖으로 내던져, 잔인한 몸짓이 되었다

'그'는 구조체로 얼굴이 검은 액체에 젖어 성별을 분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구조체가 창유 쪽으로 힘겹게 한 손을 내밀어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했다.

창유: ...여기서 어떻게 이런 구조체를 만날 수가 있는거지...

파괴된 구조체: .......

구조체의 손이 아래로 처져서 땅에 부딪혀 인기척이 없었다.

창유는 그런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배에서는 이런 일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창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을 뿐, 이것이 바로 야간 항해선의 법칙이다.

그는 괴남이 그의 손을 꽉 잡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옷가지를 통해 창유는 괴남의 떨림이 무언가를 애써 참는 것을 똑똑히 느꼈다.

창유: 괴남, 너 왜 그래?

옆에 있던 거지는 창유와 부딪혔던 시선을 얼른 거둬들여 아무 일도 없는 척했다.

괴남: ......

괴남은 심호흡을 하며 창유를 보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괴남: 별거 아니야.

창유: 그 구조체 때문이야?

괴남: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잖아, 안그래?

창유: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을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구조체가 된 것이겠지. 그들은 이렇게 하는 것을 선택했어. 이것이 배의 운행 방식이다.

괴남: 이런 일에…어떻게 익숙해지는걸까. 너는 만일 우리가 태어나서 생존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거야? 만약 우리가 이렇게 자기를 팔아야만 삶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걸 안다면.

창유: 무슨 소리야...무엇이든 상응하는 물건을 꺼내서 교환하지.

괴남: .....그래. 네 말이 맞아.

창유: 네가 이렇게 생각하면 배에서 잘 살 수가 없어!

괴남: 확실히, 내가 너무 많이 생각했네. 이제 가자.

창유: 그럼 가자고, 어디 가서 뭐 먹고 싶어?

깊은 밤, 적막한 골목길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다.

갑자기 골목 깊숙한 곳에서 짧은 비명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어수선한 발자국 소리, 총소리, 무거운 물건이 땅에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모든 것이 다시 조용해졌고, 오직 해면을 스치는 밤바람만이 갑판 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늙은거지: …정말 불공평한데…

늙은거지: 이쯤 되면 도박장에도 사람이 별로 없을 텐데, 오늘은 우선 이걸로 끝내자.

움츠러든 거지가 가래 섞인 기침을 내면서 앞에 있는 물건을 치우기 시작하더니 다시 고개를 들었을때 시선 속에 무언가가 보였다.

???: 할아버지, 당신에게 문의할 것이 있습니다.

늙은거지: 너…! 허허. 너 어째서 이렇게 한밤중에 왔어? 무슨 일 있는거야?

어둠 속에서 소리 없이 나타난 소년은 거지 앞에 웅크리고 앉았다.

창유: 당신에게 묻고 싶은데, 낮의 그 구조체말이야, 무슨 속사정이 있는거죠? 당신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는거죠?

늙은거지: 아...그 일?

창유: 궁금하잖아요. 제가 평소에도 당신을 대접했으니까, 저와 잠깐 얘기 좀 할까요?

늙은거지: 너에게 말할 수 있지만, 너는 이 세력과 어떤 관련도 갖지 않는 것이 좋을텐데....

창유: 저는 단지 물어보았을 뿐인데, 배에 타고 있어서 내가 직면한 것이 무엇인지야말로 가장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겁니까?

늙은거지: 음…이렇게 말하면….

거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늙은거지: 검은 차.

창유: 응? 검은 차? 그건.....

늙은거지: 아딜레. 열차에 상업제국을 건설한 세력은 지구상 대부분의 경제 명맥을 장악하고 있어. 그리고 요즘 어찌된 일인지 배를 노려 암시장에서 대량의 구조체를 구입하고 있지.

창유가 '검은 차'에 관한 소문을 듣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와 무관하기 때문에 그는 이전에 마음에 두고 본 적이 없다.

늙은거지: 그들은 기계뇌를 인체에 이식하는 것과 관련된 무서운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운반체 간의 의식 교환은 절대 금지되어 있어......

늙은거지: 양반들의 노리개로 구조체를 사갔다거나 배가 접안할 때 버려진 구조체들이 모두 그들의 손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지.

늙은거지: 이들이 최근 배 안의 암시장에서 구조체로 개조될 몸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소문과 연결되는 것은...어쨌든 너도 조심하는 것이 좋겠어.

창유: 거래회에 구조체를 팔러 온 상인들이....다 아딜레 때문인건가. 왜 배 위에서 이런 거래를 해야 하는거죠?

늙은거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이런 일은 조금만 더 알아보면 알 수 있어. 너는 절대 어떤 주제넘은 이상한 짓도 하지 마.

창유: ......알겠습니다.

창유: 고맙습니다, 그럼 어르신께 폐를 끼치지 않게 가보겠습니다.

아딜레, 괴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너무 늦게 올리는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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