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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00 극지의 어둠



https://youtu.be/yCo5Ke2Vy_8




외뿔고래




알파 : 어때? 알아냈어?


롤랑 : 이 기계 외뿔고래들은 로봇 생체공학 복원이 한창 유행할 때 만들어진 것 같아.

롤랑 : 그 중 소량은 한때 자연에 방생되어 야생성 길들이기 훈련을 받았지.

롤랑 : 하지만 기록을 깊이 파보면...

롤랑 : 기계 외뿔고래 신체 모듈의 일부 기능과 의식 심층의 실현 구조는 의식의 바다 시스템 연구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

롤랑 : 하지만 기계 외뿔고래가 인간과 비슷한 사고 모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없어...


알파 : 그렇다면 분명 진행됐을 거야... 아주 좋아.


롤랑 : ...중요한 건 아니지만 미리 말해줄게--

롤랑 : 넌 지금 이미 "북극 항로 연합" 영지에 진입했어. 이제 곧 "신무르만스크 항구"라는 중형 항구에 도착하게 될 거야.

롤랑 : 그곳에 남아있는 지상 인류 세력들은 꽤 많은 방어성 화력을 보유하고 있지.


알파 : 상관없어.

알파 : 내 목표에 방해가 된다면 제거할 거야.


롤랑 : 마음대로 해. 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이니까.


알파 : 이번 정보는 큰 의미가 있었어.


롤랑 : 뭘 알아낸 거지?


알파 : 저들의 목적은 아마...


롤랑 : 무슨 말이야?


알파 : 인간들은 느낄 수 없지만 승격자들은 가능하지-- 해수면 아래를 더 살펴봐.


롤랑 : 해수면 아래...?

롤랑 : !

롤랑 : 뭐야... 이 숫자는...

롤랑 : 적어도 10여만 마리는 있는 것 같은데...


알파 : 그래.


롤랑 : 정말 놀라워...

롤랑 : 우리가 관측한 바에 따르면 최근 바다 물살이 대폭 바뀌는 이상 현상이 있어났던 것 같은데...

롤랑 : 이렇게 많은 해저 침식체들이 모였을 줄이야.

롤랑 : 내 추측이 맞다면... 이 침식체들은... 신무르만스크 항구에 상륙하게 될 거야.

롤랑 : 이 기계 외뿔고래는 설마...


알파 : 이미 이 사실을 감지했어. 그리고 미리 인간들에게 알리려고 하고 있지.


롤랑 : 그렇군...


알파 : 내 안목이...

알파 : 역시 정확했어...



지면으로 복귀

강하선을 타고 지면으로 향하던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습격을 당했다...




기체 시스템 : --L-7 복귀 트랙을 떠납니다--

기체 시스템 : --로우 트랙 침식체 환류 지역 돌파 완료--

기체 시스템 : --시스템 모니터링 정상입니다--


이름 : 마지막으로 임무를 다시 확인해 봐.


루시아 : 네, 지휘관님.

루시아 : 17시간 전, 저희는 승격자에 관한 새로운 목격 정보를 획득했어요.

루시아 : 목격 지점은 강디스 산맥 서부에 위치한 청정 사원이라는 곳이에요.

루시아 : 이번 목격과 함께 퍼니싱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됐어. 보고서에 따르면 퍼니싱 바이러스의 농도가 굉장히 높아...


리브 : 승격자가 왜 이런 곳에 나타난 거죠...


리 : 연구는 그만둬. 이제 곧 카르만 라인을 지나 대기층에 진입하게 될 거야. 지휘관님이 혀를 깨물지 않도록 잘 보살펴드려.


리브 : 네.... 알겠어요...


기체 시스템 : --경고--대량의 위험성 열원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체 시스템 : --경고--대량의 위험성 열원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루시아 : 무슨 일이지?


리 : 진정해. 일단 레이더 수치부터 확인할게. 오보일 수도 있으니까... 잠깐...


루시아 : 무슨 일인데?



리 : 레이더 확인 결과, 대량의 원격 공격 무기의 타깃으로 고정됐어요. 우주 순항 미사일인 것 같아요.


리브 : 제 쪽에도 퍼니싱 반응이 감지됐어요.


루시아 : 퍼니싱 바이러스... 로우 트랙의 미사일 공격... 우주 정거장에서 온 공격인가?


리 : 아니야. 바이러스가 이렇게 낮은 구역인데 우주 정거장에서 공격을 해왔을 리 없어...

리 : 여기가 바로 위험 구역인 것 같아. 침식된 전함 잔해들이 우리가 지나는 순간 활성화된 거야.

리 : 고정까지 된 거라면 수송기급은 되는 목표라는 건데...

리 : 젠장... 더 안전하게 가려고 긴 노선을 선택한 건데. 로우 트랙에서 너무 오래 머문 건가--


----!


리브 : ...미사일 공격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루시아 : 때어낼 수 있겠어?


리 : 시간이 없어. 대기층에 진입하느라 속도를 줄여서 미사일 속도보다 훨씬 더 느려.

리 : 최대한 시간을 끌어봐도 미사일은 30초 후 명중할 거야...

리 : 내가 할게. 지금부터 강제로 수동 조작 모드를 가동한다.


리브 : 20초 남았어요...!


리 : 됐어요...! 지휘관님, 지금부터 제어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해요. 조작은 지휘관님께 맡길게요.


이름 : 나한테 맡겨.


쾅--

미사일은 공중 투하선 근처에서 폭발했고 공중 투하선은 혼란에 빠져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름 : 우욱...


루시아 : 지휘관님! 괜찮으세요?


이름 : 괜찮아...


리 : 진정해...


이름 : 광학 위치 측정 가동.


광학 위치 측정 가동 완료--


이름 : 자세 조정 후 엔진 재점화.


자세 조정 후 엔진 최대 출력 가동--

자동 회전 안정 상태에 진입했습니다--


리브 : 윽... 원심력이... 너무 강해요...


이름 : 토잉 로프 방출.


무거운 큐브가 달린 토잉 로프를 튕겨냈다--


리 : 지휘관님, 바로 지금이에요!


이름 : 절단해!


루시아 : 다시 회복된 거야?


리 : 응, 우리 지휘관님이 수석이셔서 다행이야.


리브 : 더 있어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어요...


리 : 우리 공중 투하선은 상대적으로 더 영활하게 움직일 수 있어요. 회전 차동을 이용해 거리를 늘리죠.


이름 : 그렇게 해.


리 : 잠깐, 뭐야? 저쪽에서도 오잖아?


리브 : 15초 남았어요!


리 : 어쩔 수 없어...


리브 : 잠깐만요... 지휘관님, 지상에서 날아온 무언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이름 : 자세를 조정하여 회피한다.


쾅--



그 순간, 모든 미사일들이 후방에서 폭발했다.


루시아 : 방금 그건 뭐지?


리브 : 한순간... 장창같이 생긴 뭔가가 보였던 것 같아요...

리브 : 그런데 왜...


리 : 조심해. 폭발 충격파가 몰려올 거야--


루시아 : 지휘관님!


기체 시스템 : --이제 곧 대기층 장막 구역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각 시스템은 정지 운행으로 전환됩니다--


----------



숲을 지키는 자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어쩔 수 없이 한 설원 폐허에 강하했고, 그곳의 세력과 마주하게 되었다.




루시아 : 지휘관님, 지휘관님, 정신 좀 차려보세요!


눈을 떠보니 뼈를 깎는 듯한 추위가 느껴졌다...

날숨과 함께 나온 입김이 회색 하늘을 가렸다...


리브 : 드디어 의식을 회복하셨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세리카 : 후... 다행이군요...


이름 : 우리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리 : 시베리아 동북부에요.


세리카 : 맞아요...


루시아 : 그건 어떻게 안 거야?


리 : 날짜, 태양의 높이, 그리고 기재에 따르면 이 구역 특유의...

리 : 지하에 매립된 핵폐기물로 생성된 전자 이온 방사능을 감지했어.


리브 : 저번에 와타나베 씨를 만난 뒤로 지형에 대해 분석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네요.


리 : 아니, 와타나베랑은 상관없어.


세리카 : 흠, 어쨌든 공중 정원과 우주 정거장이 다시 교전을 벌인 탓에 여러분들께 파견한 지원 병력이 길을 우회해서 가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14시간 뒤에야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리카 : 그리고 여러분은 지금 이미 북극 항로 연합의 영지에 진입했어요... 그러니까 그쪽에 있는 생존자들에게 부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리브 : 북극 항로 연합... 면역 시대부터 굉장히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지역으로 발전한 걸로 알고 있어요...

리브 : 대철수 작전에도 반대한 탓에 극소량의 인원만이 공중 정원에 살게 되었죠.


세리카 : 리브 씨 말대로 북극 항로 연합 세력은 지금까지도 공중 정원과의 연락을 회피하고 있지만 적어도 우리와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에요.


루시아 : 그럼 다행이네요...


세리카 : 일단 북쪽으로 이동해요. 이 침엽수림을 벗어나면 신무르만스크라는 거점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세리카 : 그곳에서 지원 병력이 합류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루시아 : 알겠어요.

루시아 : 지휘관님, 움직일 수... 있으시곘어요?


이름 : 괜찮아.


리브 : 지휘관님 옷은 고해발지구의 한랭 기후 지역에서 움직이기 위해 준비한 건데. 여기서 쓸 줄은 몰랐네요.


리 : 그러게. 하지만 이걸로 방사능을 막는 건 역부족이야.

리 : 지휘관님과 함께 최대한 빨리 여길 벗어나자. 아, 방사능 저항 약물 드리는 거 잊지 말고.


리브 : 네, 제가 챙겼어요!

리브 : 지휘관님, 아--


이름 : .....


리 : 이 주변에는 우리 발자국 말고도 다른 흔적들이 많아.

리 : 현지 주민들이 남긴 걸 수도 있고... 침식체들이 남긴 걸 수도 있어.


루시아 : 이동속도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느린데.


리 : 눈 위에서 움직이는 거니까.

리 : 만약 지금 침식체들과 마주친다면...


스스슥...


침식체 : 삐삐--! 삐삐--!


리 :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루시아 : 방심하지 마. 침식체 수는 별로 많지 않지만 지형조건이 우리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해.


침식체 : 삐------!


리 : 쉿...! 더 있어...


침식체 : 삐--! 삐삐----!


리 : 이런! 지휘관님!


??? : 비켜!


가벼운 몸놀림의 그림자가 눈으로 덮인 숲에서 튀어나왔다.


??? : 하!


그리고 장창이 하늘을 가르더니 침식체가 깔끔하게 둘로 나뉘었다.


리 : 누구야?


새로운 그림자들이 숲에서 튀어나와 전투에 참여했다.


??? : 나스카, 저쪽이야!


나스카 : 그래!


침식체 : 삐------!


그레이 레이븐이 정신을 차렸을 땐 주위의 침식체들이 전부 쓰러진 뒤였다.


루시아 : .....


상대가 점점 다가와 그레이 레이븐 일행들을 둘러싼 뒤에야 정체불명의 상대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리 : .....


그들은 모두 크고 늘씬한 체격을 자랑했다. 그들은 당황한 기색의 외부인을 내려다보았다.

다들 완전무장한 로봇 슈트에 머리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뿔 모양 설비가 달려있었다.

이것은 구조체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역원 장치였다.

그리고...


리브 : 켄타... 우로스...


그들은 모두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다리 네 개를 가진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들이었다.


??? : .....


그들은 그레이 레이븐의 깜짝 놀란 듯한 눈빛에 익숙한 듯했다. 가장 앞에 선 켄타우로스형 구조체가 당당히 한발 앞으로 나섰다.



??? : 우리는 숲을 지키는 자들이다. 허가를 받지 않고 영지에 침입한 외부인들을 추방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지.


리브 : 그게... 사실 저희는...


??? : 물러서!


리브 : 으악!


상대는 장창을 휘둘러 리브의 말을 잘랐다.


루시아 : 리브!


루시아가 리브를 뒤로 숨겼다.


루시아 : 방금 전에 도와준 건 고마워. 우리는 사고로 인해 이곳에 추락한 인류 전선 집행 부대의 그레이 레이븐 소대야. 우리는 북부의 신무르만스크 항구로 이동해야 해.


??? : 말했지. 허가를 받지 않은 자들은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내 말을 듣지 않겠다면--


상대가 다시 장창을 든 순간--


차가운 목소리 : 다이아나!


힘 있는 목소리가 숲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 퍼졌다.


차가운 목소리 : 그만 뒤...


다이아나 : 로제타?



또 다른 거대한 그림자가 장창을 든 채 천천히 다가왔다.

새하얀 햇빛이 아무런 표정도 없는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다.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졌다.


리브 : 아... 그 장창은!


로제타 : 맞아. 내가 너희들을 구한 거야.


리 : 뭐야... 지상에서 던진 장창이 수천 미터 상공까지 날아올랐다고?


다이아나 : 로제타, 그래서 방금 장창을 던진 건가요?


로제타 : 응, 갑자기 그러고 싶어서.


다이아나 : 하지만 이건... 우리의 전통을 어기는 일이잖아요...


로제타 : 우리 전통에 따라야 한다면 이 사람들은 진작 네 창에 쓰러졌어야 해, 다이아나.

로제타 : 넌 이미 흔들리기 시작헀어. 그 정도 각오로 저들을 죽일 수 있겠어?


다이아나 : .....


로제타 : 그리고... 숲을 지키는 자의 자매들 중 외부인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장 기대했던 건 너 아니었나?


다이아나 : 로... 로제타!


나스카 : 풉...


순간, 은방울 같은 웃음소리가 그레이 레이븐 소대 주위에서 울려 퍼졌다.


리 : 이게 무슨 상황이야...


로제타 : 그레이 레이븐 소대라...

로제타 : 다이아나, 일단 저들을 데리고 영지로 돌아가자.


다이아나 : 정말 그래도...

다이아나 : 알겠어요.














혹성탈출 바로 갈것처럼 말해놓고 왜 극지의 어둠이 올라왔냐면... 아무리 생각해도 외전 중에 다른건 생략해도 극지의 어둠만은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임!

혹성탈출은 좀 더 나중에 나오게 됐다... 그렇게 됐다...

극지의 어둠부터는 한섭 공식 PV 영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