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은 처음 써보는데 지루할수도 있다...

조언은 받는데 욕은 사양할게

반응좋으면 2편도 만들어봄

※전독시 등장인물들은 안나옴




"시발...."

머리끝까지 울리는 어지러움을 참으며 난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가고있다. 

"이제 곧 김해 국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오니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시고 승무원에 안내에 따라주세요."

난 부산에서 열리는 양궁 전국대회 경기도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17살때 양궁을 시작한 나는 현재 19살 즉 2~3년만에 도에서 1등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춘기때 나의 원래 장래희망에 의문을 품고 시작한 소심한 반항이었으나 하다보니 재능도 있고 노력을 안하는것도 아니어서 점점 그게 쌓이다 보니 이렇게되었다.

양궁대회장 옆에는 장기나 바둑 대회를 열고 있었다.

그나저나 역시 전국대회쯤 되니까 차원이 다르네... 이정도의 인원 앞에서 양궁을 쏘기는 처음인 나는 자연스럽게 긴장이 되었다.

2층의 대기실에서 다른 선수들과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옆에 선수는 긴장되지도 않는 모양인지 폰으로 웹소설을 읽고있었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가지 방법....?'

무슨 장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 한번 이상하다. 곁눈질로 흘긋보니 내용도 설명이 엄청 길고 재미도 없었다. 그런데 얘는 참 재밌게도 읽는다.....

때마침 밖에서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각 도 대표선수들, 입장해주세요"

드디어 시작이네.

처음은 충청남도 대표의 차례.

'휙!'

처음에 화살은 9점에 꽂혔다.

그렇게 날아가는 화살마냥 시간은 빨리가고 마지막 순서인 내 차례가 되었다.

"이번선수는 경기도 대표의 이민혁 선수입니다.
한국에서 참 유명한 선수거든요, 고등학생때 처음 양궁을 시작해서 이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절대로 무시할수 없는 재능..."

중계의원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이상한... 마치 기계음같은 소리가 들렸다.

[제 8612행성계의 무료 서비스가 종로되었습니다.]

[메인 시나리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허공에서 스파크가 일더니 요상하게 생긴... 그러니까 전래동화에 나오는 도깨비같이 생긴 갈색털의 무언가가 알수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

"뭐지...?"

"양궁대회 이벤트인가??"

관중석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지 얼마 안되어 익숙한 언어가 들려왔다.

"아아~  아 이제야 되네, 여러분 모두 안녕~ 모두들 당황하셨죠? 하핫...이것참 어디서 부터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행성계의 무료 서비스가 종료되었ㅅ..."

"거기 뭐야!! 당장 내려와!"

양궁대회 경비대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하나가 그것에게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그것은 눈은 찡그리고 입은 웃고있는 기괴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경비대원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리고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고, 그 경비대원의 머리가 없어졌다.

"우와아아아악!!!!!!"
당황한 사람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가려고 입구쪽으로 달리고있었다.

"첫째, 전 제가 말하는 도중에 누군가 끼어드는걸 가장 싫어해요.
둘째, 제가 말하는것을 듣지않는 것도 싫어하죠."

그러자 입구쪽으로 튀쳐나가던 사람들의 머리가 
모두 잔인한 소리를 내며 터져버렸다.

그때 메시지가 들려왔다

[#BW-7623 채널이 열렸습니다.]
[성좌들이 입장합니다]
메인 시나리오 # 1 ― 가치 증명

분류 : 메인
난이도 : F
클리어 조건 :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제한시간 : 40분
보상 : 300코인
실패 시 : 사망

....이게 뭐지...?
"모두 메인 시나리오 받으셨죠? 더 이상의 설명은
없습니다, 과연 제가 돌아올때까지 몇명이 살아남을지 궁금하군요...."
그것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이상한 말을 
남긴채 사라졌다.

어떤 사람들은 주저앉아 울고있고, 어떤 사람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그저 메시지창만 바라보고 있었고눈치가 빠른 몇몇사람들은.... 심각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실패시:사망
다시말해 생명체를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
그리고 그 생명체가 내가 될수있다.

'휙!'
 
양궁의 화살이 누군가의 옆구리에 꽂혔다.
그 화살의 주인은 다름아닌 대기실에서, 그 이상한 웹소설을 읽고있던 놈..

"아까 잠깐 본 소설이 현실이 됐다니...."

그녀석의 눈빛은 광기로 물들어있었다.

"재밌잖아....!"

저건 미친놈이 분명하다.

"꺄아악!!!!"

사람들은 모두 사방팔방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때, 비상구의 계단이 보여서 그쪽으로 빠르게 돌진했다. 내가 계단을 바삐 올라가는 와중에도 그녀석의 미친짓은 계속되는지 사람들이 절규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옆에 안내판이 보였다.

3층:양궁장 총 관리실
2층:구내식당,대기실
1층:실내 양궁장

그때 나는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대기실에서 오며가며 본 화분, 그리고 마음껏 
기름과 불을 사용할수있는 식당.

당장 2층으로 뛰어가서 그 화분을 바닥에 냅다
던진뒤 떨어진 꽃을 들고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기름...기름....여깄다!"

난 그 꽃에 기름을 흠뿍 적신뒤 가스레인지에 불을피워 그것을 올려놨다.

그것은 튀겨지는 소리가 들렸고, 곧 메시지가 떳다.

[생명체를 살해했습니다.]

[저항력이 없는 생명체를 살해했기 때문에 획득 
코인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150코인을 획득하였습니다.]
식물도 생명체로 인식된다...!!
희망에 찬 나는 당장 1층으로 뛰어가 그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려는 순간, 눈 앞에 잔혹한 환경을 보았다.

사람들의 시체가 곳곳에 널부러져 있었고,
그 미친놈은 포식자가 사냥감을 바라보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나도 모르게 달려가서 그 자식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너 뭐야..."

내가 생각해도 병신같은 질문...하지만 그 자식은 재밌다는 듯이 비웃으며 말했다.

"크크큭..웃기지 않아? 사람을 죽이면 돈이 들어와...!! 이 좆같은 활쏘는걸 안하고도 사람만 죽이기만하면 돈이 들어온다고!!"

그때 난 처음으로 인간에 대한 경멸감이 들었다.
역겨운것을 보듯이 난 그 녀석을 쳐다봤다.

"어차피 너도 죽이지 않으면 죽어, 시간은 15분정도밖에 안남았어 빨리 나를 죽여야 할걸? 아니면...나한테 죽고싶은거야...?"

섬뜩함 느낀 나는 당장 다시 비상구를 향해 도망쳤다.

그 순간 왼쪽 허벅지에서 뭔가가 스치는 느낌이 들더니 금방 따뜻한 무언가 허벅지를 덮었다.

"시발...."

난 그 고통때문에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리고 우연인지 바닥에 떨어진 양궁과 화살을 보았다.
그걸 잡고 다시 고통을 참으며 비상구 쪽으로 달렸다.

머리옆으로 무언가가 스치듯 지나갔다.

난 당장 2층으로 뛰어갔고 그 자식은 날 쫓아 위층으로 뛰어왔다.

다행히 위층은 넓었기에 숨을 공간이 충분했고,
난 구내식당의 주방으로 숨어들어갔다.

몇분을 숨죽이고 있었는지 허공에서 띠링 하는 소리가 났다.

[소량의 코인을 얻었습니다. 코인 사용법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코인: 스타스트림의 돈입니다. 이것을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육체를 강화시킬수있으며, 다른 화신들에게 후원하는것도 가능합니다.

[ 성좌,어머니를 죽인 돌풍이 당신에게 흥미를 느낍니다.]

[300코인을 후원했습니다.]

[스킬, 불의 화살 Lv.1을 후원하였습니다.]

[스킬 사용법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이건 뭐지...??
아니,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지금 중요한것은 어떻게 해야 저 미친놈에게서 도망치느냐이다.

그때 구석에서 굴러나니는 기름통을 발견했다.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킥킥..!!"

'덜컹!!'

그 녀석은 구내식당 쪽으로 걸어갔다.


***
이 계획이 성공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 실패하면 난 죽는다...

터벅터벅...
발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벌컥!!'

살짝열려있는 문틈을 벌리자마자 그 녀석의 머리로 내가 설치해놓은 기름통이 떨어졌다.
그리고 조금 멀리서 양궁을 들고있던 나는 그 녀석의 심장을 향해 화살을 쐈다.

[스킬, 불의 화살 Lv.1을 사용했습니다.]

화살은 심장에 박히더니 곧 녀석의 온몸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비록 식용유라서 타지는 않겠....
뭐야?

녀석의 온몸은 식용유가 아니라 휘발유를 감은듯이
타고 있었다. 왜 식용유에 불이 붙는거지?

[성좌, 상대성이론의 증명가가 올리브유는 280도씨이상이면 불이 붙는다고 말합니다.]

"뭐...뭐야!!  으아아아악!!!!"
곧 녀석은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다 마침내 움직임을 멈췄다.


[당신은 시나리오의 학살자를 살해했습니다.]

[추가 보상으로 1,500코인을 획득합니다.]

[성운, 메소포타미아의 소수의 성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활을 쓰는 성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제한 시간이 경과하였습니다.]

[당신은 총 2개의 생명체를 살해하였습니다.]

[총 1,650코인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깨비같이 생긴 무언가가 들어왔다.

"도대체...제가 없는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났던 거죠...? 생존자가 한명밖에 없다니... 어찌됐든 첫번째 시나리오 클리어를 축하드립니다."

난 당황한 도깨비같이 생긴 무언가에게 물었다.

"넌 도대체 뭐야? 그리고 이제 전부 끝난거야?"

"일단 첫번째 질문, 저는 도깨비 비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 이 시나리오의 끝은 아무도 알수없어요. 저 높은 하늘의 성좌들 조차도 다 클리어하지 못했죠."

"그럼...우리집은...내가 살던 곳은...내 가족, 친구들은...?"

"아마 죽지않았으면 언젠가는 만날수있겠죠 하지만 지금은 그딴 쓸대없는 잡념보다 더 중요한게 남았습니다. 바로 배후 선택이죠."

"배후..선택?"

그 순간 나에게 메시지가 왔다.

《배후 선택》
-당신의 배후를 선택하세요.
-선택한 배후는 당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1. 어머니를 죽인 돌풍
2. 고구려의 창시자
3. 사랑과 전쟁의 여신

"방금 3개의 선택지가 떳죠? 그게 버러지같이 약한 당신같은 인간들을 가엽게 여겨, 도와주기위해 친히 이곳에 오신 성좌라는 존재입니다.
이번에 잘 선택해야될걸요? 한번 선택하면 성좌님들이 동의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배후를 바꿀수 없으니까요."

***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 배후성이란것들은 나를 도와주기위해서 온거고 이걸 잘 선택해야 앞으로의 인생이 편해진다 이거지?

일단 2번 [고구려의 창시자], 이건 어디로봐도 고구려의 태조 고주몽이다....

하지만 이거 말고 1번과 3번
[어머니를 죽인 돌풍]과 [사랑과 전쟁의 여신]

"[어머니를 죽인 돌풍] 이건 아까 메시지에 메소포타미아의 성좌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했었지.... 그렇다면 이건 모든 신들의 어머니였던 악한 용 티아마트를 죽인 고대 바빌론의 수호신 [마르두크]"

"그리고 [사랑과 전쟁의 여신] 사랑과 전쟁 얼핏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두 단어지만 사랑과 전쟁 이 두가지를 상징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매우 호전적인 신, 분명 [인안나]다..."


분명 여기서 궁금한게 생길것이다. 어떻게 그런것들을 아냐고.. 그야 16살 때까지만 해도 난 신화이야기에 미쳐서 장래희망이 신화학자 였었으니깐..

뭘 골라야할지 고민 된 나는 결국 마음을 잡았다.

"난 1번 [어머니를 죽인 돌풍]을 선택하겠어."

"호오...나쁘지 않은 선택을 하신것같군요."

[성좌, 어머니를 죽인 돌풍이 당신의 배후성이 되었습니다.]

[성좌,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당신의 선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성좌, 사랑꾼 양치기가 사랑과 전쟁의 여신을 토닥입니다.]

사랑꾼 양치기는 인안나의 남편, 두무지인가?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 사랑꾼 양치기를 째려보며 꺼지라고 합니다.]

허...신화 속 내용에서도 둘은 부부지만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다. 사실상 인안나만 두무지를 귀찮아하지만... 그리고 두무지는 인안나 때문에 저승에도 갔다왔으면서 아직도 인안나를 좋아하나?


"그럼 다음 시나리오로 넘어가보죠... 일단 당신은 이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남산역으로 가야합니다. 뭐, 살아서 갈수 있다면 말이죠. 그럼 행운을 빕니다."

"뭐? 야...잠깐..!"

내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도깨비는 사라져버렸다.

"좆같은 땅달보 도깨비새끼...."

[성좌, 상대성 이론의 증명가가 당신의 호쾌한 발언에 속 시원해 합니다.]

[200코인을 후원합니다.]

욕을 하면 돈을 버는 세상이라니....일단 밖으로 나가서 다른곳을 살펴봐야겠다. 그 도깨비 말대로라면 밖에 상황도 별반 다를게 없을것같긴한데...

***
"역시....그 도깨비새끼가 말하는거 보면 대충 예상은 갔지만..."

난 부산을 아니, 40분전까진 부산이었던곳을 바라보며 말을 잃었다.

거대한 장수풍뎅이나 기괴하게 생긴 새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이게 정말 40분전의 부산과 같은곳이 맞는걸까? 제발 꿈이기를 빌며 볼을 강하게 꼬집에 봤다.

제기랄, 아프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드려야할지 고민하던 나는 쾅하는 옆건물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장기,바둑 대회를 하는 건물에서 문이 열리더니
검은 연기와 함께 누군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