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아흐레동안 열 두명이 당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상태를 보아하니 기껏해야 하급인데..."
"열 둘이라.... 확인 된 것만 그 정도인가? 전 후의 실종자들은?"
"그, 그러니까.... 아마, 없을 겁니다."
"놈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지? 겨우 하급 따위에 내가 이런 소도시까지 와야 할 일은 아닐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굳이 유중혁 님이 오지 않으셔도..."
"굳이? 그게 9일동안 아무런 단서조차 잡지 못한 네놈들이 할 말인가?"
"그, 그게..."
까득. 바로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에 그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유중혁이라 불린 남성이 이를 갈았다.
멍청한 놈들. 아흐레동안 열명이 넘는 피해자가 나왔음에도 정보가 하나도 없다니, 이러고도 네놈들이 관리국인가.
더 들을 필요가 없었다. 이러는 동안에도 녀석은 밤거리를 배회할 것이고,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 전에 처리해야 한다.
"어, 어디로 가십니까!"
아직까지 제 앞에서 땀을 흘리는 남성을 무시하며 중혁은 검을 들고 자리를 떠났다.
귀찮지만 제 발로 뛰어서라도 찾아야 할 판이었다.
.
73번째 마계, 국경 근처의 작은 도시인 '흑운'.
거창한 이름과는 다르게 그저 가끔 검은 구름을 관찰할 수 있는 이 도시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평화로운 소도시였다.
평범하고 무난한 소도시.
외부와의 교류도 평범했고 관광객이 많지도 않았다.
별 문제 없던 평범한 마을 답게 관리국 또한 규모가 작으며 관리자라고 있는 것이 아까 그 중년 남성 하나 뿐이다.
그 아래 직원들도 보나마나 제 지인들로 채웠을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썩어있지.
중혁은 피해자들의 정보가 기록된 서류를 넘기며 다시 한 번 이를 갈았다.
이러다가 본부에 복귀하는 것보다 치과부터 가야 할 판이었다.
"...젠장."
서류를 넘기던 중혁은 신경질적으로 종이를 구기며 품에 넣었다.
정보가 너무나도 적었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혼자 사는 여성이었다는 점, 그리고 모두 새벽 시간대에 피해를 입었다는 점.
친인척 관계가 전혀 없는 것 까지.
9일동안 피해자가 열 둘이나 나왔는데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지 마을은 조용했다.
관리국은 아무 것도 모르는 무능력자들 뿐이고, 여지껏 지나쳐온 마을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난 것도 몰랐다.
이러니 '그것'이 숨을 장소로 택했을지도 모른다.
빌어먹을, 다시 한 번 욕을 삼키며 중혁은 무턱대고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밤거리를 거닐었다.
운이 좋다면 이러다가 '그것'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중혁은 귀환한다면 기필코 하급 따위에 자신을 파견한 김독자와 이 도시의 관리자를 함께 갈아버릴 것을 다짐했다.
다행히도 그는 운이 좋은 편이었고, 금방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중혁은 앞에서 걸어가는 작은 소녀를 보며 작은 위화감을 느꼈다.
뭔가 이상했다.
열 둘이다.
무려 열 둘의 희생자 - 그 이상일 수도 있지만 -가 나왔다.
기이할 정도로 조용한 도시라지만, 소문이 아예 퍼지지 않을 리가 없었다.
품 안의 회중시계를 확인하니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이런 시국에, 이런 시간에 홀로 밖을 거니는 소녀라니?
무언가 이상했다.
단순히 지금껏 지나쳐온 마을 사람들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평범한 마을 주민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그의 감이었고, 그의 감은 대체로 옳았다.
그렇기에 중혁은 이번에도 자신의 감을 믿었다.
"이봐."
중혁은 앞서 걸어가는 소녀의 어깨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
"뭐야?"
어깨를 붙잡힌 소녀가 인상을 한껏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뭐야? 너."
검은 단발, 검은 눈, 작은 눈물점과 그와 대비되는 하얀 피부.
"야, 너 뭐냐고."
자신과 20cm는 넘게 차이나는 작은 키.
"야."
중혁은 신경질적으로 저를 부르는 소녀를 무시하며 소녀의 외형을 살폈다.
"이런 씨-."
피 냄새는 나지 않았다.
"아니, 잘못 봤군. 미안하다."
오늘은 자신의 감이 틀린 모양이었다.
빠르게 파악을 끝낸 중혁은 소녀의 어깨를 놓고 사과했다.
"...별 미친 놈 다 보겠네."
중혁의 사과에 표출하기 직전의 제 분노의 목적지를 잃은 소녀는,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다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으며 다시 뒤를 돌았다.
"어디로 가는 거지?"
"알아서 뭐하게."
터벅터벅.
앞선 소녀를 따라가며 중혁이 물었고, 소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쉽게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이 도시는 위험하다. 이 시간에 혼자 돌아다녀서 될 상황이 아니다."
"내가 보기엔 이 시간에 여린 미소녀 뒤를 따라오는 시커멓고 음침한 놈이 더 위험해 보이는데."
"...집으로 돌아가라."
"너나 집으로 꺼지시지."
소녀는 단 한 마디도 지지 않았다.
중혁은 한숨을 내쉬며 마지막 수단을 꺼내들었다.
"...<컴퍼니> 소속 1급 헌터, 유중혁이다. 아무리 작은 도시라도 헌터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겠지."
"...뭐? 헌터?!"
헌터라는 말이 들리자 소녀는 발걸음을 멈췄고, 이어서 중혁이 품에서 헌터 자격증을 꺼내자 이를 확인한 소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친, 헌터가 왜 여길 와? 여기 잡을 게 뭐가 있다고..."
"다시 묻겠다. 지금 어딜 가고 있는 거지?"
"...내가 먼저 물었어. 뭐 때문에 헌터가 이런 도시를 와?"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없는 정보다."
"거짓말 마. 헌터가 도시에 파견되었다면 뻔하지. 너, 뭘 잡으러 온 거야."
중혁의 앞에서 눈을 빛내며 되묻는 소녀, 아니 그 눈은 결코 소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그가 살아온 것 이상의 무언가를 담고 있었다.
분명 검었던 눈은 희미하게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너, 뭐냐."
중혁은 헌터증을 품에 넣으며 자신의 애검인 흑천마도의 손잡이를 쥐었다.
"내가 먼저 물었어. 너, 헌터가 이 도시에 온 이유가 뭐야."
눈 앞의 여성이 으르렁거렸다.
벨까?
중혁은 잠시 고민했다.
평소의 그라면 베었을 것이다.
인간들의 틈에서 숨어 살며 인간을 습격해 피를 빠는 뱀파이어들.
그리고 그를 찾아내 퇴치하는 헌터들과 이들을 관리하는 관리국.
그 헌터들 중에서도 최강이라는, 73번째 마계에 단 둘 뿐인 1급 헌터인 그에게 허용되는 수 많은 혜택들 중 하나는 그가 마음놓고 '적'이라 판단한 것을 가를 수 있는 자격을 주었고, 그의 감을 따라 그가 베어 왔던 것은 모두 합당한 '적'이었다.
허나 지금은 그의 감이 베어서는 안된다 말해주고 있었다.
눈 앞의 여성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결코 관리자가 말한 하급 흡혈귀 따위가 아니었다.
설마 김독자는 이것까지 예상해서 자신을 보낸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던 중혁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감을 믿기로 했다.
검에서 손을 놓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흡혈귀가 있다."
"뭐?"
"뱀파이어. 밤피르, 또는 에스트리아. 노스페라투. 이 도시에 흡혈귀가 존재하며 아흐레동안 피해자가 열 둘이다. 하나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일 수도 있지. 일반인에게 공개해서는 안되는 정보지만.... 내 독단이다. 넌 뭐지?"
눈 앞의 여성이 무엇인지 확신할 순 없었다.
만일 이 여성이 이 일의 주범이라면, 벤다.
방해가 된다 판단하면 벤다.
그 뿐이다.
"열 둘이나? 거짓말. 그런 소문은 듣지 못했어. 관리국도 별 말 안했다고."
허나 그녀가 보인 반응은 그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저 반응이 연기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하던 일을 때려치라 하고 배우를 권해야 할 수준이었다.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머저리 자식들.
기어코 제 도시 사람들이 다 죽어나갈 때 까지 기다릴 셈인가.
중혁은 다시금 이를 갈며 품에서 서류를 꺼냈다.
본부에 귀환하기 전 이 도시의 관리자를 갈아버려야 겠다고 다짐하며.
"미친, 진짜로?"
"그래. 그것보다 아직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넌 뭐지?"
"...잠깐, 뭔가 이상해."
잠자코 서류를 넘기던 여성이 미심쩍은 시선으로 입을 열었다.
"뭐가 말이냐."
"여기, 이 사람들.... 예전에 이미 실종된 사람들인데..."
"뭐?!"
"아흐레? 아흐레는 무슨. 이 사람들이 실종된 건 세 달은 넘었어. 마지막 한 명 빼고. 너, 이거 어디서 구한 자료야?"
"마지막?"
"어? 이건.... 나흘 전에 실종된 사람이야. 너, 대체 무슨 신고를 받고 여기까지 온 거야?"
여성이 인상을 찡그리며 서류를 내밀었다.
"..."
중혁은 대답 대신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나흘이라면 본부에 신고가 들어와 자신이 파견된 날이었다.
1급이지만 결국 헌터인 중혁이 직접적으로 신고를 받는 위치는 아니기에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
헌터라면, 당연히 수상한 민간인과 관리국이라면 관리국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중혁이 이 도시를 들어서며 느꼈던 위화감이 그의 판단을 미루고 있었다.
처음엔 그저 피해자들로 인해 위축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던 도시.
피해자의 수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관리국.
사건 자체를 모르는 민간인들.
지나치게 무능한 관리자.
파견되기 전 묘한 표정을 지었던 김독자.
세 달 전 실종된 열 한명의 피해자.
겨우 하급 흡혈귀 따위를 상대하기 위해 지방까지 파견된 1급 헌터.
나흘 전 실종된 새로운 피해자.
굳이 헌터가 올 필요는 없다는 도시의 관리국까지.
머릿속에서 조금씩 퍼즐이 짜맞춰지고 있었다.
그림이 완성되기 직전, 비릿한 혈향이 돌았다.
"야, 뒤에!"
눈 앞의 여성이 중혁의 뒤쪽을 가리키는 것과 중혁이 눈을 뜨며 검을 뽑는 것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그리고 그보다 조금 빠르게, 무언가 그의 등을 관통했다.
"큭!"
방심했다.
평소의 그라면 이러한 기습 따위 눈을 감고도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눈 앞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민간인과 이 도시의 관리국, 흡혈귀 등 여러 생각을 담고 있던 머리는 그의 행동을 아주 조금 굼뜨게 하는 데에 충분했다.
"킥킥, 키힛!"
뒤를 돌아보니 예의 그 흡혈귀가 있었다.
붉은 눈과 창백한 피부, 뾰족한 송곳니와 검은 턱시도.
싸구려 공포 영화에서 드라큘라로 나올 법한 녀석이 서있었다
녀석은 중혁의 몸에 꽂힌 창을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심장을 노렸는데, 이게 1급인가?"
"네놈...."
"워, 워. 진정해. 네 뒤에 작은 소녀가 다치겠잖아?"
중혁은 올라오는 울혈을 삼키며 주위를 살폈다.
뒤쪽의 여성은 겁이라도 먹은 것인지 아무 말이 없었고, 다행히 주위에서 더 느껴지는 기척은 없었다.
겨우 한 놈인가.
"그러니 필요 없다고 했을 때 조용히 돌아갔어야지."
"관리국과 손을 잡았나?"
"손? 손이라, 그래! 녀석들은 내게 인간을 바치고, 나는 그들에게 부와 영생을 약속했지!"
"고작 하급 흡혈귀 따위가 말이냐."
"죽지 않고 나의 종자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 따위로 사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겠나?"
"멍청한 놈들."
관리자라는 놈들이 고작 그 따위 사탕발림에 넘어가다니.
기필코 이들을 씹어먹으리라.
저도모르게 다시금 이가 갈렸다.
"그 말 대로야. 어찌나 멍청한지, 먹이가 부족해서 내가 직접 사냥을 나서게 만들다니."
"...그게, 나흘 전 피해자인가."
"정답! 역시 가끔은 직접 사냥을 나서줘야 한다니까? 싱싱한게 맛있더라구?"
흡혈귀가 빙긋 웃으며 중혁의 앞으로 다가왔다.
"어때, 아프진 않아?"
중혁을 관통한 창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울컥, 중혁의 입가에서 피가 흘렀다.
"흐음~. 난 수컷의 피는 먹지 않지만.... 1급 헌터의 피의 맛은 궁금한걸?"
"내가."
"응?"
"내가, 고작 이 따위 물건에 당할 거라 생각했나."
소리없이 중혁의 검이 움직였다.
"어, 어?"
그리고, 흡혈귀의 몸이 무너져내렸다.
"어?"
"말이 너무 많아."
"자, 잠깐!"
흡혈귀는 뇌를 파괴해야 죽는다.
머리만 남아있다면 언젠가 팔이고 다리고 재생해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는 징그러운 족속들.
중혁은 사지가 잘린 채 바닥에 널부러진 흡혈귀의 머리를 겨냥하며 칼을 들었다.
"그, 그 창은 우리 뱀파이어들만이 만질 수 있어! 그대로 놔두면 너도 죽어! 거, 거래를 하자!"
"말이 너무 많다 했을텐데."
콰악!
"끅, 끄르륵..."
중혁은 그대로 칼을 내리꽂았다.
중혁의 흑천마도가 정확히 미간에 꽂히자, 흡혈귀는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졌다.
"크윽..."
휘청, 다리에 힘이 풀렸다.
중혁은 검을 지지대 삼아 주저앉으며 가슴을 관통한 창을 잡았다.
치이익!
사라진 흡혈귀의 말이 사실인 듯, 가슴에 꽂힌 창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창을 잡은 손이 화상이라도 입은 듯 화끈거렸다.
"젠, 장..."
피를 너무 흘렸다.
몸이 그대로 무너졌다.
꺼져가는 정신과 감기는 눈 사이로, 묘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여성이 보였다.
.
낮선 천장이다.
그다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중혁에게도 익숙하다 못해 진부한 소설 속 클리셰.
그러한 낡아빠진 클리셰를 직접 겪게 된 중혁의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찌 할까,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이 정말 낮선 천장인데.
"일어났네?"
멍한 정신을 붙잡으며 가까스로 상체를 일으키자, 가까이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뭐냐."
"내 집. 너 죽어가고 있길래 일단 데려왔지. 내가 이래 뵈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하자는 주의거든."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어젯밤 만났던 그 여성은 입 안에서 사탕을 굴리며 웃었다.
어제와는 달리 한껏 여유가 느껴지는 태도.
그녀는 더는 작은 소녀로 보이지 않았다.
"너, 뭐냐."
"그게 은인에게 할 말?"
중혁을 바라보는 여성의 눈이 샐쭉해졌다.
어젯밤과는 다르게 그녀의 두 눈은 완전한 붉은색이었다.
아니, 저 빛깔을 겨우 '붉다'라고 칭할 수 있을까.
눈꺼풀 사이로 보이는 검붉은 눈은, 그가 어제 흘렸던 피보다 더 진한 핏빛이었다.
"뭐냐고 물었다."
"Haniel-Sådian-Yian."
말해도 못 알아 들을 텐데, 라고 덧붙인 그녀의 말대로 중혁은 처음 듣는,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가 들렸다.
"뭐?"
"나보고 뭐냐며. 내 이름이야."
"그건, 대체..."
"거 봐. 그냥 한수영이라고 불러. 그게 편해."
"너는 대체.... 크, 윽..."
목 끝까지 차오르던 그의 질문과 항의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더 이어지지 못했다.
"아직 아플걸? 얘들도 참, 언제 또 이상한 걸 만들어 놨는지."
수영은 쓰게 웃으며 입 안의 사탕을 아그작, 하고 씹어부쉈다.
중혁의 가슴엔 옷 대신 붕대가 칭칭 감겨있었다.
희미하게 약초 냄새가 나기도 했다.
"좀 더 자. 일어나면 충분히 설명해 줄게."
사탕 막대만을 입에 문 수영의 눈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고, 그것이 중혁이 다시 정신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풍경이었다.
꺼져가는 의식 속에서 희미한 레몬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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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세계관
피빨아먹는 뱀파이어랑 얘들 퇴치하는 헌터랑 있고 머 그런거임
여기선 처음 써보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
걍 흡혈귀라는 소재만 잡고 글 써서 그런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여담이지만 처음에 수영이 담배사러 편의점 가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