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에덴>.


[야이 시■ 련아!]


한 천사의 목소리가 성운<에덴>을 가득 채웠다.


마치 누군가가 본다면 천사가 아닌 악마라고 생각할듯한 모습의 한 천사가 누군가를 쫓고 있었다.


[니■도 오늘 생일 이면서! 그럼 처 맞아 이■아!]

[맞은 ■이 병 이지!]


가브리엘은 실컷 욕하며 도망치고 있었다.


오늘은 10월 4일 천사들의 생일이다.


사실 <에덴>의 천사들의 진짜 생일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자신들조차.


하지만 <에덴>의 성좌들은 몇몇 대 천사들의 의견을 수용해 10월 4일을 모든 천사들의 생일로 지정했다.


[서기관님, 우리엘과 가브리엘이 또 싸우고 있습니다.]

[하아....]


싸우고 있는 두 천사를 바라본 메타트론은 한숨을 내쉬었다.


[성좌,'하늘의 서기관'이 두 천사를 바라봅니다.]


우리엘과 가브리엘은 간접 메세지가 뜨자마자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저벅 저벅.


누군가가 그들을 향해 걸어오는 소리.


그 발소리의 주인은 마치 수련회를 가면 볼 수 있는 교관 스타일을 그대로 때려 박은 듯한 한 천사.


요피엘 이었다.


[우리엘, 가브리엘, 서기관께서 찾으신다.]

[아 시... 망했다, 이게 다 니 때문이잖아 썅■아!]

[뭐 이■아?!]


서로를 죽일 듯이 바라보는 두 천사를 보며 요피엘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었다.


[조용히 하도록. 이게 지금 몇 번째 싸우는 거냐.]

[이번엔 이 미친■이 잘못 했다고!]

[시끄럽다.]


두 시끄러운 천사를 보며 한숨을 쉬는 요피엘은 집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



[오늘은 또 무슨일입니까?]

[서기관, 저 둘이 안 싸우는 거 봄?]

[어휴 미친 ■들.]


집무실의 문을 열자 눈에 비친 것은 엄청난 양의 서류 뭉치와 우리엘과 가브리엘을 한심하게 보는 3명의 대천사였다.


[조용히 하세요, 라파엘, 미카엘 동료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알겠음.]


라파엘과 미카엘을 조용히 시킨 메타트론은 죽일듯이 서로를 쳐다보는 우리엘과 가브리엘을 향해 입을 열였다.


[오늘이 생일 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료인 우리엘의 이마를 때린 것은 잘못입니다.]

[맞아 이■아!]

[그리고 우리엘.]


메타트론의 두 눈은 우리엘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화났다고 해서 동료인 가브리엘을 욕하면서 위협한 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역시 우리엘 이심.]

[단단히 미쳤지 아주.]


그런데 메타트론의 입에서 나온 말은 집무실 안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그래서 오늘 밤 생일 파티를 할까 합니다.]

[서기관 재정신이심?]

[생일 파티를 하면 동료들의 유대감도 더 깊어질 겁니다.]


가끔식 생각해보면 메타트론의 생각은 천사들의 생각과 어딘가 다를 때가 있었다.


메타트론의 말을 들은 요피엘이 말했다.


[그럼 서기관 준비 해 놓겠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요피엘.]


말을 마친 요피엘은 그대로 돌아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럼 오늘 밤에 모이도록 하죠.]

[알겠음.]


그렇게 메타트론, 라파엘, 미카엘이 집무실을 나서자 남아 있던 천사는 우리엘과 가브리엘 둘 뿐이었다.


[진짜 생일 파티 하는 거야?]


가브리엘의 질문에 우리엘은 말 없이 땅을 쳐다보고 있었다.


[야 미친 ■아 울어?]


성급히 우리엘의 얼굴을 확인하려던 가브리엘은.


빡!


[하하! 속았지 이 ■아!]


우리엘의 딱밤을 맞았다.


아니 딱밤 보단 주먹에 가까웠지만.


[진짜 개 또라이 같은 ■이!]


 그렇게 두 천사의 투닥거림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밤이 되었다.


*


[다 모인거 같군요.]

[그렇습니다.]

[빨리 초 불으셈 누가 불 거임?]


말 없이 천사들은 서로를 바라 보고 있었다.


[내가! 내가 불래!]


케이크 위에 탐스럽게 타오르는 불꽃.


우리엘은 내가 불꺼라고 떼쓰고 있었다.


[그럼 우리엘이 부는 걸로 하고 서로 기도 하도록 하죠.]


말없이 모인 대천사들은 두 손을 모으며 기도를 했다.


[자 이제 불으셈 우리엘.]


사실 우리엘이 불을 불려고 떼쓴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맞은편에 가브리엘이 앉아 있던 것.


'저 썅■. 크림 폭탄이나 맞아라.'


숨을 한가득 두 볼에 담은 우리엘은 세게 불었다.


하지만 문제는.


[야 이 미친■아!]

[미치심?]

[하하....우리엘 다 튀었군요.]


너무 세게 불었다는 것.


심지어 양 옆으로만 튀어서 가브리엘은 맞지도 않았다.


[어라...? 실수!]


은근슬쩍 날개를 꺼낸 우리엘은 재빠르게 도망쳤다.


[저 ■이 어딜 도망가려고!]


미카엘은 도망친 우리엘을 잡기 위해 날개를 꺼내 우리엘을 쫓아 갔다.


[이번엔 누가 이길 거 같냐 라파엘?]

[늘 그렇듯 미카엘의 승리일거 같음.]


그런 광경을 보며 싱긋 웃는 가브리엘과 라파엘. 


어제와는 다른 <에덴>의 밤이 저물어갔다.


*


후기 : 에덴의 성좌들 말투는 잘 몰라서 어색하니까 그 부분은 넘어가줭